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추울 때 나오는 입김은 몸의 온도까지 데워져 있던 숨이 바깥의 차가운 온도와 접하면서 수증기의 온도가 내려가면서 하얗게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식물은 광합성할 때 이산화탄소를 잎 뒷면의 기공을 통하여 받아들이고, 뿌리에서 흡수한 수분을 줄기와 가지로 올려 잎에서 열을 받아 수증기로 바꿔 기공을 통해 밖으로 방출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증산이라고 합니다.
증산은 주위 온도, 습도, 풍속과 같은 용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 중 주위의 온도가 높게 되면 기공이 열리면서 증산이 일어나게 되는데, 과도하게 물이 유실될 경우에는 기공이 닫히면서 수분의 유실을 막게 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물이 계속 빠져나가 식물은 말라죽게 되겠죠. 온도가 10℃ 증가함에 따라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면 증산율은 거의 3배가 증가하게 됩니다.
한낮의 강렬한 태양빛에 노출된 잎은 실제 주위 공기 온도보다 5-6℃ 높은 상태임으로 증기압의 기울기는 6배 정도로 증가하게 됩니다. 기공이 열려있고 증기압의 기울기가 잎과 대기사이에 존재하는 한 수증기는 잎 밖으로 확산할 것이고 이러한 현상은 대기의 상대습도가 100%로 포화된 상태에서도 증산이 일어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열대정글에서 종종 관찰이 되는데, 대기는 이미 포화가 되어있기 때문에 수증기는 나가는 잎에 농축이 되어 이것이 김을 뿜어내는 듯한 정글의 모습을 만들게 됩니다. 우리가 추울 때 입김이 나는 것은 우리 몸과 주변의 온도차이에 의해 일어난 현상입니다. 식물은 겨울에 잎을 모두 떨어뜨리게 되니 증산은 일어나지 않게 되죠. 계속 잎이 붙어 있어 증산이 일어난다면 겨울동안 뿌리를 통한 수분의 흡수가 원활하게 일어나지 않아 식물은 말라죽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