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대전시는 금강정비사업 및 3대하천복원사업 중단하라!

2010년 5월 19일 | 금강/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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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금강정비사업 및 3대하천복원사업 중단하라!

대전시는 금강정비사업(11공구) 및 3대하천복원사업을 중단하라!
비내린 대전 3대 하천 공사장 관리 엉망, 악취 진동, 녹조 등 온통 썩은물

금강정비사업(11공구, 금강합류지점~둔산대교)과 하천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갑천, 유등천, 대전천이 온통 흙탕물과 오폐수 등으로 악취가 진동하고 썩어가고 있다.
17일부터 내린 비로 공사현장 곳곳에 고여 있던 썩은 물들이 하천으로 유입되었고 18일에는 대전시시설관리공단의 부실한 하수관거 정비 작업이 문제가 되어 오폐수 수만톤이 갑천으로 유입되어 갑천 대덕대교와 둔산대교 일대는 악취가 진동하고 녹조 등 수질오염이 매우 심각하다.
갑천 일대 수질오염은 이미 부영양화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 갑천 가동보 일대 환경부 수질 자동측정망 결과(대덕대교)를 보면 2005년 0.136, 2006년 0.131, 2007년 0.063, 2008년 0.091 2009년 0.064mg/L로 작년 전국체전 앞두고 수질개선에 많은 노력을 하여 어느정도 좋아지긴 했지만 OECD가 부영양화단계로 보는 0.035~0.1mg/L 수준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 보로 인해 담수되면 바로 녹조 등 부영양화가 진행되는 수치다.
현장관리는 더욱 문제다. 대전광역시는 정비사업과 복원 사업의 속도를 전구간에 걸쳐 내고 있지만 공사현장 관리와 대책은 매우 미흡하다. 이번 사고처럼 우기시 공사장 관리대책이 부실하고 공사장의 오탁방지막은 대부분이 뒤집어져 있거나 끊겨있어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진행하는 금강살리기 유등천 유등지구(복수교~침산교) 사업은 더욱 심각하다. 이 구간은 멸종위기 1급 수달(천연기념물인 330호), 감돌고기 등이 서식하는 유등천 유일의 자연하천구간으로 대전시도 생태하천복원조성 기본계획에서 보전 구간으로 정한 곳임에도 포크레인과 공사장비가 천혜의 자연둔치와 습지를 파괴하고 있다. 금강살리기와 3대하천복원사업이 오히려 금강과 3대하천을 죽이고 있다.
대전광역시는 최근 전주시의 하천복원사업 성과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
전주시는 2000년부터 “천년 물길을 바로 잡겠다”는 취지로 하천복원사업을 시작해 2008년 높이 3.1m 덕진보를 철거 하였다. 그 결과 사라졌던 잉어 떼들이 상류로 이동하느라 도심하천을 가로지르는 장관이 연출되고 있다.
또한 한국건술기술연구원의 고양시 곡릉2보 철거 연구 결과를 보면 보 철거이후 하천생태계와 수질 개선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도 했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하천관리 정책은 인위적인 시설과 정비를 지양하고 강이 굽이치고 넘칠수 있는 공간을 주고 있으며 하천의 자연스런 흐름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방식은 준설과 제방 설치에 따른 유지 관리 비용도 적게 들고 경관과 수질개선 효과까지 크다.
하천의 자연스런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은 하천 생태계를 회복하고 수질을 개선하며 시민들의 문화공간을 창출하고 자치단체 재정을 건전하게 만든다.
대전광역시는 금강과 3대하천을 죽이는 금강정비사업(11공구)과 3대하천복원사업을 중단하라. 또한 모든 대전광역시장 후보는 금강정비사업(11공구)과 3대하천복원사업을 재검토하고 친환경적인 하천관리대책을 수립하라.
                                                                        2010년 5월 19일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 이상덕, 김규복, 한원규, 최수경, 이상선)
□ 문의 : 심현정, 대전충남녹색연합 생태도시국 간사 010-307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