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가 끝난 후에 식당(시골밥상)주차장에서 모여 괴곡동 구간 시작합니다.
오전에 구봉산의 아름다운 절경과 어우러진 노루벌을 보고
오셨지요?
이곳은 구봉산 자락이 끝맺음 하는 갑천의 중류지역입니다.
여러분이 서 계신 이곳은 괴곡동입니다.
괴곡동에는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가 있습니다.
무엇인지 궁금하지요?
점심식사도 하셨으니 운동도하고 소화도 시킬 겸 그곳까지 잠시 걷겠습니다.
인도자 앞에서 빠르게 인도합니다. 뒤에서 진행하는 분도 서둘러 주십니다. 터널을 통과하고 차도를 걷습니다. 차량통행은 많지 않으나 안전에 최선을 다합니다.
1줄 혹은 2줄을 유지하여 중간에서도 안전관리가 필요합니다.(15분소요)
1. 괴곡동의 마을
괴곡동에는 여러 마을이 있는데 저쪽 고가도로 건너편이
고리골이고 이곳은 새뜸마을입니다.
새로 생긴 마을이라는 뜻입니다. 이곳에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전에서 가장오래된 생명체가 있습니다.
이미 짐작하신 분도 있겠지만 그것은 이 느티나무입니다.
2. 새뜸마을의 느티나무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느티나무의 나이는 650년입니다.
대전시에서 ‘시나무’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는 나무입니다.
650년이라는 세월은 어린이여러분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또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보다도 더 오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오랜 세월을 갑천과 함께 우리고장을 지키며 살아온 어르신 나무인 셈입니다.
예전에는 나무 가지에 줄을 매어 그네를 타기도 했습니다. 옛날엔 이 느티나무 아래로 갑천이 흘렀는데요. 이 마을을 지나던 옹기장수가 이 나무 아래에서 그네를 타다가 도랑에 풍덩 빠졌다 해서 이 도랑을 ‘어풍덩’이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마을 사람들은 느티나무를 보고 한 해 농사를 예측해 봅니다. 봄이 되어 나무의 새순이 한꺼번에 파릇하게 돋아나면 풍년이 들고, 그렇지 않고 새순이 밑에서부터 차례로 위로 돋아나면 흉년이 든다고 하는 거지요.
2. 괴곡동의 거리제와 칠석제
이 마을에서는 느티나무에서 거리제와 칠석제를 지냅니다.
거리제는 정월 열나흗날 자정에 지내는데 한 해의 평안과 주민의 번영을 위한 것입니다.
반면에 칠석제는 칠석날인 음력 7월 7일 낮에 지내고요. 농삿일을 갈무리하면서 치루는축제행사입니다.
거리제 지내면서 한해 농사가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게 됩니다.
제의를 치르고 아침이 되면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 음식을 나누어 먹고 뒷이야기를 나누지요.
3. 갑천과 마을의 생명수
지금 나무의 상태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이 나무 밑둥 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의자를 보아주십시오.
나무에 너무 바싹 설치해놓아서 나무가 자랄 수 있는 공간이 매우 부족해 보입니다.
또 나무를 둘러싸고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돌 블록을 설치했어요
이 쪽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갈라진 게 보이시나요?
아마도 뿌리가 뻗으면서 콘크리트가 갈라진 것 같습니다.
명색이 ‘시나무’이면서 변변한 표지판 하나 없습니다. 예전에 있었다지만 아마도
주변 공사를 하면서 없어져 버린 것 같습니다.
이 나무가 제대로 생장하려면 이미 설치되어 있는 의자와 콘크리트구조물을 치워야 합니다.
또한 표지판을 설치하여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우리고장을
잘 알 수 있게 하면 좋겠습니다
이 나무의 둘레는 얼마나 될까요?
이곳에 온 어린이 여러분들이 몇 명이 손을 잡고 나무 둘레에 설 수 있는지
해보겠습니다.
(직접 해 볼 수 있게 한다)
모두 몇 명인가요?
예, 좋습니다. 이 나무의 둘레는 8M60cm입니다.
나무둘레를 측정하는 사진을 찍으셔도 좋습니다.
이 나무의 전체적인 모습이 나오는 사진을 원하시면 둑방 아래로 좀더 내려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