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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청은 월평공원 훼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
월평공원 인근의 소나무숲 훼손 사건(대전일보 05년 6일 9일 보도)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우리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법으로 강력하게 개발을 제제하고 있는 자연 및 보전녹지 지역의 소나무 100여 그루를 무단으로 베어내고, 심지어 나무를 고사시키기 위하여 나무 밑둥에 구멍을 뚫어 농약을 주입하는 등 극악한 방법으로 녹지를 훼손하였다는 사실은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대전도심의 녹지가 항상 개발의 위협아래 있고, 1인당 녹지면적마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자행되었다는 것은 대전시민을 심히 부끄럽게 만든다. 이는 돈과 개발에 눈이 먼 천인공노할 만행이며, 대전시와 관할구청의 녹지보전 의지에 대한 의심을 품게 할 만한 일이다. 특히 서구청이 녹지조성사업으로 100만그루 나무심기, 담장이 녹화 사업, 하늘공원 가꾸기, 마을마당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존재하는 녹지마저 지켜내지 못하고, 개발업자들의 불법행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것은 월평공원의 중요성을 망각한 행위라 볼 수 있다.
점점 악화되는 대기오염과 여름철 열섬 현상 등 도심 환경문제를 고려한다면, 도심 내에 청정 녹지로 펼쳐져있는 월평공원의 가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이다. 이같이 불법행위가 허용된다면 월평공원내의 개발과 훼손도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서구청은 대전의 허파역할을 하는 월평공원(도솔산)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대책을 마련하고, 월평공원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라.
2005. 6. 9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김규복, 김병미, 한원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