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저한 원인규명과 대책 마련하라
호남고속철도 계룡산통과구간 계룡터널 공사 주변 하천에서 물고기가 수천마리가 떼죽음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오마이뉴스 보도(8월 7일)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 계룡터널 폐수 방류구 지점부터 마암천 하류방향으로 1km 구간에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해 사체가 즐비한 상황이다. 8월 3일 계룡터널 공사현장에서 폐수가 무단 방류되면서 4일부터 마암천에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기 시작했고 하천 물을 댄 논에도 죽은 물고기들이 널려있다
호남고속철도 공사현장의 무단 폐수 방류는 8월 3일 지역주민이 공주시에 신고하며 제기되었고 공주시는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현재 분석 중에 있다. 시행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시공사인 대우건설 관계자는 방류수를 담당하는 하청업체가 잘못한 건 인정하지만 정확하게 원인이 나와야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형적인 사후 약방문이 아닐 수 없다.
계룡터널의 폐수로 인한 물고기 떼죽음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4월에도 마암천에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시행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시공사가 재발방지대책을 약속했지만 또 다시 같은 사고가 발생하였다.
지역주민은 “작년 가을부터 최근까지 공사현장 직원이 몇 차례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하는 것을 보았고 하천 바닥에 하얀 돌가루가 뿌옇게 쌓여 있다”며 지하수 오염 등 환경오염에 대한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사고 현장인 호남고속철 계룡터널 일대는 계룡산국립공원과 인접해 있고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으로 자연환경이 매우 우수한 곳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도 민관환경생태모니터링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여 공사 과정을 모니터하고 있는 지역이다. 공사현장 관리와 주변 환경영향 모니터 및 대책을 매우 엄격히 실시해야 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물고기 집단 폐사와 주민피해 민원이 끊이지 않는 등 현장관리가 미흡하더니 또 다시 대규모 환경오염 사고를 일으켰다. 시행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소홀한 관리 감독을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
시행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은 물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여 동일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오염된 마암천 수질을 정화하고 주민피해를 철저하게 조사하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다시 한 번 이번 오염사고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철저한 규명과 대책을 촉구한다.
대전충남녹색연합
○ 문의 : 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 010-2795-3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