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을 설치하기 전까지도 갑천의 맑은 물줄기는 넓게 흘러흘러 도안동 농토아래를 적셨다.
제 아무리 가뭄이 드는 불볕더위라도 이 도안동 땅만은 절대 물이 마르지않았으니 얼마나 곡식이 풍성했을까.
저마다 풍년을 기원하며 서로 매기고 받는소리로 노래를 하며 모를 심고 김을 매었던 오래된 민속 농요가 있는 곳.
비가오길 기원하며 특이하게도 발가벗은 여인네들이 기우제를 지내던 옥녀봉기우제를 지금까지 전승하고 있는 곳.
이 곳이 바로 도안동 개발지역인 것이다.
도안동이 관저 택지지구와 유성-노은-둔산으로 이어지는 가교역할을 맡을 날이 코앞에 있는 지금.
도시의 허파로 남아 도시의 바다에 점 처럼 떠 있는 이 월평공윈이 그 아래 흐르는 갑천의 자연하천구간과 함께
더 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며 도마위에 놓여있다.
개발과 보존이라는 양칼 아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