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영샘과 단둘이 징검다리부터 양버들마당까지 오붓하게 산책을 했습니다.
병꽃나무, 으름덩굴, 닥나무 꽃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고..
길마가지 열매는 벌써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어요.
꽃봉오리들이 한창 올라오고 있는 산딸기나무는
조만간 산책로를 하얗게 물들이겠지요..
옹달샘 근처의 평상 아래에는
길앞잡이 유충의 것으로 보이는 수많은 함정들이 깔려 있었고
주둥이가 길죽한 것이 ‘땃쥐’로 보이는
작은 동물의 사체도 발견했답니다.
답사를 마친 후에는
유성장에서 만난 우미정샘, 이혜영샘과
맛난 보리 비빔밥과 열무국수로 주린 배를 채우고
본격적인 장터 구경에 나섰어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다양한 먹거리,
싱싱한 채소와 과일, 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갖가지 물건들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장터를 헤매다가
빈대떡과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헤어졌답니다~
봄볕은 한 여름처럼 뜨거웠지만
배도, 눈도, 마음도 즐겁고 행복한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