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악의 금강 환경재앙 물고기 떼죽음 3일째 지속

2012년 10월 21일 | 금강/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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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악의 금강 환경재앙 물고기 떼죽음 3일째 지속
강의 흐름을 막고 수질을 악화시키는 보의 수문을 당장 열어라

금강 백제보 인근에서 수만마리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는 환경재앙이 발생했다. 지난 10월 17일경부터 부여 왕진교 일대에서 떠오르기 시작한 물고기 사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급격히 늘어나 20일 현재, 백제보 상류 왕진교에서 부여 석성까지 약 20여km구간에 걸쳐 누치, 참마자, 동자개, 끄리 등 수 만 마리가 폐사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폐사하는 물고기들이 계속 늘고 있고 피해 구간도 늘어나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강유역환경청과 부여군은 물고기 사체 수거 등 대책활동에 들어갔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수거도 제대로 못하는 실정이며 사체 처리도 강 둔치에 임의적으로 묻고 있어 수질오염뿐만 아니라 수달 등 다른 동물들이 먹고 피해를 입을 수 있어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관계기관의 주먹구구식 현장대처가 오히려 피해를 더 키우고 있는 것이다.
4대강사업 시작 이후 끊임없이 계속된 환경오염과 피해는 결국 역사상 최악의 금강 환경재앙을 불러 일으켰다. 금강유역환경청이 수질조사와 물고기 사체 분석 등 원인규명에 들어갔지만 이번 사고는 근본적으로 4대강사업으로 인한 금강의 환경변화가 원인이라는 판단이다.
지난 여름 금강의 대규모 녹조 발생에 이어 이번 물고기 집단 폐사는 4대강 사업이후 금강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금강은 대규모 준설로 습지와 백사장이 사라져 어류들은 서식처를 잃었고 자연정화 기능도 상실되었다. 대형보로 물길이 막혀 더 이상 흐르지 않는 금강은 기후와 오염원에 매우 취약해졌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결국 금강을 죽이고 있다.
정부는 우선 빠르고 정확한 원인규명과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현장 대응에 나서야 한다.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여 이번 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한 계속되는 환경오염과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대형보의 수문을 열고 금강을 흐르게 해야 한다.
정부는 가짜 4대강살기사업에 대한 책임을 지고 4대강을 다시 살리는 일에 나서라.
2012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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