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세종시 금개구리 서식처 약30만평 원형보전 하다

2014년 3월 5일 | 금강/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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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금개구리, 인간과 공존의 길을 열다
3월6일 경칩, 세종시 장남평야 금개구리 서식처 30만평 원형보전
국내 최대 생태습지공원, 자연생태공간, 도시농업의 장으로 마련

  만물이 소생하는 경칩, 그중에서도 개구리가 가장 먼저 깨어난다는 경칩에 개구리들에게 기쁜소식이 들려 왔다. LH세종특별본부가 2012년부터 중앙녹지공간 조성을 위해 장남평야 금개구리 서식처에 성토하면서 불거졌던 갈등과 문제를, 최근 시민사회단체와 협의하면서 금개구리 서식처 약 30만평(약100㎡)을 원형보전 하겠다는 소식이다.
특히 엊그제 3월 3일은 세계 야생 생태계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UN이 정한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World Wildlife Day)’로써 멸종위기종 금개구리 서식처 약 30만평의 원형보전은 수많은 야생동식물이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멸종위협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그 의미가 크다.
멸종위기종 금개구리, 세종시 장남평야에 최대 규모 서식
논농사가 주로 이뤄졌던 세종시 장남평야 일대는 금강과 인접해 있어 금개구리 뿐만 아니라 맹꽁이 등 보호종들이 서식하고 있고 겨울에는 철새들이 월동하는 지역이다. 특히 장남평야는 이듬해 봄까지 볏알을 주워 먹는 큰기러기의 집단 서식처이기도 하다.
2013년 LH세종특별본부가 녹색사회연구소에 의뢰해 진행한‘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녹지공간(장남평야)일대 금개구리 집단서식처 환경생태 현황조사 및 보전방안 연구’에 따르면 금개구리는 최대 806개체 까지 확인 되었으며 야생조류인 독수리, 잿빛개구리매, 큰기러기, 원앙등 보호종들이 발견되었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Red list에 올라간 큰주홍부전나비도 출현 했다고 보고되어 있다. 장남평야 일대는 전월산의 산림생태계, 장남평야의 논습지생태계, 금강의 하천생태계 등 다양한 생계가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생물서식처로 잠재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라고 전문가는 말한다.
그러나 금개구리를 위한 약 30만평의 원형보전은 쉽게 오지 않았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12년 3월 처음 금개구리 서식처를 확인하고 LH세종특별본부와 행복청에 금개구리 서식처 보호 및 관리를 요청했었다. 이후 LH세종특별본부와 환경단체로 꾸려진 민간환경조사팀이 금개구리 서식을 확인하면서 금개구리 보호를 위한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되었다. 2013년부터는 논농사가 금지되면서 금강에서 끌어오던 물 공급이 차단되었다. 특히 금개구리 산란 즈음인 5월에는 서식처에 물이 없어 알들이 말라죽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긴급하게 LH세종특별본부는 호수공원 유지용수와 관정을 파서 물 공급을 하기도 했다. 또한 용역이 진행되는 중간에 불법성토가 있어 중단시키는 등 단체와 주민들의 현장 모니터링과 LH세종특별본부, 금강유역환경청, 환경부등과 수 차례 협의가 있어 가능했다.
금개구리 뿐 아니라 다양한 생물들 그리고 인간을 위한 국내최대 생태습지공원 조성
원형보전 키로 한 약 30만평의 부지는 앞으로 생태습지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금개구리 뿐 아니라 다양하게 얽혀있는 먹이사슬을 고려하여 생물종 들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논농사를 통한 논습지 형태의 공원을 통해 인간과 금개구리가 공존 할 수 있도록 하고 생태학습장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이는 청주 원흥이 방죽 보전 사례를 뛰어넘는 환경운동의 새로운 성과로 기대가 되고 있다.
하지만 중앙녹지공간 내 산림청이 조성하는 국립수목원 부지의 금개구리 서식처의 보전 대책은 마련되고 있지 않아 과제로 남아 있다.
올해 LH세종특별본부는 생태습지공원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통해 금개구리 서식의 원형보전과 생태적인 공원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엇보다‘행복도시 생태습지공원 추진 협의체’를 통해 관련기관과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주민참여형 생태습지공원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4~5월 이면 세종시 장남평야에서 멸종위기종 금개구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세종시의 염원을 담아 생태습지공원이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의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한다. 또한 논습지를 활용한 새로운 방향의 생태습지 공원으로 조성되어 금개구리와 도시민들이 조화롭게 어울려 사는 공간으로‘오래된 미래’를 만들어나가길 빈다.
문의 : 대전충남녹색연합 녹색사회국 고지현 010-9224-5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