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정경례,성옥순,윤영옥,이영미,강정숙,심현숙,최수경,최지형
용찬,보성,영원,준혁,창훈,손유진,송유진
만인산휴게소앞 모닥불앞에서 일동집합이 끝난시간은 10시20분(지각하신 영옥샘 각성!)
정숙샘이 방금 해갖고온 따뜻한 식혜와 함께 아이들 인사를 나누고, 일제히 산책길을 따라 올라간다.
날도 많이 풀려 바람도 없고, 기온도 적당하다.
인적은 들물어 호젓하기 그지없는데, 곤줄박이 몇마리가 아이들을 계속 따라오며 그 예쁜자태를 가까이서 보여주며 유난히 짹짹거린다.
신체단련용 외줄타기.
쇠줄이 제법 차갑지만, 서로에게 뒤질세라 달려들어 도전한다.
언덕길 숨이 목에 차차오는데도 그져 뛰기만 한다.
게다가 입은 한시도 쉴새없이 지껄이고 깔깔거리고, 이미 아이들은 어른들의 시야에서 사라져 멀리도 앞질러갔다.
역시 아이들은 넘치는 기를 발산시켜야 한다더니 그 모습이 참 보기가 좋다.
궁뎅이 무거운 어른들은 노닥거리며 아이들걱정일랑 접은상태.
겨울눈 본다고 무거운 도감은 하나씩 들고왔건만, 나무는 쳐다봐지지않는다.
잎이 무성했을 때의 나무와 벌거벗은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다는 걸 알지만, 오랫만에 밖에 나왔고, 2주만에 본 얼굴들이라 더 재미있는 얘기들이 있는 듯 하다.
태실에 들어서자 일단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태실위에 고공외줄타기에는 아이들 모두가 도전하고자 올라갔었지만, 역시 고학년만 실천할 수 밖에.
작은아이들은 팔이 줄에 안닿기 때문이라는 핑개로 그냥 내려왔다. 아마 이미 줄에 올라선 아이들은 무지 무서웠을 것 같다. 올려다 보는 것도 아찔했으니…
용찬어매가 타온 코코아로 아이들 입을 달래고, 아이들은 태실위에 올라가 신나게 논다.
샘들은 영미샘이 갖고온 자료를 보고 인터넷에 대한 토론?도 하고.
아이들은 이미 외투를 다 벗은 상태. 열심히 뛰어다닌 몸의 열기가 한껏 올라있는 것 같다.
생태전시관. 동물류, 광물류,공룡류 등 다분히 형식적인 전시임에 확연한 전시관을 관람한다. 조명이 어두어 마치 굴속에 들어온 것 같은 전시관. 아마 여기에 다시 무엇을 공부하러 들어오진 않을 것 같다. 아이들도 역시.
만인산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친 시간은 12시.
옛터로 옮겼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식당과 주변 볼거리들이 아이들시선을 꽉 잡는다. 특히 마당한가운데 피워놓은 모닥불.
아마 오늘밤까지 아이들에게는 몸에 쩔은 불장난 냄새가 꽤 진동을 할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어른들이 안에서 정담을 나누는 시간에 아이들은 곳곳을 다니며 숨기장난도 하고, 불장난도 하다가…
노는거 뜯어말려 모두 차에 우겨넣고 헤어진 시간은 두시반.
오늘 모두모두 즐거웠고, 수고하셨습니다.
금요일 오전에 사무실에서 하루살이와 만납니다. 1년일정에 관한 토론이 있사오니 시간있으신 분들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