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공원과 갑천의 생태조사는 비가와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2006년 4월 5일 | 갑천생태문화해설사

4월 1일 양서*파충류 조사를 위해서 월평공원을 찾았습니다.
문광연 선생님, 양흥모 국장, 정기영 간사, 박상민 회원, 오홍식 선생(반딧불이 학교), 글구 조영호
비가와서 그런지 파스텔톤의 물안개가 자욱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강원도 어느 산골마을 처럼…



맞은 편에 서남부택지개발 사업이 예정되어 있어 맘이 매우 않좋습니다.
누군가 돌탑을 조그맣게 쌓아 놓았습니다.
강원도 어느 산골마을 같은데.. 이곳만큼은 그냥그대로 있었으면 합니다.


’70년, ’80년대에는 들쥐와 해충을 잡기 위해 쥐불놀이도 하고, 논둑도 많이 태웠드랬습니다.
마을에서 논둑을 태울라치면 동네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불장난을 많이 했지요..
일찍나온 올챙이도 괴롭히고, 논에서 겨울잠자는 미꾸라지도 깨우면서 많이 놀았습니다.
월평공원 주변에는 논두 많이 없는데.. ㅋㅋㅋ.
아시죠? 논둑 태우는 게 별 이득이 없는 줄..
해충보다 익충을 많이 없애는
별 소득없는 일이라는 걸..


이게.. 글쎄 두꺼비 올챙이라고 합니다. 온통 검은 색을 띠고 있습니다.
그냥 개구리 올챙이 인줄 만 알았는데..
두꺼비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에 포함되는 생물이라.
포획하면 벌금이 2천만원 정도 할 꺼에요..
잡지마세요.
이젠 비온뒤 마당에서 쉽게 보아왔던 그런 두꺼비가 아니랍니다.


많죠? 자세히 보구 금방 놓아주었습니다.
이젠 잡지 않습니다.
불쌍키도 하고.
마땅히 잡아와서 키울데도 없고..
아마도.. 이 중 한두마리만 살아서 내년을 기약할 겁니다.


양서파충류 연사이셨던 문광연 선생님, 정기영 간사님.. 뭔가 열심히 토킹어바웃 하시는 것같습니다. 비가 왔는데도.. 위에서 잠깐 보았던 돌탑쌓는이의 맘처럼.. 월평공원이 무사하길
바라는 맘에서.. 열심히 열심히 토킹어바웃……..


두꺼비와 함께 지내는 소금쟁이 입니다. 벌써 나왔네요.. 이 친구들이 힘없는 올챙이나 아주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 먹습니다. 갠 적으로 제가 좋아는 하는데.. 사진 찍기가 영 힘들어서.


비에 흠뻑 젖어 있습니다. 봄에 전령사들 중 하나인 생강나무..


이거는 꼬리치레도룡뇽 알주머니.. ㅋㅋ.. 아니고.. 그냥 도룡뇽 알주머니에요..


이거는 북방산개구리인지.. 아무르산개구리인지 잘 모르겠네요.. 여하튼 알이 많이 컸습니다.
좀 있으면 올챙이가 바글바글 할 것 같습니다. 아! 저 손은 문광연 선생님 손…


산 중턱에 서구청 열혈 공무원님들께서 생태연못과 야생화 단지를 만들어 놓았네요..
ㅋㅋㅋ. 정말이지 답답합니다. 원래 있던 대로 나두면.. 월평공원만의 동식물이 서식할텐데..


천변에 많은 버드나무에 버들잎벌레가 벌써 나와서 올 한해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신랑과 각시는 누구를 고를지, 애는 얼마나 낳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