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과 함께 만드는 2015년 대전충남녹색연합
정리 / 시민참여국 박은영
지난 1월 15일(목) 오후 4시, 2015년 대전충남녹색연합 활동을 회원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회원토론회가 (구)충남도청 2층 소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2015년 활동을 준비하면서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준비한 자리로, 참여한 회원들은 녹색연합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들을 개진해주셨습니다.
김은정 소통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최수경 대표의 여는 인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최수경 대표는 “17년동안 환경 파수꾼으로 선도자 역할을 한 녹색연합이 회원 1500명을 바라보면서 책임감, 사명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하며 녹색연합이 환경을 최고로 생각하는 공동체로 커나가기 위해 여러 의견을 주시려고 참여해주신 회원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간담회는 양흥모 사무처장의 <2015년 녹색연합 활동계획(안)>과 이무열 회원(커뮤니케이션협동조합 살림)의 <시민참여와 소통, 환경운동> 제목으로 발제를 해주었습니다.
양흥모 사무처장은 2015년 활동목표를 아래와 같이 정하여,
① 회원 1,600명(회비 1천 2백만원), 회원참여, 회원모임 활성화,
② 금강 재자연화와 주민참여형 탈핵 대안현장 확장 등 녹색희망 만들기,
③ 녹색활동가 양성 : 활동가 충원과 교육, 자원활동가, 회원 활동력 강화
핵심활동으로 아래의 활동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발표했습니다.
① 신입회원 200명 모집
② 활동가 충원과 교육 강화
③ 금강 보 수문개방 정책 활동
④ 에너지자립마을 기반 조성
이 활동계획은 총회전 회원들의 의견을 받아 계속 보완하고, 총회 때 회원들의 의견을 담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두 번째로 발제한 이무열 회원은 녹색연합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해 화두를 던지며 녹색연합 입장에서 시민을 만난 것은 아닌지를 물었고 관점을 바꿔서 시민의 임장에서 메시지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녹색연합의 정보가 개념형 , 제공형, 일방형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시민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면이 있다고 하며, 양방향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되도록 활동가들이 시민들의 욕구를 잘 코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상대방의 입장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카멜레온 효과, 잘못한 것을 드러내고 잘 하겠다고 말하는 흠집 프레임 등을 소개했습니다.
시민들의 이기적인 프레임을 녹색으로 끌어내고 융합시키기 위해 왜 라는 질문을 던지고, 다양한 단체들과 협업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공감과 관계의 운동을 만들어내기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래와 같은 제안을 통해 녹색연합 만의 브랜드 있는 운동을 해나갈 것을 제안했습니다.
*녹색연합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제안
1.디지털은 필수, 여기에 맞춰, 녹색 프로그램과 활동을 개발
2.매력적인 녹색이 되어 시민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3.시민이 모든 녹색활동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게
4.매일매일 생활과 현장에서 녹색의 할 일을 찾기
5.오랜 습관이 프레임을 넘어서 새로운 녹색 찾기
6.교육보다는 체험으로 그리고 놀이로 이것을 시민의 이야기로
7.본부는 녹색 뉴스룸을 설치해서 끊임없는 이야기를 SNS를
이어 각 분야의 회원들이 녹색연합 활동에 대한 제언을 해주었습니다.
전재현 회원 (대전시 환경녹지국 환경정책과장)
□ 작년 깃대종은 시민, 언론 반응 좋았고 녹색연합 내에서 평가도 좋았다. 단체장도 환경단체에서 칭찬을 받으면 힘을 실어주는것 같고, 이어 환경분야 과제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못하면 비판하지만, 잘하면 칭찬도 해주면 자치단체에서 환경과 공무원들도 더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다.
□ 깃대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소통과 민주적 절차에 따라 잘 진행된 점이 공부가 되었다. 앞으로 시나 부서에 좋은 제안을 해주면 시민을 위한 정책이 되도록 예산확보를 통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재영 회원 (대전발전연구원 선임연구원)
□ 올해 녹색연합 사업성과를 적극적으로 보여준다면 관심있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업들이 너무 많아서 어떤 사업이 핵심인지 잘 드러나지 않는다. 브랜딩(Branding)을 해야 하는데 블렌딩(Blending)이 돼서는 안 될 것이다. 성과분석을 정확히 해서 핵심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 도시철도가 트램으로 결정되기까지 녹색연합에서 많은 활동을 했다. 결정된 이후 진행과 버스와 같은 공공교통에도 동일하게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또 자전거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행자부에서 자전거보행 겸용도로를 조성하면서 약 8,000km의 자전거도로가 없어지게 된다. 시에서도 관심이 낮으므로 관련해서 녹색연합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 청소년환경아이디어로 제안된 정책들이 어떻게 수행되고 있는지 확인했으면 좋겠다.
