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첫번째 금강 모니터링

2014년 2월 11일 | 자연생태계

지난 2월 7일 2014년 첫 번째 금강 모니터링을 다녀왔습니다.
첫번째 모니터링인 만큼 공주, 부여, 논산을 둘러보았습니다.
이번 모니터링은 대전충남녹색연합 김성중간사가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
공주, 부여 지역의 금강 지류지천과 시설물 위주로 모니터링을 했습니다.

<도천 좌안 사면에 사석보호공 설치된 모습>
첫 모니터링 시작점은 공주 신평교 부근의 도천입니다.
지난해부터 좌안쪽 일부 농경지를 갈아엎고 공사를 하고 있는 곳입니다.
현재는 배수관 공사를 마치고 배수로 공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천 좌안사면에 사석들로 보호공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도천은 2013년에 대규모 역행침식으로 사면이 붕괴된 곳이었습니다.
1년이 지나서야 보강공사가 완공 되었지만
언제 또 침식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모니터링이 필요한 곳입니다.
다음은 유구천과 어천으로 향했습니다.
유구천과 어천 역시 역행침식으로 인해 보가 붕괴되었고 구조물이 붕괴되었던 곳입니다.
두 곳 모두 작년에 보수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금천 좌안사면이 침식으로 깍인 모습>
공주를 벗어나 부여지역으로 향했습니다.
부여 장암면 석동리에 있는 금천에 도착했습니다. 금천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던 중 깜짝 놀랐습니다.
좌안 사면이 무엇인가로 잘려진 것처럼 붕괴되어 있는 것입니다.
만약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면 합수부지점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이기 때문에 역행침식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합수부지점으로 갈수록 사면 침식흔적이 하나, 둘 더 발견되었습니다.
준설에 의한 역행침식 피해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북고천 바닥에 가라앉은 붉은색 불순물>
다음은 장암면 북고리에 북고천입니다. 북고천은 북고배수장을 통과한 후 금강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그런데 북고배수장을 통과한 곳을 보니 붉은색의 불순물들이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고,
흙에 달라붙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오염물질인지는 정확힌 알 수 없지만 빠른 조사를 통해 정화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상황천에 도착을 했습니다.
상황천은 물이 얼어서 흐르지 않고 있었습니다. 바닥에 쌓여있는 돌들이 훤히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지난 모니터링때 기름띠가 보였던 화수천에는 기름띠가 제거된 모습이었고
군데 군데 얼어 있어 물이 흐름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제 부여에서 논산으로 이동하여 강경천과 논산천을 모니터링 했습니다.
강경천과 논산천 모두 둔치에 개발공사를 진행하고 있는곳입니다.


<금강배수장 수문공사와 부근 체육공원 조성 공사 중>
금강배수장 부근에 있는 둔치에 배드민턴을 할 수 있는 체육공원을 만들고 있었고
자전고 도로와 인도를 만드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둔치공원 바로 옆에서는 금강배수장 배수문을 만드는 공사도 하고 있었습니다.
수변공간에 개발되는 것 인만큼 훼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갈 것입니다.

<상강경교 아래에서 가물막이 공사 중>
강경천 상류쪽인 상강경교아래에서는 가물막이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하천을 건널수 있는 인도교를 만드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어떤 공사가 진행중인지 논산시를 통해 알아보고 생태계 훼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논산천 강경대교 아래 공터 조성>
논산천이 흐른 곳에 있는 강경대교 아래 둔치에 보도블럭으로 공터를 만들었습니다.
진입로는 공사 중이었습니다.
논산을 벗어나 마지막으로 부여 석성천으로 향했습니다.
석성천에 도착을 하니 5시가 넘어서 인지 어두워지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시야확보를 위해 모니터링을 서둘러 진행했습니다.

<석성천 모르매잠수교 부근 좌안 사면 깍인 흔적>
모르매잠수교로 이동을 해보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석성천 좌안 사면을 포크레인으로 깍은것 같은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잠수교는 폭 5m도 안되는 작은 곳인데 이곳 사면을 깍은 이유가 뭘까?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어떤 이유로 사면을 깍은 것인지 알아봐야 겠습니다.
석성천을 마지막으로 2014년 첫번째 금강 모니터링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번 모니터링은 몸보다는 마음이 아팠던거 같습니다.
여러곳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4대강사업은 결국 생태계를 보전하는 것이 아닌 훼손하는 사업이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2014년 금강 모니터링은 회원님들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매월 셋째주 목요일 10시부터 진행이 됩니다.
모니터링을 한번 해보고 싶으신 회원, 금강의 모습을 보러가길 원하신 회원 등등
금강 모니터링에 관심이 있으신 회원님들은 녹색연합 사무처로 전화주시면 됩니다.
회원님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문의   대전충남녹색연합 녹색사회국 042-253-3241
작성자 김성중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