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박사님의 실내수업에선 어류가 갖고있는 기원과 습성, 이름들, 미래의 문제까지 알기쉬운 예와 성의있는 강의자료를 통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던 재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현장수업에선 카멜레온 홍박사님은 박사에서 어부로 변신하시며, 아그들 데꼬노는 아빠처럼 물고기를 잡아올리셔서 의문의 갈증을 시원히 풀어주셨습니다.
거듭되는 수업마다 다른 영역 안에서 매회 신비로움을 느끼며, 공부에 열을 올리시는 선생님들과 귀한 장을 열어주시고 이끌어주시는 녹색연합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교재 안에 없으면서도 열강하신 부분들과 교재를 참고한 부분, 현장에서 수업했던 물고기들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지구역사의 하나의 점 인간종>
우리가 고고하다고 말하는 인류의 역사가 한낯 물고기 한 마리를 공부하면서
거대한 생물이라는 전체 안에서 작은 점에 불과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을 때
지구역사의 한 자락이라도 의미있는 존재로 남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였다.
지혜를 가진 네안데르탈인이 지구상에 출현한 10만년 전 훨신 이전에
공룡은 이미 2억년전에 나타나 1억 5천만년이나 지구를 터전으로 살다갔었다.
영겁의 세월을 한 공룡이 지구상 많지않은 흔적으로 비교한다면
인간의 존재는 너무도 미미해서 멸종이 된다면
아마도 흔적조차 남지않은 것이라는 추측도 설득력이 있다.
실제 인간종 60억 개체수를 지탱할 만한 지구의 한도는 이미 넘어선지 오래.
인간은 지구의 주인이라는 오만함 속에 문명을 발달시키고, 의술을 발달시키면서
인간이 병들지 않고 오래 삶을 궁극적으로 꿈꾸다보니
자연 인구는 늘어나게 되고, 이제 새로운 행성을 찾기위해 우주로 눈을 돌리는 대안을 찾고 있다.
그러나 불가사의하게도 자연은
과도하게 커지는 종을 제한시키는 자연치유력을 서서이 발동하는 바,
근래에 만연한 불치의 병이나 근원을 알 수 없는 전염병 같은 것들이 인간을 위협하는,
그래서 종의 범람을 차단하는 자연의 응징조치가 아닌가 생각도 해본다.
<종속과목 강문계>
지구상의 다양한 생명체는
조직적으로 나누어 유사한 것들 끼리 묶는 분류체계를 갖고 있다.
계를 위로 하여 깔대기 모양을 하고 있으며,
계문강목과속으로 해서 고유한 범주인 종으로 이르게 된다.
동물 계> 척추동물 문> 양서류,파충류,포유류,조류,어류 강>…
지구가 처음 만들어져 화산에서 뿜어져나온 가스가 대기를 이루며 지구를 보호해주고,
태양으로 인하여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비가 오기시작하면서 강과 바다가 처음 생겨난다.
그 물속에서 박테리아나 해초류 등 최초의 생물이 생겨났으며,
이것들이 바다를 떠나 육지로 퍼지면서 지구는 녹색으로 아름답게 변화하게 된 것이다.
아가미로만 호흡하는 어류에서
어릴땐 아가미와 지느러미를 사용하다 성장하면 페와 다리로 이동하는 양서류가 생기고,
양서류에서 파충류, 그리고 공룡과 조류,포유류 들이 생겨났으니
어류는 지구에 가장 먼저 나타나 지금까지 존속하고 있는
인간의 먼 조상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임신 3개월때의 배아의 모양과 물고기의 수정 후 하루된 것과의 모양은
매우 비슷하다는 점이 이것을 증명할 수 있다.
생물의 근원이 물이다 보니
화성에 물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가 요즘 우주과학의 화두가 아닌가 싶다.
<다양한 서식환경>
지구의 70%인 바닷물 보다 3%의 육지물(내와 강, 지하수, 호수와 못)에
전체 어류의 60%의 민물고기가 살고있다하면
그만큼 다양한 환경이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를 발전시켜왔다고 볼수 있고,
현재도 그 분류가 과정에 있다고 볼 정도로 신종발견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하천상류 : 숲이 우거진 그늘이라 수온이 낮고, 소가 많아 산소 가 풍부한 지역의 버들치,갈겨니(피라미의 사촌으로 눈이 더 큼)등.
