[보도]2014대기오염모니터링 결과 발표

2014년 11월 18일 | 금강/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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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대전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 어린이, 청소년, 시민 250명 참여
대전지역 주택가, 학교 주요 교차로 201개 지점 조사 결과
둔산동 공작네거리 2014년 조사지점 중 최고 농도(46.1ppb)
2005-2014년 최근 10년간 조사결과, 40ppb 넘는 지점 31곳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장기 환경운동인
BlueSky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대전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이 올해로 만 10년을 맞이했다. 10년간 총 2,000여명의 대전시민들과 학생들의 참여로 진행된 대전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은 대전의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환경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250명의 시민들이 조사한 201지점에 대한 대기오염모니터링 결과 및 10년 간의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모니터링 대상이 된 이산화질소는 자동차의 가속과 고온 연소시 다량 발생하게 되는데, 눈과 호흡기 등에 자극을 주어 기침, 현기증, 구토, 두통 등이 나타나고 산성비와 광화학스모그의 원인이 된다.
2014년 대전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는 25.4ppb
  조사결과 대전의 2014년 평균 이산화질소 농도는 <표.1>과 같이 24.5ppb로 나타났다. 이는 유효한 값을 보인 정기조사지점 112곳의 조사 캡슐을 분석한 결과이다. 5개구 가운데 서구가 28.2ppb로 가장 높은 농도를 보였고, 유성구가 25.7ppb로 그 뒤를 이었다. 대덕구가 21.9ppb, 동구가 21.6ppb, 중구가 21.4ppb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 가장 심각한 곳은 서구 둔산동 공작네거리 46.1ppb
  이번 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 결과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지점은 <표.2>와 같이 둔산동 공작네거리(46.1ppb), 신탄진동 덤바위삼거리(45.7ppb), 원내동 진잠네거리(43.3ppb), 정림동 정림삼거리(43.2ppb), 월평동 진달래네거리(40.4ppb)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둔산동 공작네거리는 왕복6차로로 학교와 주택가가 인접해 있어 차량 통행 뿐 아니라 시민들의 보행도 많은 곳으로 WHO 기준치인 40ppb를 초과하여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신탄진동 덤바위삼거리는 신탄진IC 근방이며, 왕복6차선의 교차로이고, 대전산업단지가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대형차량의 통행이 많은 곳이다. 원내동 진잠네거리 역시 서대전IC의 길목으로 왕복 8차선의 주요 교차로이다.    
이번 조사결과 이산화질소 농도 상위 10곳 모두 교차로가 차지했으며 이산화질소의 주요 배출원인 자동차들의 차량이 많은 곳들이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택가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은 곳은 <표.3>과 같이 원내동 진잠타운아파트로 33.3ppb로 조사되었고 그 다음으로 월평동 누리아파트(30.6ppb), 가장동 나르매아파트(30.6ppb), 내동 롯데아파트 (28.4ppb), 만년동 초원아파트(26.3ppb)가 차지했다.

환경성 질환에 취약한 학생들이 있는 학교의 이산화질소 조사 결과는 <표.4>와 같다. 만년동 만년초등학교가 36.3ppb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그 뒤로 관저동 금동초(30.7pp), 관저동 구봉초(39.7ppb), 상대동 유성중(29.1ppb), 관평동 관평초(25.9ppb)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대기질이 양호한 곳은 <표.5>와 같이 나타났다. 유성구 문지동 문지초등학교가 9.0ppb로 가장 양호한 조사결과를 보여줬고 송촌동 송촌초(10.1ppb), 자양동 대주파크빌아파트(10.5ppb), 용두동 서대전초(10.6ppb), 가양동 석촌마을아파트(11.3ppb)순으로 조사되었다. 가장 대기질이 양호한 문지초등학교는 화봉산 자락 아래 위치해 있고 대로변과 떨어져 있어 이산화질소 농도가 낮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로 50지점 중 50ppb 넘는 곳이 무려 3곳, 대중교통전용지구 도입 시급
올해 옛)충남도청사부터 대전역까지 50지점을 선정한 중앙로특별조사구역에서는 조사결과
40ppb를 초과한 지점은 16곳이며 그중 50pbb를 초과한 지점은 3지점이나 되었다. 2011, 2012년에는 70ppb를 초과하는 지점이 1개씩 있었고 2013년에는 60ppb를 넘는 지점이 1개가 있는 등 중앙로 특별조사지점은 매년 대전시 기준치 초과 및 기준치 경계 수치에 가까운 조사결과를 보였다.
중앙로는 대전의 원도심 지역으로 옛)충남도청부터 대전역까지 약 1km구간은 특히 차량 통행도 많지만 미래세대 청소년 및 시민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대기오염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2007년 대전시가 중앙로 일대를 대중교통전용지구(Transit mall)로 조성하려던 계획이 있었지만 2010년 중단되어 현재까지도 계획이 없는 상태이다.
또한 최근 동구청은 대전역-목척교 구간 가로수인 양버즘나무(일명 플라타너스)와 은행나무(암나무) 32그루를 꽃가루가 날리고 은행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지난 10월 벌목하는 사업을 벌였다. 이는 1970년대 식재한 나무들로 특히 양버즘 나무는 대기질 개선에 효과가 뛰어난 정화능력이 있어 유럽 등 선진국에서 가로수로 많이 쓰이는 수종이다. 동구청은 수은행나무를 식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도심 속 공원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질 개선과 여름철 온도 저감 등의 역할을 하는 40-50년 수령의 가로수 벌목은 안타깝기만 하다. 도심 속 대기질 개선을 위한 공원 확대와 가로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
반면 서울시의 경우 올해 초, 신촌 연세로가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 후 500m 구간에 버스를 비롯한 16인승 이상 승합차만 다닐 수 있게 한 결과 교통사고가 전년 대비 34.5% 감소되었고 버스를 타고 연세로를 방문한 시민이 조성전보다 58%p 높아진 것으로 서울시가 발표했다. 또한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 이후 연세로 일대 신촌의 상권이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나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확대하고 보행자전용지구로의 전환도 검토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시의 사례처럼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은 시민들이 대전 원도심을 더 찾게 만들어 원도심의 활성화에 긍정적일 뿐만 아니라 중앙로일대를 찾는 시민들의 대기환경과 교통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는 최고의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최근 10년간(2005-2014년) 평균 40ppb 넘는 지점 31곳
2005년부터 시작된 BlueSky프로젝트 대전시민대기오염모터링 그 10년간의 정기조사 결과 평균 400ppb를 넘는 지점이 <표.7>과 같았다. 총 31곳 중 대기질 오염이 가장 심각하게 나온 목동 목동사거리는 평균 50ppb를 넘기도 했다. 평균 40ppb를 넘는 지점 31곳 모두 교차로라는 점에서 자동차 통행량과 이산화질소 농도의 상관관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10년간의 조사결과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 상위 5개 지점의 연도별 변화 추이는 <표.8>과 같다. 목동네거리, 대전역네거리, 중촌네거리 모두 중구 지역으로 2005년 조사 때부터 10년간 지속적으로 대기오염농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의 조사결과에서도 보여주듯이 교차로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정기조사 120지점 중 31곳이 WHO기준치 40ppb를 넘었다. 앞으로 대전시는 대전시 전체 평균 대기질 개선보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곳인 교통량이 많고 시민들의 통행이 빈번한 곳들에 대한 정밀조사와 대기질 개선 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 특히 대기오염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생활하는 학교와 주택가 주변의 대기질 개선이 매우 중요하게 요구된다.  

