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추진 공주ㆍ부여 유적지구 금강정비사업 중단하라

2010년 8월 4일 | 금강/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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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공주ㆍ부여 유적지구 금강정비사업 중단하라 !
국민들의 반대와 수많은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는 4대강 사업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공주와 부여지역 역사문화유적을 훼손하고 있어 문제다.
충청남도가 백제시대 도읍인 공주와 부여지역 19개 역사문화유적을 9개 지구로 묶어 지난 1월 28일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올렸다. 잠정목록 등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필수 코스로 최소 1년 전에 잠정목록에 등재된 유산만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할 자격이 부여된다.
‘공주부여 역사유적지구’ 9개 지구 19개 유산은 공주 6개(공산성, 옥녀봉산성, 정지산유적, 송산리 고분군, 수촌리, 고마나루), 부여 13개(부소산성, 관북리유적, 정림사지, 쌍북리요지, 능산리사지, 능산리고분군, 부여나성, 청산성, 구드래일원, 왕흥사지, 청마산성, 능안골고분군, 용정리사지) 등이다.
이중 공주지역 고마나루, 공산성, 정지산유적, 송산리 고분군 등 4곳과 부역지역 구드래 일원, 왕흥사지, 부소산성, 나성 등  4곳 총 8곳이 금강정비사업으로 직간접 피해와 영향을 받고 있다.
곰나루와 구드래는 준설과 정비사업으로 원형이 상당부분 훼손되고 있고 왕흥사지, 부소산성, 공산성도, 정지산 유적, 송산리 고분군, 나성은 경관 및 직간접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고마나루는 금강보 건설로 수장 될 위기에 처해 있고 공산성은 지하수위 상승으로 붕귀 및 훼손 위험성까지 예측되고 있다.  
금강 주변 해당 역사유적은 대부분 문화재지표도 매우 부실하고 수중조사는 한곳도 이루어지지 않아 계속 논란이 되어 왔다.
특히 왕흥사지 앞 금강 둔치는 6공구 호암지구 사업으로 준설과 정비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매장 유적 및 경관 훼손이 계속 되고 있고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승인 전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되어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문화재지표조사가 전혀 되지 않은 왕흥사지 인근 신리 지역 농리리모델링 사업도 문제다. 준설토를 광범위하게 쌓고 있는 농지리모델링 사업으로 사업구간의 왕흥사지와 관련 잠재적 매장문화재의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왕흥사지가 왕이 행차하던 국찰 임을 감안할 때 왕흥사지 주변 관련 유적지가 넓게 분포할 가능성이 높다. 금강정비사업으로 인한 왕흥사지의 훼손과 피해는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인정받고 알리는 일이기도 하지만 정부와 자치단체의 문화재 보전 대책의 시험대이기도 하다. 세계문화유산 선정 기준이 문화유적의 보존 상태와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 정부와 자치단체의 보전 대책 및 생태적인 활용 대책이다.
안동 하회마을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며 해당 지역의 낙동강 보건설 및 준설 사업을 논란 속에 철회한 경험을 갖고도 금강의 세계문화유산 후보 유적들의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은 책무를 저버린 행위다.
문화재청과 충청남도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 대상 역사유적을 훼손하는 금강정비사업을 중단시키고 보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허가 전 사전공사 혐의에 대하여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부실한 지표조사와 수중조사를 추가 실시해야 한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왕흥사지불교대책위원회는 생태계와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4대강 사업을 지금 당장 중단할 것을 거듭 밝힌다.
2010년 8월 4일
대전충남녹색연합
왕흥사지불교대책위원회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010-2795-3451
남태규, 왕흥사지불교대책위원회(대한불교조계종제6교구 종무실장) 011-406-7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