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대전시와 서구청은 깃대종 서식처 보전대책 마련하라

2014년 6월 24일 | 금강/하천

장태산_논평_14.06.hwp

                                                

국내 최초로 대전 장태산에서 발견 된 이끼도롱뇽
대전시는 깃대종 선정, 서구청은 사방댐 공사로 서식처 훼손
서구청은 이끼도롱뇽 서식처 훼손 사과하라!
대전시와 서구청은 깃대종 보전대책 마련하라!  

대전광역시 서구청이 서구 장안동 장태산 일대 골짜기에서 사방댐 공사를 진행하면서 대전시 깃대종인 이끼도롱뇽 서식처를 훼손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6월 22일 녹색연합 회원의 현장 제보를 통해, 장태산 일대 이끼도롱뇽 주요 서식처가 사방댐 공사로 훼손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시행청인 서구청에 즉각 공사 중지를 요청했다. 다음 날인 6월 23일에는 대전시와 서구청의 환경과, 공원녹지과 담당자들과 대전발전연구원 연구원, 대전시산림조합 사업담당자 등 관계자들과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현장조사 결과 이끼도롱뇽 서식처 일부가 크게 훼손되어 있었다. 공사 전, 이끼 낀 돌들이 많고 썩은 나무들이 그대로 있어 원시림 같았던 이끼도롱뇽 서식처는 사방댐공사와 정비사업, 그리고 작업로 개설 등으로 약 200M 가량 골짜기 일대가 훼손되어 있었다. 점점 사라지는 야생동물들, 점점 줄어드는 야생동물들의 서식처가 또 확인 된 순간이었다.
현재 85%의 공정율(7월 말 완공 예정)을 보이고 있는 이 사업은 서구청이 산사태 취약지역 사방사업으로 사방댐공사 및 기슭막이 공사 등을 대전시산림조합에 맡겨 올해 4월부터 진행하고 있고 7월말 완공 예정으로 마무리 단계다.
무엇보다 이번 일은 사업부서인 서구청 푸른녹지과에서 대전시 깃대종(Flagship Species) -유엔환경계획(UNEP)이 생물다양성 보전 방안으로 제시, 각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생물종중 보호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는 야생생물-인 이끼도롱뇽과 그 서식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해 발생했다는 점이다.
대전시가 올해 2월 대전지역 자연생태계를 대표하는 깃대종으로 하늘다람쥐(산), 이끼도롱뇽(계곡), 감돌고기(하천) 등 3종을 선정하고도 깃대종의 보전 방안이 수립되지 않다 보니 대전시와 구의 관련 행정에 아직 반영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대전시 깃대종 이끼도롱뇽은 북미나 유럽 일부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2003년 대전 장태산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되어 2005년 세계 과학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에 발표돼 세계 학계에 큰 이슈가 됐다. 야생동물 중 전 세계에 대전을 알린 생물종으로 아직도 전 세계의 관련 전문가들이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어 그 상징성과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
대전을 대표하는 야생동물, 대전시 깃대종 이끼도롱뇽의 서식처 훼손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비록 시행청인 서구청이 잘 모르고 진행된 일이라 하더라도 서구청은 사과를 통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또한 대전시는 깃대종 서식처 실태파악 및 보전 조치와 깃대종 서식처 보전계획을 수립하여 적극적인 깃대종 보전 행정에 힘써야 한다.
대전시와 서구청은 깃대종 선정과 홍보에만 그치지 말고 보전행정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대전시 깃대종에 대한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과 관련 행정 모니터링을 통해 깃대종 서식처 보전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4년 6월 24일
대전충남녹색연합

󰋫 문의 :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 010-2795-3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