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벌 해설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덧붙일 것을 일러주십시오.
한겨울이라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물수제비, 도꼬마리, 여울소리듣기 말고는 달리 찾기 힘드네요.
전 그냥 군데군데 해설을 하면서 노루벌을 느끼며 걷기하고 싶습니다.
중간에 해설에 덧붙여 사진도 프린트해서 보여주고 싶습니다.
한글 2002로 올렸구요.
집에 컴에 한글 2002로 볼 수 없으신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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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겠습니다. 파일이 안올라갑니다. 쩝쩝!
아무리 해도 안올라가는 것이 너무 커서 그러나…
사진도 다 뺐건만…애구 신경질 나라….
그래서 기냥 게시판에 올립니다. 좀 길어도 죄송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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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벌 초입 차에서 내리면 함께 걸으면서 설명이 진행됩니다.
1.노루벌의 위치
여러분들이 보고오신 갑천과 두계천의 합류지점이 있던 봉곡동 야실마을 앞을 흐르는 갑천은 흑석동 물안리를 지나 구봉산을 향해 달려 옵니다.
그리고는 정면에서 구봉산을 만나면서 고리모양을 휘어돌아 내려가는 이곳이 바로 이 노루벌입니다.
2. 노루벌의 이름
노루벌이라는 이름은 뽕긋한 산세가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기노루가 엄마노루를 쫒아서 뛰는 형상이라고 해서 노루가 노는 벌판이라해서 노루벌이 된 것이지요.
3. 노루벌의 전경
노루벌에서 올려다보는 저 산이 바로 구봉산입니다
대전팔경 중에 구봉산 단풍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고,
아홉 개의 봉우리가 있는 산이라는 뜻으로 모습이 하도 기이하여 신선들이 놀고갔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산이지요. 옛날 한 나뭇꾼이 신선들이 바둑두는 것을 구경하다가 도끼자루 썪는 줄 몰랐다고 하는 신선바위나 신선봉이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노루벌의 풍치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바로 저 구봉산에 올라서 감상하셔야 제대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르는 곳은 반대편 구봉마을 입구나 구봉산이 시작되는 가수원쪽도 좋고요.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신록,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구봉산에 올라 구각정에 들르시거든
구봉마을 반대편인 이곳을 한번 조망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면사포가 하나의 섬인양 떠있는 뭍을 둘러쌓고 있지요.
노루벌이 보여주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구각정에서 꼭 봐주시길 바랍니다.
(구봉산에서 바라 본 노루벌의 사진 두장을 계절별로 보여줍니다.)
4.노루벌을 흐르는 사행천인 갑천과 습곡
갑천에서 대표적인 사행천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사행천이란 직선화되어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마치 뱀처럼 구불구불 S자로 산을 끼고 흘러가는 것이지요.
이 물살이 치는 쪽은 계속 패이는 현상이 일어나고,
그 반대는 너른 벌판이 형성되는 것이지요.
노루벌에서는 또 습곡의 형태도 볼 수 있는데
급경사진 산중턱의 지층이 오랜 세월동안 풍화작용을 거치면서 층리면이 미끄러지면서 구부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노루벌 초반에는 하천의 상류에서 보여주는 굵은 자갈이 벌판에 깔려있고, 중반으로 들어가면서 자갈의 크기는 작아지면서 모래와 섞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5.노루벌에서 볼 수 있는 여울과 소, 보
물이 흘러가는 바닥이 경사를 이루면서 거품을 내고 일정높이의 낙차가 생기는 곳을 여울이라고 합니다.
흔히 졸졸졸 흘러가는 소리가 나는 곳이지요.
여울은 낙차에 의해서 물방울이 생기고 이 물방울이 돌멩이에 부딪히면서 물 속에 산소를 녹여주어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울이 있는 곳에선 음이온이 많이 나오다보니 도를 닦은 사람들은 폭포수 아래 같은데서 좌불하고 수양을 하는 것이지요.
당연히 여울이 있는 곳에 산소가 많다보니까 낙차에 의해서 깊게 패인 부분을 소라고 합니다.
이곳은 무기물질도 풍부하고, 먹잇감도 많다보니까 물고기들이 많이 모여들게 되고요.
소를 중심으로 후미진 곳에 고기들은 산란을 하기도 합니다.
보라고 하는 곳은 둑이나 방조시설 등으로 물을 막아 물을 가두어놓은 곳을 의미합니다. 당연히 깊겠지요. 이곳의 바닥에는 퇴적물이 많이 쌓여있을 거구요.
6.메타쉐콰이어
왼쪽의 다리를 건너면 적십자수련원이 있습니다.
생긴지 20년도 넘어서 아주 낡은 시설이지요. 저기 키 큰 나무들의 이름을 아세요?
메타쉐콰이어입니다.
가을엔 단풍을 아주 곱게 물들이는데 장태산에서도 보았을 것입니다..
메타쉐콰이어는 신생대의 화석으로나 알려져왔는데 1945년 중국 양쯔강에서 발견되면서 살아있는 화석식물로 유명해졌어요. 화석식물은 또 뭐가 있지요? 은행나무입니다.
6.노루벌에 찾아오는 새
한낮을 제외하고는 이곳은 인적이 거의 없답니다.
물 흘러가는 옆으로 숲이 잘 발달되어있고 인적이 없을 때는 원앙이 무리들이 떠있고는 합니다.
원앙은 오리의 한종류인데 숲을 끼고있는 천에서 살고있지요. 다른 오리들과는 다르게 위험할 땐 꼭 숲속으로 날아 도망가는 특이한 애들이니까요.
