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해설

2004년 10월 30일 | 갑천생태문화해설사

> 교 안
> 갑천생태문화해설사 김 미 희
> 주제 : 갑천과 나
> 장소 : 노루벌 (대전시 흑석동)
> 대상 : 중학교 1학년생
>
>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 이곳의 지명은 노루벌이라고 합니다.
> 이 시냇물은 대둔산에서 시작하여 이곳 노루벌을 지나 엑스포
> 앞을 통과하여 금강으로 흐르는 국가하천인 갑천입니다.
> 저쪽으로 보이는 산은 구봉산이고요.
>
> 여러분은 이곳에서 무엇을 볼 수 있나요?
> – 학생들의 발언 –
> 예. 그렇지요. 산도 보이고 하늘도 보이고 시냇물을 볼 수 있지
> 요. 이 물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사리,모래무지,미꾸리,밀어,
> 가시납지리 등 여러종류의 물고기가 살고 있어요.
> 그리고 때때로 새들도 이곳을 찾아와 놀다 갑니다.
> 봄에는 여러분들 앞쪽으로 보이는 저 뚝방에 요즘은 보기드문
> 할미꽃도 피어납니다.
>
> 사람이 만든 도시에서 생활하다 자연 그대로인 이곳에서
> 여러분은 무엇을 느낄수 있나요?
> – 학생들의 발언 –
> 예. 그렇습니다. 또 평온함, 자유, 생명, 아름다움도 느낄수
> 있지요. 이곳에서 바람은 불고싶은대로 불고 물고기도 자유롭
> 게 놉니다. 나무와 꽃들도 자유롭게 삽니다. 갑천은 마음껏
> 졸졸 흐릅니다. 자유가 있는 이곳에서 우리는 평온과 아름다
> 움을 느낍니다. 나는 우리가 추구해야할것이 바로 이 자유가
>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 사람들은 자연의 생태를 고려하지 않은채 편리함만을 추구해
> 죽음의 문화를 이루고 있어요. 아파트를 건설하고 자동차를 타고
> 다니며. 병원에는 교통사고와 환경오염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 차고 넘칩니다.
> 이제는 인간에게 편리한것들이 지구를 생명을 위협하는 시점에
> 이르렀어요. 이 지구는 우리 인간들의 소유가 아닙니다.
> 이 갑천과 저 산과 물고기와 이름없는 저 풀들과 모든 생명체들
> 의 것입니다. 우리는 땅위에 있는 이 모든 생명체들을 돌보고
> 함께 살아야 합니다. 내가 5년전에 부모님을 모시고 금강산에
> 갔던때가 생각납니다.
> 금강산에서는 다람쥐가,바로 눈앞에 있는 나무가지 위에서 놀던
> 산새가 사람이 왔다고 도망가지 않았어요. 모두가 자유로웠지요.
> 너무나 당연한 모습이지만 나에게는 충격이었어요.
> 프란치스코 성인이 짐승들과 함께 노셨다지만,오늘날 바로 눈앞
> 에서 산새가 다람쥐가 인간을 무서워하지 않고 자유로운 모습이
> 신선한것은, 그만큼 자연과 나의 거리감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
> 어요.
> 이제 여러분의 세대는 이 죽음의 문화를 거슬러 생명의 문화를
> 이루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봅니다.
> 우리는 지구를 나를 살리기 위해서 아 아름다운 갑천을 자연을
> 살리고 보호해야 할 것입니다.
>
> 자, 그러면 이 시내와 함께 놀아볼까요?
> 넙적한 돌을 하나씩 집어서 물수제비 뜨기를 해 보겠어요.
> 누구 물수제비 떠 본 학생 있나요 ?
> 먼저 이 학생이 시범을 보이겠습니다.
> 모두 함께 물수제비를 떠 봅시다.
> 물고기가 놀라지 않도록 조심해서.
>
> 재미있었나요?
> 내년봄에는 꼭 이곳 노루벌을 찾아오세요.
> 저 뚝방에 피어난 할미꽃과 갖가지 꽃들이 여러분을 반길겁니
> 다. 자, 그러면 오늘 하루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물한 이 노루
> 벌에 감사의 인사를 합시다.
> 그러면 이것으로 끝마치겠습니다.
> 노루벌과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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