시민이 주체가 되는 대기오염모니터링, 이제는 대기질 개선+시민참여형 대기정책 필요
2014년 조사결과 및 10년간의 조사결과에서 보듯이 대기질이 가장 심각한 곳들은 교차로와 대로변으로 확인되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이 2010년 발표한 [대전 어린이 환경성질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로변과 직선거리 정도에 따른 천식 경험율은 도로변과 직선거리로 가까울수록 천식 경험율이 높게 나온다’ 라는 결과도 확인하였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2010년 자료)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환경성 질환 발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다는 결과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천명당 123명(전국 110명), 아토피 피부염이 천명당 25명(전국 21명), 천식이 천명당 44명(전국 46명)이다.
문제는 환경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자동차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표.9>를 보면 대전시의 2014년 5월 기준 자동차등록대수는 613,869대로 대전시민 (2014년 5월 기준 약153만) 3명 중 1대꼴로 소유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14년전 인 2000년 382,642대 보다 약 2배 가까운 613,869대로 매년 약 10만대씩 늘고 있는 추세이다.
  
대기질 개선을 위한 지금까지의 행정이 자동차의 오염물질 배출량을 저감시키는 데 소극적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근본적으로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고 공공교통을 활성화 시키는 방향으로의 정책전환이 필요하다. 다행히 민선6기 교통관련 정책에는 대중교통 관련 개선 사업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환승환경 개선 사업, 보도육교 및 지하보도 개선사업(철거 및 횡단보도 설치), 시내버스 배차간격 단축, 저상버스 확대 등 시민들의 발이 되고 있는 대중교통과 보행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 있지만 차 없는 거리, 자전거 교통 활성화, 대중교통전용지구, BRT시스템 확대, 교통유발분담금 강화, 환승센터와 같은 적극적인 공공교통 및 녹색교통 정책은 잘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건설방식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도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고 친환경 녹색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면방식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
민선6기 시정방향이 “안전한 대전, 따뜻한 이웃, 건강한 시민”으로 시민참여를 중요시 하고 있다. 그 모범사업으로 대기질 개선을 위한 시민참여형 조사 방식은 어떨까? 이미 서울과 도봉구청, 천안, 원주 등에서도 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이 진행 중에 있으며 대전 역시 10년간 시민들이 대기질 개선을 위한 활동에 동참했다. 대기질 뿐 아니라 대전 곳곳의 소음, 악취 등 생활환경 공해문제를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참여 할 수 있도록 대전시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우리가 꿈꾸는 대전은 자동차가 늘어 대기질이 악화되기 보다는 자동차를 억제하고 공공교통이 활성화되어 미래세대 환경권을 지키고 녹색꿈이 커지는 대전이 되길 원한다. 대전시의 시민참여 행정, 대기환경 부분에서 모범적인 시작이 되길 바란다.
2014년 11월 18일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이동규, 한원규, 정동국, 최수경
□문의 : 대전충남녹색연합 녹색사회국 고지현 부장 253-3241 / 010-9224-5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