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하천은 만년교에 가까워지면서 도시형 하천으로 변해가고 있다.
슬그머니 둔치에 보도블럭이 깔린 산책로가 시작되더니 얼마못가 우레탄이 깔린 빨간 자전거도로가 긴 띠를 잇고 있다.
그늘을 만들어 다양한 생명종을 탄생시키는 왕버들의 행진을 밀어버리고, 획일적인 잔디를 깔아 오로지 인간을 위한 휴와 미의 소임만을 갖게하였다.
도시나 산지나 농지구간의 하천형태가 반드시 같을 수는 없다. 또 같아서도 안된다.도시구간의 하천을 자연형하천으로 복원하려 노력할 필요도 없다.
적정한 친수공간을 부여함으로해서 시민이 만족하고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함을 주는것이 도심하천의 목적일 수 있다.
다만, 그 쾌적성은
인간만을 위한 것이 아닌,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조화된 친수공간이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