하천중류: 하천의 폭이 넓고 수심이 깊고 수량도 많아지며, 여울(피라미,쉬리), 소(각시붕어,납지리), 수초지역마다 각각의 다양한 어종이 분포
하천하류: 바닷물이 섞이어 모든 영양물이 모여지고 갈대숲이 잘 발달되어 산란장의 역할을 하다보니 알을 낳으러 육지로 올라오는 연어와 같은 소화성 어류,
10년주기로 알을 낳으러 바다로 가는 뱀장어와 같은 강해성 어류,
바다와 민물을 왔다갔다하는 숭어(은빛을 내는 물고기로 떼를 지어 살며 모래나 진흙바닥을 파헤친다), 황복, 망둥어(모래나 진흙에 굴을 파고 삼) 등이 고루 분포.
못이나 늪처럼 유속이 느린 곳에 사는 버들붕어, 송사리.
<물고기의 생존전략>
뱀장어: 민물뱀장어는 알을 낳으러 바다로 가고 바다에서 부화한 어린뱀장어는 투명한 버들잎같은 치어가 되어 육지연안까지 돌아오는데 1년이 걸리는데, 그만큼 먼바다에서 산란을 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어른이 되고 알을 낳으러 바다로 가기 전까지 10년 이상 동안을 지낸다고 한다.
버들붕어:수면에 거품덩어리로 만든 집을 지으며, 암컷이 낳은 알을 입으로 물어서 집에 옮겨놓고, 알이 깰때까지 보살핀다.
미꾸리종개: 날씨를 미리 알아차린다고 하는데, 폭풍전에 대기압이 떨어지면 안절부절 못한다.
가시고기 : 교미기엔 정성스레 둥지를 짓고, 구애의 춤을 추며 암컷을 둥지로 안내한다.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은 알이개때까지 보살핀다.
각시납지리 : 수컷이 정자를 배출하면 조개가 호흡할 때 물과 함께 껍질 속으로 들어가 알이 깰 때까지 기생한다.
마우드브리더: 알이 깰 때까지 입속에 넣고 있으며 깬 후에도 어린 것이 위험하다고 느끼면 입속에 다시 넣어 보호한다.
해마 : 수컷엔 특별한 주머니가 있어서 암컷이 여기에 알을 새끼를 기른다.
<특산종>
우리 조상들이 만약 지구의 3/4이 바다로 덮인 걸 알았다면, 해구라고 불렀을 지구는 10만년마다 빙하기를 갖는다고 한다.
빙하기가 되면 해수면이 낮아지고, 중국의 강과 우리의 강이 육지로 붙어있다가 하나의 하천을 무대로 활동하던 어류들이 간빙기가 오면 물이 불어서 그 자리에 그냥 갖히게 되다 보니 특산종이 되고 만다.
우리지역에서는 금강과 웅천천, 전라북도 북부의 만경강에서만 서식하는 감돌보기가 특산종으로서 한때는 하나의 하천이었음을 시사한다.
<방언과 영어명>
생물에게 붙이는 한국명에는
지방마다 사용하는 지방명과 한국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표준명이 있다.
그러나 지방명은 여러 가지 종을 정리하여 하나의 지방명으로 정리하는 경우가 있지만,
야생화와 같이 어류도 지방에서 불리우는 이름들이 각기 다르며, 그 지방 고유의 이름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이름속에는 그 생물의 생태나 생김새, 습성 등이 잘 나타나 있어서, 방언을 갖고 그 어류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피라미를 불거지라는 방언: 하찮은 존재일 때 피라미같다고 하기도 함.
버들치를 중태기라는 방언
밀어를 부산가시내: 까불까불하다고.
돌상어를 꽃꼬지: 진달래 피는 4월 말경에 산란을 하는 여울을 뒤지면 많이 잡힌다 하여 금산지역에서 불리움
베스를 월남붕어라는 방언으로:떡붕어, 부룩릴(아가미가 파랗다는 뜻)큰입우럭, 큰입베스,배스라고도 한다.
<외래종의 피해>
부루길: 물고기를 닦치는대로 잡아먹어 해를 주지만, 워낙 많이 퍼져 없어지지 않으므로 요리법을 개발하여 인기를 상승시키는 방법밖에 없다.
