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보,_라바보_수질오염.hwp
썩어가는 3대하천! 우려가 현실로.
갑천 라바보, 대전천 취수보
하천오염의 주범으로 드러나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오늘 언론을 통해 대전천 취수보와 갑천라바보 주변의 수질이 보설치 이전보다 악화되었으며, 수질악화는 심각한 수준임이 밝혀졌다.
이것은 대전충남녹색연합과 지역의 환경단체들이 그동안 주장해왔던 것처럼 친수공간과 4계절물이 흐르는 하천을 만들기 위해 건설된 보가 하천을 죽이는 주범으로 드러난 것이다. 또한 수량의 확보도 중요하지만 수질의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결과라 할 것이다.
대전시는 대전천의 유지용수를 위한 취수보를 설치하면서 안전한 수질의 확보를 위해 대청호원수를 사용하면 수질에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호언장담하며 취수보를 설치하고 유지용수 공급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상황은 대전시가 이야기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했다.
대전천 유지용수 통수식을 개최하고 1년이 지난 지금, 대전천 유지용수 공급을 위한 취수보 주변은 상류로부터 흘러내려온 각종 오염물질과 슬러지, 부유물질로 1년에도 수차례 부영양화가 발생하여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대전천 생태복원의 꿈은 산산이 부서지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갑천 라바보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높이가 3m나되는 인공구조물이 갑천의 흐름을 차단하여 상류로부터 흘러내려온 퇴적물이 쌓이면서 갑천의 수질은 부유불질들이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악화되었으며, 어떤 식물도 자라지 못하고 있어, 엑스포과학공원 앞 갑천은 말 그대로 물만 담겨져 있는 거대한 수조로 전락하였다.
갑천 수질악화가 현실로 드러난 지금도 대전시는 마치 수질개선과 생태복원은 포기한듯 라바보를 철거하면서 또 다른 보를 200여m하류에 다시 건설하고 있다.
이번 수질오염의 문제가 비단 3대하천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더욱 큰 문제이다. 주요 지천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성천, 대동천의 생태복원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유성천은 갑천에서, 대동천은 대전천에서 유지용수를 취수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유성천과 대동천도 이번과 같은 수질오염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각 자치구와 대전시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소 잃고서 외양간을 고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소를 잃어버리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는 것은 잘못을 넘어 범죄행위라 할 것이다.
특히 시민들의 세금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전시의 경우 이번 문제를 거울삼아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범법행위를 자행하는 것이며 그에 대한 책임은 150만 대전시민들이 엄중히 묻게 될 것이다.
2009년 7월 1일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김규복 이상덕 최수경 한원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