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평공원 시민조사단 정기모임은 현재 진행 중인
월평공원/갑천 습지보호지역 및 생태경관보전지역 타당성 조사 용역 연구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보슬비가 내리고 날씨도 쌀쌀해서 많은 곤충들을 관찰할 수는 없었지만 관통도로 공사 현장까지 산책하며
대전대학교 조영호 박사님으로부터 곤충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월평공원 이야기>
☞ 월평공원은 사방이 막힌 도심의 단절된 생태계이지만,
도시의 열섬 효과를 줄이고 인근 주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해줌,
보존을 위해 몇몇 희귀한 생물종들의 존재보다는
월평공원의 이러한 경제적 가치를 환산하여 홍보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을 것임
☞ 도안신도시와 관통도로의 불빛은 월평공원의 곤충, 어류의 생체 리듬을 교란시켜
번식을 방해하고 서식지를 이동(불빛을 따라 가는 습성 때문에)시킬 것임,
방광림을 조성하여 완화시켜야 함
<곤충 이야기>
☞ 전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약 200만종의 동식물 중 동물은 120만,
곤충은 그 중 약 90만종으로 전체 동물 종의 70~80%를 차지함
☞ 새 한 마리가 하루에 먹는 애벌레의 양은 약 50마리 정도.. 먹이 피라미드에서
1,2차 소비자인 곤충은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함
☞ 월평공원은 갑천변의 모래밭으로 인해 개미귀신(명주잠자리의 애벌레),
참뜰길앞잡이와 같은 모래 곤충들을 관찰할 수 있음
☞ 소금쟁이는 냄새를 풍기는 노린재목으로 다른 곤충이나, 물고기, 올챙이의
체액을 빨아먹고 삼
☞ 깔따구 애벌레는 5급수 이하의 오염된 물에서 사는 지표종으로,
둠벙의 바닥 토양에서 실처럼 움직이던 벌레들은 실지렁이가 아니라
바로 깔따구 애벌레들이라 함, 실지렁이는 환형동물로 체절이 있어서 구분할 수 있음
☞ 버드나무에 서식하는 버들잎벌레는 요즘 관찰하기 좋은 곤충,
무당벌레는 버들잎벌레의 알과 유충을 잡아먹고 삼
☞ 곤충은 주변의 온도를 감지하고 적절한 온도가 되면 출현하는데,
하루살이가 한꺼번에 출현하는 이유는 하루살이의 유충이 서식하는
물이라는 한정된 공간의 특성 때문, 하루살이의 영어 이름은 5월에 출현한다고 Mayfly~
☞ 이혜영샘이 우연히 알게 되었다는 ‘유리창떠들썩팔랑나비’는
앞날개에 반투명한 점무늬가 있고 양지바른 풀밭에서
떠들썩하게 팔랑거리며 날아다닌다고 이름 붙여졌다고 함^^
☞ 팔랑나비는 더듬이 곤봉의 끝이 가느다랗게 휘어져 있어 다른 나비들과 구분됨
☞ 뽕나무에 붙어 있는 사마귀 알집은 ‘상표초’라 해서 한방에서 약으로 쓰고
한 개의 사마귀 알집에서 100여 마리의 사마귀가 부화함,
사마귀 알집에서 기생하는 벌도 있는데(찾아보니 ‘사마귀꼬리좀벌’이네요..)
알집에 산란관을 꽂아 알을 낳고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사마귀의 알을 먹고 자람
☞ 우리가 보통 하루살이라고 이야기하는 곤충들은 파리목의 ‘깔따구’ 종류라고 함
☞ 지난 번 옹달샘 근처에서 촬영한 잠자리에 대해서 질문했는데
요즘에 출현하는 ‘측범잠자리류’일 가능성이 높다고 함
<사진 설명>
* 물자라 등의 알들..
* 버드나무에서 만난 버들잎벌레와 무당벌레
흐릿하지만 버들잎벌레 아래에 있는 잎에 노랗게 붙어있는 알들이 보일 겁니다.
* 이혜영샘에게 꼼짝없이 붙들린 불쌍한 하루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