낚시할 때 물고기의 모양으로 미끼를 던지므로 떡밥이나 다른 것들로 인하여 물을 오염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잉어는 낚시하느라 수질오염을 많이 시킨다고 하여 미국에서는 인기가 없는 물고기.
붉은귀거북(청거북): 불교에서 방생의 목적으로 하천에 무단 방류
원예용으로 키우던 물고기: 키우기를 포기하면 하천에 그냥 버리는데, 자연번식에서 대부분 실패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고, 수족관에 갖다줌으로 해서 재사육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을 권유해야 한다.
<인간의 간섭>
동식물이 조화로운 상호작용을 통해서
인간과 어울려 지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캘리포니아 연안은
해초더미를 중심으로 여러종류의 물고기, 무척추동물, 박테리아, 바닷말, 원생동물, 포유류까지 모두한데 어울려 살고있는 천혜의 환경이다.
그러나 폭포나 급류를 거슬러 회귀하는 연어에게 가로막혀진 댐이
연어에게 포기를 권유하고,
물고기의 씨를 말리는 어부들의 남획으로
더 이상 바다는 양식을 공급하는데 어려워지고 있으며,
수질의 오염은
먼 바다까지 쓰레기가 떠다니는 모양을,
양식장이 폐사하는 모양을 공공연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집안에서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이
우리의 하천을, 우리의 대기를, 우리의 토양을 건강하게 하고,
곧 생물의 근원지인 물을 깨끗하게 해서
무한한 생명의 원천에서 생명이 끝없이 용솟음치게 하는 쉬운 길임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현장수업에서 본 어류>
피라미: 수질에 유기물 오염이 많이 되면서, 먹을 수 있는 부탁재료가 많아지다보니 개체수가 늘어나 가장 많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6-8월에 산란을 하며 산란기엔 혼인색을 띄지요.
갈겨니: 피라미보다 오염이 덜 된 1,2급수에 서식하고, 눈이 크지요.
동사리: 특산종이며 바닥에서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배가 편평한 모양으로 피부도 개구리처럼 생긴 모습이 징그러웠다. 행동도 돌처럼 위장하고 있다가 먹이가 나타나면 잽싸게 움직여 잡는 육식성으로, 이빨이 상어처럼 안으로 나있고, 물고기만 먹고 살아서 장이 짧다. 물고기의 꼬리가 입밖으로 삐져나오게 삼키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지요? 어떤 선생님이 삐져나온 꼬리를 잡아당겼더니 동사리놈이 뱉어내대요.
먹이는 어느새 머리가 없어져버렸고요.
각시붕어:특산종으로 옆에서 보면 마름모 꼴로 배가 불룩했으며 옆구리가 푸른색을 띤 은빛이었어요
돌고기: 앞모양이 돼지처럼 생기고 입이 크다하여 돗고기에서 나온 말이며, 옆에 줄무늬가 있어요.
밀어:배쪽에 빨판이 있어서 달팽이처럼 유리에 붙어있기도 한대요. 논산에서는 효자고기라고도 한다지요? 보신탕 대신 부모님께 드렸다는…
눈이 머리앞쪽의 등쪽에 붙어 있어서 위에서 보면 악어처럼 생겼어요. 옆구리에 연한 갈색의 무늬가 7개 있고, 모래나 자갈 위를 좋아한대요.
가시납지리: 가을에 산란하려고 혼인색이 나와서 지느러미가 붉었어요. 조개에 기생해서 산란한다고 했습니다.
참종개
저는 개인적으로 어류의 현장수업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게 그것같고, 도무지 머릿속에서 정열이 안되더군요.
정리하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많은 선생님들이 그날 찍은 사진들을 좀 올려주셨으면 좋겠는데, 물론 도감도 없이 인터넷에 있는 사진들을 보고 공부를 하고는 있지만, 현장에서 같이 눈으로 확인했던 그 물고기의 같은 느낌의 사진이 더 절실한 듯 싶습니다.
대표적인 몇가지를 안 것만으로도 이번수업의 큰 수확인 듯 싶으며, 직접 물에 들어가 고기를 만지면서 체험한 수업은 그 무엇보다도 잊혀지지 않을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