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에 녹조가 나타났다 – 공주, 부여 녹조현상 심각

2014년 7월 16일 | 자연생태계

금강에 녹조가 나타났다 – 공주, 부여 녹조현상 심각

7월 16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EBS 하나뿐인지구 팀과 함께 금강현장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세종시부터 공주, 부여를 돌아다니면서 가장 많이 본 것은 바로 녹조와 큰빗이끼벌레 였습니다.

세종시 마리나 요트 계류장에선 제거되지 않은 것과 제거된 자리에서 다시 자라나는 큰빗이끼벌레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세종보 하류 10m 거리에서 큰빗이끼벌레들이 모여있는 것을 확인 했습니다.

이후 큰빗이끼벌레를 처음 확인한 곳인 공주 쌍신공원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쌍신공원에선 큰빗이끼벌레말고 다른것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강을 녹색물감으로 뒤덮여 놓은 녹조였습니다.
작년보다 빠르게 발생한 녹조를 바라보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더 심각하게 녹조현상이 나타날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흐른뒤 고여있던 강물이 흘러가면서 녹조들이 떠내려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아마 세종보에서 물을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공주 공주보와 수상공연장에 도착을 하니 마찬가지로 광벙위하게 녹조들이 피어있었습니다. 그곳에선 수자원공사 공주보 관리사무소에서 조류제거선, 수차, 고무보트를 이용하여 녹조제거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조류제거선은 황토를 뿌리며 수상공연장을 돌아다니고 있었고, 가장자리에 있는 수차는 모터를 이용하여 연신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보트는 공주보 상류를 돌아다니며 녹조를 제거하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녹조는 유속이 있으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은 이제 어린아이들도 모두 하는 상식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그런 상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봅니다.
상시 보의 수문을 열면 녹조가 생기지 않을 것인데, 녹조가 생길때 없에는데만 급급해 일부 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보 수문 상시 개방과 나아가 보 철거만이 녹조현상을 없에는 가장 최고의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여 왕진대교 아래 잉화달천~금강 합수부 지점을 찾았습니다.
백제보 상류해 위치해 있어서 토사들이 흘러가다가 보에 막혀 침전되어 강바닥이 뻘로 변하며 쌓이게 된 곳입니다.
직접 확인을 위해 김성중 간사가 물속에 들어가 바닥을 확인 해봤습니다.
강바닥을 긁어 뜬 흙에선 시궁창같은 악취가 풍겼습니다. 점점 뻘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잉화달천~금강 합수부인 이곳은 하중도가 있어야 하고 바닥은 자갈과 모래가 있어야 할 곳입니다. 하지만 대규모 준설로 하중도와 모래는 사라지고 보로 인해 강바닥은 뻘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오늘 EBS 하나뿐인지구팀과 함께 금강현장을 조사하면서 다시한번 금강의 생태계가 죽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녹조, 큰빗이끼벌레, 저질토, 수생태계 변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확인하였고 해당 내용들을 적극적으로 대응활동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금강모니터링에 많은 참여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모니터링에 동행을 원하시는 회원님들은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됩니다.
문의 녹색사회국 김성중 간사 042-253-3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