원앙이 금술좋은 부부의 상징이라고는 하지만 잘못 전달된 말입니다. 원앙은 일부다처제이거든요.
멋진 털을 자랑하는 수놈 주위에는 언제나 너덧마리의 암컷원앙들이 둥근 원을 그리면서 같이 다니니까요.
또 이곳은 겨울철새인 흰뺨검둥오리나 논병아리들도 자주 출현을 한답니다.
인파가 밀려오는 한낮이면 또 어디론가 이동을 하곤 하지요.
풀틈엔 꿩들이 떼를 이루고 숨어있구요.
물총새도 인기척이 나면 재빨리 몸을 피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물총새는 색깔도 예쁘고 몸도 날래지요.
그러나 물가옆에 구멍을 파고 집을 짓는데, 그 집에 어찌나 지저분하고 더러운지…자기 몸은 깨끗하지만, 집은 아주 지저분한 새랍니다.
7. 여울의 소리
물소리를 한번 들어봅시다. 귓불 뒤에다 손을 모아 들어봅시다.
맑고 청하한 소리를 인적이 없을 때 들으면 또 새맛이겠지요?
8. 노루벌의 수생식물들
이곳 하천변에는 많은 수생식물들이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갈대부터 부들도 있구요. 또 버드나무도 도처에 자라고 있습니다.
이 식물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바로 물과 가까운 친구라는 것,
그리고 그들의 뿌리나 줄기로 물을 정화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지요.
얼마전 유등천 둔치의 잔디에 불을 놓고는 이 불을 그대로 유등천의 갈대까지 태워버리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보기에 지저분하다고 하지만, 이 갈대의 위력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리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시화호 가보셨나요?
공단으로 둘러쌓여 각종 오염물질이 그대로 바다로 흘러들어 썩어가는 물로 만들어놓았던 그 시화호지요.
허나 지금은 수자원공사에서 막대한 자금을 들여 그 시화호에 철새가 놀러오는 곳으로 바꾸어놓고 있습니다.
이 물이 깨끗해지게 한 또하나의 공로가 갈대입니다.
시화호로 흘러드는 3대하천의 하구에 어마어마한 갈대밭을 인공으로 조성해놓았습니다.
이 갈대가 기계적으로 정화하는 몫의 30%를 담당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왔으니 말입니다. 정말 위대한 갈대입니다.
9. 노루벌의 제방
이곳은 원래 제방이 없었지요.
큰물이 나면 이곳 농토까지 물에 잠기다보니 방죽을 쌓아놓고 이렇게 길을 내어놓았습니다.
다행이 콘크리트 등으로 옹벽을 치지 않고 자연제방을 쌓아서 다양한 식물들이 자랄 수 있게 되었지요.
봄에는 할미꽃 천지가 되고 각종 야생화가 가을까지 피고지고 또 피는 천혜의 장소입니다.
이 안에는 주말농장이 분양되어지고 있구요.
10. 노루벌의 식물들
이곳은 수변식물부터 각종 야생화, 냇가에서 자라는 식물의 꽃과 열매와 씨앗으로 가을에는 멧새들의 천지가 되는 사계절의 보고입니다.
지난가을 영글은 도꼬마리로 다아트 게임을 하면 또 재밌습니다.
이곳에서 얻은 가을열매들을 가지고 이런 작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종이파래트와 씨앗으로 만든 얼굴사진을 보여줍니다.)
11. 노루벌이 싫어하는 차량들
이곳은 아름다운 산과 하천, 모래벌, 할미꽃 방죽, 새들과 함께하는 천혜의 장소입니다.
일요일 가족과 함께 이곳에 오면
돌밭에 자리를 깔고 고기도 구워먹고, 재미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아주 많지요.
그러나 차량을 이곳까지 갖고 들어와 음악을 틀어놓게 되면 맞은편 숲에사는 새들에게는 한없는 공해가 되고맙니다.
또한 바퀴 큰 오프로드차량은 꿩들이 숨어사는 이 풀숲을 아무생각없이 떼로 몰려다니며 망가뜨려놓습니다.
길도 아닌 곳을 좋아하는 이들은 이따금 후더덕 날아가는 꿩들의 비행을 아주 좋아라 즐기기 까지 하지요.
이곳에 알을 낳고사는 새들의 둥지는 그냥 파괴가 되고 마니까요.
12. 냇가에서 지켜야 할 것들
고기를 구어먹는 단란한 시간 뒤에 꼭 지켜져야 할 것이
물로 설거지를 한다거나 삼겹살 기름을 돌틈에 그냥 버린다던지, 전기 밧데리를 이용하여 고기를 잡는다던지, 폭죽을 갖고와서 밤에 터뜨린다던지…하는 일은 절대 없었으면 합니다.
이곳은 대전으로 흘러들어 금강으로 들어가 공주로 부여로 강경으로 바다로 나가야하는 긴 여정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상류에서 이렇게 오염되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는 것을 어른들이 먼저 실천해야 할거예요.
13. 노루벌의 새벽
구봉산 정상에서 해뜨는 걸 바라보는 것도 괜찮지만,
그 해를 맞이하는 구봉산의 뒷부분에 반사된 붉은 색깔은 또 일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새벽안개에 휩쌓인 구봉산은 노루벌에서만 볼 수 있는 풍광이지요.
(노루벌에서 바라다 본 구봉산의 새벽 동트는 사진과 물안개 올라오는 사진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