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은 역사상 최악의 금강 부여 물고기 떼죽음 사고를 접하고 20일(토)부터 조사에 들어가 21일(일)부터 22일(월)까지 현장조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22일까지의 중간 상황을 정리한다.
1. 부여 물고기 떼죽음 사고의 시작
17일 왕진교에서 백제보 사이, 죽은 물고기들이 몇 마리 떠올랐고, 다음날 몇 십마리, 그 다음날 100여 마리 정도가 보이더니, 19일과 20일 죽은 물고기의 수와 범위가 급격히 늘어나 수만마리로 확대되었다.
17일 오전 3~5mm 비가 왔을 당시 부여대교 인근에서 붉은 물이 흐르고 죽은 물고기가 떠오르는 것을 확인했다는 지역 주민의 목격도 있었다.
2. 사고의 범위와 양상
처음 시작은 17일 경 왕진교에서 백제보 사이였으나, 20일 확인했을 때 왕진교에서부터 부여군 석성면까지 약 20km까지 사고 범위가 확대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류보다는 하류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처음에는 누치 종류의 성어들만 보이다가 참마자, 끄리, 모래무지, 쏘가리, 배쓰 등으로 점점 확대되었고 성어 뿐만 아니라 치어들까지 확인되고 있다. 소량의 산소에도 견디는 잉어와 붕어의 사체는 보이지 않았다. 죽은 물고기들이 대부분이 입을 벌리고 있고 아가미가 선홍빛을 띄고 있어 산소부족으로 인한 폐사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다.
3. 확인된 수거 현황
수거작업은 19일부터 시작되었으며, 금강유역환경청, 부여군청, 환경관리공단에서 보트와 뜰채 등을 활용하여 수거 하였다. 21일과 22일 이틀동안 약 300여 포대를 수거한 것으로 확인했다. 한 포대에 약 80~100마리 정도의 물고기 사체를 담고 있어 2일 동안만 3만 마리 정도의 물고기 사체를 수거한 것으로 보이고, 앞서 19일까지 수거된 것을 합하면 최소 5만 마리 정도가 수거되었고 그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첫날에는 백제보 하류에서 수거작업을 하던 부여군청 관계자가 강에서 1m도 채 떨어지지 않은 둔치에 죽은 물고기들을 임의적으로 파묻어 무리를 일으키기도 했다. 사고 원인이 밝혀 지지 않은 물고기의 사체를 강 인근에 묻게 되면 토양오염과 수질오염 등 환경오염이 될 수 있고, 죽은 물고기를 먹는 동물들로 인해 2차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
4. 향후 대책활동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이번 사고를 금강 최악의 사고로 판단하고 현장조사와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활동은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대전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전문가들과 함께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우선 추가적인 현장조사와 대책활동을 를 통해 원인 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금강유역환경청이 진행하는 물고기 사체분석과 간단한 수질조사만으로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사고 지역의 환경조사를 정밀하게 조사하여 물고기 집단폐사가 왜 일어났는지 국민들인 납득할 수 있는 조사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본다. 문제해결을 위해 국회의원, 전문가와 함께 지속적인 대책활동을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