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식을 앞두고

2004년 11월 1일 | 갑천생태문화해설사

수료식이 이틀 남았군요
갑천생태문화해설을 공부하면서 우리 고장에 대한 지식을 배웠습니다. 앎에 대한 기쁨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 또한 선물로 받게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기영간사님, 안여종선생님, 양흥모선생님, 심상옥선생님, 이인세선생님, 백운기선생님, 홍영표선생님, 조영호선생님, 이재영선생님,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여러 선생님들, 교보교육문화재단, 모두 감사합니다. 우리가 공부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 봐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공부하면서 알아 나가는 기쁨도 크지만 무엇보다 하천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아름다운 공존에 대한 가치관을 새로이 세우게 되어 뜻깊은 공부였습니다. 수료 후 더 많이 공부하고 알아야 할 것이 산적해 있다는 것도 잘 알기에 어깨도 무겁지만 그 시간들이 기다려집니다.
15번의 강의가 진행 될 때마다 대전과 갑천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지칠 줄 모르고 전념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함께 한 다른 선생님들 모두 열심으로 탐구하는 자세를 볼 때 부족한 나를 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같이 수강하시는 선생님들께 깊은 존경을 보냅니다.
하지만 내가 감동받기는 쉬워도 남을 감동시키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강의 하여 주신 여러 선생님들의 수업을 들을 때 마다 그 내용이 재미있고 지루한 줄 몰랐었지요. 그런데 지난 시간 나에게 주어진 5분의 해설 시간은 왜 그리 길었는지 모르겠네요.
목소리는 떨리는데 나를 바라보는 까만 눈동자의 수강생들 앞에서 내가 계획한 유려한 해설이 몽땅 다 노루벌의 물길 따라서 도망가버리고 말더군요.
실수투성이 나의 해설을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신 선생님들께 준비된 수업내용을 가지고 다시 한번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날 아쉬웠던 선생님들도 실망하지 마시고 해보자고 권합니다.
실패를 분석하면 분명 성공이 보이겠지요
수료 후 매주 수요일 갑천 스터디를 통해 우리 모두 갑천처럼 깊고 풍부한 해설사 선생님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