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읍내동의 전통마을과 씨족
○ 당아래(당하리)
당아래는 당산에서 동쪽, 읍내 쪽에 위치한 마을이다. 즉 읍내동 뒷골에서 신탄진 방면의 도로를 건너면 맞은 편에 자리잡은 마을로 당산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 해서 당아래라 부른다.
당산은 읍내에서 서쪽 법성사 쪽으로 갑천에 연해있는 산인데 동쪽으로는 계족산을 마주 보고 있는 산이다. 옛날에는 이 산의 꼭대기에 마을의 당집(산제당)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지금은 흔적도 없다.
그리고 당아래에 속한 자연마을로 배미골이 있다. 그 이름은 배바위가 있는 마을이란 뜻으로 배미골이라 하였다.
옛날에는 갑천의 물줄기가 이 배바위 아래까지 흘렀으며, 물이 깊어서 이곳까지 배가 드나들었다 하며 그때 이 바위에 배를 매어두었기 때문에 배바위라고 부른다. 이는 {회덕읍지}에 우암 송시열 선생이 썼다는 ‘선암(船岩)’ 즉 배바위란 글씨가 남아 있었다고 기록된 사실로도 확인할 수 있다.
당아래 마을에는 송촌에서 분촌되어 나온 은진송씨 7∼8호 정도 세거하였는데 이곳의 은진송씨들은 은진송씨 제월당파 문희공 자손들이 거주하였다.
○ 뒷골(후곡)
뒷골은 잿들에서 동쪽, 산중골에서 서쪽 아래에 있는 마을이다. 읍내 뒤의 골짜기에 마을이 있다 하여 뒷골마을 또는 뒷골이라 불렀는데 이를 한자식 표기로 후곡(後谷)이라 하기도 하였다.
옛날에는 잿들·뒷골·숨골·산중골이 모두 한 동네였다고 한다. 뒷골에 은진송씨는 약 60호 정도 살았다.
경부선 철도 아래쪽에는 제월당의 작은집 순흥군의 후손들이 세거하였기에 이곳을 순흥댁이라 하였고, 제월당 종가는 제월당 7대 종손이었던 송헌조가 임실현감을 지내서 임실댁이라고 하였다. 현재의 영진아파트 자리에 강서댁이 있었는데 이곳이 순흥공 종가댁이다.
계족산 올라가는 쪽 완계댁 옆에는 전승지댁·온전댁이 거주하였다. 그 외 성씨로는 단양우씨 3∼4호 정도가 거주하였다. 옛날 이 마을에는 송씨가 가장 많이 살았으나, 현재는 호구가 늘어나 각성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