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12 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 조사결과 발표

2012년 12월 18일 | 금강/하천

보도자료]2012_대기오염모니터링조사결과_3.hwp

<2012 Blue Sky 프로젝트 (Since 2005)>
2012 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 조사결과 발표
이산화질소 농도 40ppb(WHO기준) 넘는 곳 9곳
대기질 개선을 위한 시민참여형 환경정책 필요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가 블루스카이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을 진행한지 10년째가 되었다. 올해 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은 지난 9월 20일 오전부터 21일까지 오전까지 간이캡슐(Passive Sampler)을 이용하여 24시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지점은 대전 시민 약 700여명이 참여하여 대전시 전체 초등학교를 포함하여 주택가, 교차로 등 총 500지점을 조사하였다.
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의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40ppb(WHO의 24시간 기준치)를 넘는 곳은 9지점

  대전시의 대기환경기준치인 60ppb(24시간기준)를 넘는 곳은 없었으나, WHO기준치인 40ppb(24시간기준)를 넘는 곳은 9곳이나 되었다.
  대부분 6차선 이상의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이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차량이동이 많은 터미널, 산업단지, 대형마트(혹은 시장), 고속도로 IC와 인접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용전네거리, 읍내네거리, 진잠네거리는 주변에 대형아파트단지도 있어 시민들의 건강 피해 등 환경오염 피해가 우려된다.

  2003년부터 조사해 온 정기지점들 중에 이번 대기조사결과가 높게 나온 지점의 농도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과거에도 매우 높은 농도를 기록했다. 특히 용전네거리는 2010년도를 제외하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모두 40ppb를 넘어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은 지역에 속한다. 또한 목동네거리는 작년 조사결과에서 83.7ppb로 전 조사지점 중 최고 높은 농도를 차지했었는데, 올해도 높은 농도로 조사되었다.

  2012년 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 정기조사지점 조사결과, 대전의 이산화질소 평균농도는 26.8ppb로 조사되었다. 구별 농도비교결과 대덕구의 농도가 31.4ppb로 가장 높았다. 연도별-구별 정기조사지점의 평균농도들을 비교해 보면, 2008년부터 2012년 5년 동안 대덕구 3회, 중구 2회, 서구 1회로 가장 높은 농도를 차지했다.

  연도별 40ppb(WHO기준치)와 60ppb(대전시 기준치)를 넘는 지점 수를 살펴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CNG버스 보급과 자동차의 매연저감장치 장착 등으로 이산화질소의 농도는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 전체 초등학교 앞 대기조사결과, 안심할 순 없어

  대전지역 초등학교 중 대기오염 농도가 높은 학교는 새일초(32.6ppb), 회덕초(28.5ppb), 용산초(28.3ppb), 서원초(27.9ppb), 양지초(27.9ppb) 등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곳 중 대덕구가 6곳으로 제일 많고, 유성구 2곳, 서구 1곳으로 대부분 고속도로와 대로변으로 이동차량의 배기가스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어른에 비해 대기오염에 훨씬 취약하다. 그래서 초등학교의 이산화질소 농도 측정은 매우 의미가 있다. 어린이 환경성질환은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와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08년에 조사한 대전지역 어린이환경성질환 실태조사결과를 봤을 때, 천식 유병율은 8.6%, 경험율은 15.7%로 나타났다.) 낮게 나온 초등학교들은 10ppb이하를 기록해 그 수치와 비교했을 때는 거의 2배에서 많게는 3,4배의 차이가 났다.
중앙로(충남도청-대전역)구간 대부분 평균 40ppb로 심각

  중앙로(충남도청-대전역)구간은 대전의 대표적인 거리이며 도심의 상징이다. 차량 통행과 유동인구가 많아 시민들의 대기오염 노출이 큰 지역이다. 대전역에서부터 충남도청까지의 중앙로 구간은 2009년부터 4년째 50지점을 특별조사하고 있다. 2010년을 제외하고 대부분 평균농도 40ppb에 가까워 심각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대중교통전용몰 등 적극적인 자가용 수요관리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각 지자체는 대기오염실태를 파악하고 대기질 개선대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차원에서 대기환경 기준물질의 농도변화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대기오염 자동측정망을 설치·운영중이다. 대전에는 현재 10곳이 있다. 측정방법, 조사위치, 조사시간 등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자동측정망의 결과와 시민모니터링의 결과의 경향을 살펴볼 수 있다. 자동측정망 조사결과와 시민모니터링조사결과가 별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대전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시민참여형 대기정책 필요
  여러 대기오염물질들 중에서도 이산화질소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 얼마 전 서울시에서도 미세먼지에 이어 이산화질소의 저감을 위해 적극적인 대책과 방안을 세우고 노력하겠다고 발표 했다. 그 방법으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 방식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턱없이 적은 자동측정지점과 함께 생활 속의 이산화질소 농도를 측정하고, 높게 나온 지점에 대해서는 정말조사를 통해 저감대책방안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우리 대전시도 적극적인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시민조사방식의 시민참여형 환경정책이 필요하다.
  대기질 개선은 도심 안의 차량운행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전시환경중기종합계획(2012-2016)을 살펴보면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정책으로 녹색교통(대중교통, 자전거 등) 활성화와 자가용 이용 억제방안보다 자동차의 저공해화에 더 초첨을 맞추고 있다. 자동차의 저공해화가 대기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으나 효과는 한계가 있어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 중앙로의 대기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몇 년 째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중앙로 대중교통몰 지정 등의 녹색교통 활성화와 자가용 이용 억제방안 등 보다 다양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학교 앞 차없는 거리 등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만들기 사업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대전 시민들의 대기환경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대기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우리의 생명과 환경을 지키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