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플러스에서

2004년 10월 1일 | 갑천생태문화해설사



(파일1)설명
갑천이 둥글게 휘돌아 나가는 그곳에는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노루벌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들을 만났다. 항상 곁에 흘러 익숙하기만 했지 제대로 알지 못했던 갑천을 공부하고자 모인 대전충남녹색연합 갑천생태해설사학교 교육생들. 현장실습을 나온 그들의 얼굴에는 알아가는 것에 대한 풍요로움이 가득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혜란(40·문화동), 성옥순(45·태평동), 최수경(39·둔산동), 정경례(50·문화동), 이은숙(39·월평동), 백승미(38·전민동) 씨.
(파일2)설명
옹글동글한 자갈로 가득한 노루벌 갑천 둔치에서 한참 노루벌을 감상하다가 그들을 만났다.
한여름과 달리 뜨거워도 부드럽게 대지에 내려앉는 가을 오후의 햇살 사이로 그들이 나타났다. 통통 거리는 발걸음으로 차에서 내려 내달음치는 그들의 활기에 적막하기만 하던 노루벌 갑천이 일순 생기를 되찾으며 덩달아 신이난다. 손에는 수첩을 들고 목에는 카메라를 건 그들의 얼굴은 수학여행을 나선 고등학생들처럼 달떠있고 ‘꺄르륵 꺄르륵’ 거리는 웃음소리는 갑천에 퐁당거린다.
갑천과 친구하기 위해 나선 한무리의 사람들. 대전충남녹색연합에서 진행하고 있는 ‘갑천생태해설사학교’ 교육생들이다. 20여 명의 교육생들은 이날 상류부터 따라 내려와 노루벌 갑천과 마주쳤다.
“여기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워요. 참가하는 교육생들의 열의와 자부심도 정말 대단하구요. 실습을 다니면서 인간이 자연과 함께 살 수 있는 길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게 돼요.”
정경례(50·중구 문화동) 회장은 평소보다 한 옥타브 높아진 것이 분명한 목소리로 뜨겁기만 한 갑천생태해설사학교 분위기를 전한다.
청소년적십자수련원으로 들어가는 다리에 서서 물밑을 들여다보는 교육생들의 입에서는 연신 탄성이 피어오르고 길가에 핀 낯선 풀 한포기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서로의 지식을 나누며 공유한다.
아이들의 손을 이끌고 더위를 피해 갑천으로 나선 어머니들의 모습이 아니었다. 친구하고자 맘먹은 대상에 좀 더 접근하고 제대로 알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