문광연 회원 (중일고등학교 교사)
□ 세종시 금개구리 서식처 이전하면서 금개구리 향후 어떻게 유지, 관리하고 교육을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맹꽁이는 이슈가 되지만, 모니터링에 대전시민들이 의외로 많이 참여하지 않아 안타깝다.
□ 작년에 이끼도롱뇽이 깃대종으로 선정이 되어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았다. 이후 깃대종을 어떻게 보호, 홍보, 보전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선정되면서 많은 활동이 생겨날 것이다.
□ 월평공원은 대전의 허파인 곳으로 많은 생물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다. 꼭 녹색연합만이 아니라 대전시민들이 함께 보호할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다.
□ 살아가는 이야기, 회원들이 모여서 등산, 놀이를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
신옥영 (생태해설사)
□ 시민단체의 중요한 것은 소통임을 염두에 두고 제안하고 싶은 것은 첫 번째, 설문조사를 통해 회원들의 요구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재능있는 회원들이 함께 활동했으면 한다. 치유를 위한 녹색인문학이나 자녀를 위한 환경학교 같은 프로그램을 주변에서도 많이 요구한다. 이런 요구들을 데이터화 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 회원과 회원간의 소통도 필요하다. 마을단위와 같이 기존 조직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절전소 운동이 중요한 사례인데, 지역기반 네트워크이며 지인기반이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의 네트워크도 필요하다.
심규상 회원 (오마이뉴스 대전충남본부장)
□ 개인적으로 정리해본 대전충남 현안사업을 15가지인데, 3가지만 제안하고 싶다. 우선 대전에 있는 광장을 살리면 좋겠다. 대전역, 남문, 서대전이 있는데 최근 10년동안 광장이 사라지고 있다. 문화환경 부분이지만 녹색연합의 관심이 필요하다.
□ 금강 수문개방이 군산시와의 갈등을 빚으면서 장기미제사업으로 가고 있다. 충남 대형 담수지역은 크게 8곳, 물 체류기간이 8개월이나 된다. 이곳 모두 생활용수가 아닌 농업용수로 되어 있다. 호수기준으로 수질이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다. 충남 쌀이 유명하지만 농사지으면 안되는 물을 가지고 쌀을 생산하고 있다. 쌀을 사먹지만 어떤 물인지 알고 사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금강 수문개방은 장기과제로 하고 현안대응으로 하고 담수지역 농업용수 대응활동을 제안한다.
□ 충남 멸종위기종이 51종 존재하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이다. 충남지역 한곳을 선정해서 깃대종이나 멸종위기종 보호 활동을 하는 것이 어떤지 제안한다.
임재근 회원 (615 대전본부 남측위원회 사무처장)
□ 4대강, 광우병 쇠고기 파동 등 여러 연대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활동하면서 남북관계 악화로 상황이 변화된다면 우리의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녹색연합이 환경사안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에도 관심을 갖고 연대해야 한다.
□ 1,500명 회원이 단체활동에 모두 참여하진 않지만 언젠가는 참여해야할 상황이 발생한다면 같이 활동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연대의 기반은 ‘믿음’인 것 같다.
김태욱 회원(대학생)
□ 대학생의 입장에서 녹색연합을 바라보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청년세대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있어서는 가장 무감각하다. 도시에서 태어났고, 도심형 하천을 보고 자랐다. 기성세대는 환경변화를 봐왔지만 현 세대는 잘 모르기 때문에 공감을 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 저는 환경대상을 통해 회원가입을 했다. 환경대상을 통해 환경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대학생들과 함께 행사를 기획하고 참여하게 하는 등, 앞으로도 그런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한다.
□ 단체활동은 시민교육을 담당하고 길을 열어주는 곳이라 생각한다. 대학생들이 아직 민주주의 본질을 보지 못한다. 내가 사는 곳이 환경과 친화된 곳인지 아닌지도 모를 정도로 감각이 무뎌지고 있다. 이런 것들을 배우는 장으로 녹색연합이 만들어 지길 바란다.
회원들의 고견들을 듣고 있으니 이런 회원들이 있어 녹색연합이 이렇게 잘 활동해 올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녹색연합은 앞으로도 제안해주실 내용이나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 듣고자 합니다.
문자와 이메일을 통한 활동설문에 꼭 응답해주시고, 이후 총회에서 그 의견을 듣고자 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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