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오후2시, 세종시 장남평야 일대
한국양서파충류보존네트워크와 소속단체들은 일본 양서류 전문가들과 함께 오는 6월 21일 2시 세종시 장남평야 일대 금개구리 집단 서식지를 공동조사 할 예정이다.
위험에 빠진 멸종위기종 금개구리 집단 서식지 세종시 장남평야
논농사가 주로 이뤄졌던 세종시 장남평야 일대는 금강과 인접해 있어 겨울철새들이 월동하는 지역이다. 특히 장남평야는 이듬해 봄까지 볏알을 주워 먹는 큰기러기의 집단 서식처이기도 하다. 장남평야는 자연형 농수로가 그대로 남아 있고 인공시설이 거의 없어 멸종위기종 2급 금개구리와 맹꽁이, 천연기념물 뜸부기와 호사도요, 흰목물떼새, 고라니 등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여 생물종 다양성이 우수한 곳이다.
처음 멸종위기종 금개구리 서식이 확인된 것은 2011년 연기군 자연생태계 조사를 통해서 였다. 그러나 이곳은 앞으로 세종시 내에 인공생태습지공원 조성 계획이 있어 지금의 금개구리 서식지가 훼손될 위험에 처해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멸종위기종 금개구리의 서식을 확인 한 후 세종시 장남평야 일대가 금개구리 집단서식지임을 행정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 LH세종사업본부, 금강유역환경에 알렸다. 계획 상 장남평야 일대는 국립수목원과 생태습지공원이 계획되어 있으며 LH세종사업본부와 환경단체가 공동조사를 2차례 진행했다. 하지만 행복청과 LH세종사업본부가 이곳에 대한 금개구리 보존계획이나 구체적인 관리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아 멸종위기종 금개구리가 죽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계획된 장남평야의 생태습지공원은 기존의 생태계를 훼손하면서 장남평야의 형질을 변경해야 하는 복토와 인공적인 식생, 웅덩이 조성 등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조경방식으로, 반환경적이고 인간중심적인 인공습지공원으로 계획되어 있어 세종시 금개구리 서식지가 위험하다. 당초 장남평야 일대의 기본설계는‘오래된 미래’라는 주제로 2007년에 설계공모가 당선 되었다. 이는 이곳 장남평야가 나눔을 위한 생산, 자족적인 소비, 공공의 선을 얻고자 하는 철학을 담아 쌀을 수확 할 수 있는 원래의 논 형태로 두는 개념을 구상했었다.
한․일 양서류 전문가 멸종위기종 금개구리 보러 세종시 온다.
이번에 한․일 양서류 교류회에는 한국에만 서식하고 있는 한국고유종인 금개구리를 공동조사 하기 위해 세종시 장남평야 일대를 찾는다. 금개구리는 기존 학계 발표와 달리 서식환경에 차이가 있어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 금개구리는 장남평야 일대 자연형 농수로 및 조그만 웅덩이 등 논에 주로 서식하고 있다.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되어 환경부의 보호를 받고 있는 금개구리는 우리가 흔하게 보는 참개구리와 생김새와 크기는 비슷하지만 등에 금색줄이 두 개 있으며 쉽게 관찰하기는 힘들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금개구리가 연못이나 저수지에 주로 서식한다고 발표됐다. 그러나 최근 세종시 장남평야를 비롯해 당진 합덕, 충북 오송과 같이 논을 중심으로 집단 서식지가 발견되고 있다.
한․일 양서류 전문가들은 세종시 금개구리 공동조사를 통해 개발이 예정된 세종시 장남평야 일대의 지속적인 서식 가능성을 모색한다. ‘사토야마’라는 일본의 생태습지의 모습은 산과 논, 밭을 그대로 둔 형태이다. 기존의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둔 형태의 새로운 방향의 생태공원을 조성해서 관리 ․발전 시켜나가고 있는 일본 사례를 통해서 새로이 출범하는 세종시의 미래 생태습지공원을 그려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일 양서류 전문가들이 이번 세종시 금개구리 집단 서식지를 찾아 우리나라 고유종 금개구리를 직접 조사하면서 일본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세종시 금개구리 서식지를 보존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한국양서파충류보존네트워크, (사)두꺼비친구들과 녹색연합은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의 양서류 전문가를 초청해 한․일 양서류 교류회를 진행한다.
한국과 일본의 멸종위기 양서류 보존방안을 교류하고 양국의 양서류 보호를 위한 활동을 하고자 진행되는 교류회에 지역 언론의 적극적인 관심과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한․일 양서류 교류회-세종시 금개구리 공동조사 일정 >
∙일시 : 2012년 6월 22일(금) 오후 2시 ~ 4시
∙장소 : 세종시 장남평야 일대
∙내용 : 세종시 장남평야 일대 멸종위기종 금개구리 공동조사
<한․일 양서류 교류회-세종시 금개구리 공동조사자 명단 및 단체>
가와카미 요이치 (도쿄 도롱뇽연구회 사무국장)
구보 히로아키 (사토야마 보존 NPO 야마시카 야토 모임)
미타라이 노조무 (오우메자연사연구그룹 대표)
서재철 (녹색연합 자연생태국 국장)
박완희 (한국양서파충류보전네트워크 사무처장)
김대호 ((사)두꺼비친구들 모니터링 팀장)
손상호 (물살이연구소장)
김현태 (서산고등학교 교사)
고지현 (대전충남녹색연합 녹색사회국 팀장)
한국양서파충류보존네트워크•대전충남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