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지구를 구할 청소년들이 여기 모였다!

2012년 9월 25일 | 자연생태계

뜨거워지는 지구를 구할 청소년들이 여기 모였다!

글/ 녹색사회국 심현정
2012년 9월 23일, 청명한 가을날씨에 유독 하늘이 푸르렀던 일요일. 대전광역시교육청 대강당이 북적였다. 바로 대전청소년환경대상 설명회 있던 날이다. 시작은 2시부터였지만, 몇몇 청소년들은 1시부터 와서 기다리기도 했다. 2시가 가까워오자 대강당 앞의 로비가 시끄러워졌다. 참가확인을 위해 줄을 선 청소년들의 모습은 가수 오디션프로그램과 같은 경쟁률을 방불케 했다.

이번 대전청소년환경대상은 대전시의 환경정책과 행정에 대한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의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2인 1팀으로 공모하여, 이 날 사전접수를 한 청소년들은 총 82팀으로 164명이다. 지난해 1회 때보다 참가인원이 2배나 많아졌다.  올해 대전청소년환경대상은 포스터를 제작해 대전지역 중.고등학교에 공문과 함께 발송하고, 광고영상을 제작해 대전 지하철 PDP광고와 TJB대전방송에서도 홍보하였다.
설명회는 양흥모 사무처장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양흥모 사무처장은 “기후변화는 전지구적인 문제가 될 만큼 매우 심각해지고 있다.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지역의 청소년들의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기대하겠다.”는 인사말과 함께 따뜻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본격적인 대전청소년환경대상의 설명회가 시작되었다.
“ 대전청소년환경대상이 올해로 몇해째라고 했죠? 네, 2회째입니다. 다양한 청소년들의 환경관련 활동들을 보면서 왜 우리 지역에서 고민하고 실천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을까?하는 고민에서 출발해서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직접 대전시의 환경정책에 대해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이 대전청소년환경대상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 대전청소년환경대상이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고 어떤 기획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하였다. 그리고 작년에 실렸던 언론보도 내용과 수상팀과 함께 다녀왔던 일본환경연수 활동영상을 보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익혔다.
참가자들이 가장 크게 호응을 보였던 부분은 접수한 학생들의 분석내용이었다. 아무래도 서로의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서류심사, 예선, 결선을 거쳐 수상팀을 선정하다보니 서로의 정보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참여하고 있는데, 분석결과 중학생이 20%, 고등학생이 80%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고등학교 2학년생의 참여가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에 비해 다양한 연령과 학교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이런 다양함이 올해 환경대상에서는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런지 무척 기대된다.
계속해서 다른 아이디어 사례 소개와 환경대상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가 이루어졌다.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할 때는 참가자들이 토씨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열심히 필기했다. 그리고 지역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역의 문제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무언가 굉장한 동기부여를 받는 듯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제2회 대전청소년환경대상은 설명회를 시작으로 24일부터 블루스카이프로젝트 홈페이지에서 본격적인 아이디어 공모를 받는다. 아이디어 공모는 10월 11일까지 마감이며, 접수된 아이디어는 서류심사를 통해 10월 18일에 24팀이 선정된다. 선정된 24팀은 바로 일주일 뒤인 10월 27일 토요일에 제안한 아이디어에 대한 소개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발표하는 예선이 펼쳐진다. 이 예선 참가자들 중 12팀만이 결선에 오르게 된다. 결선에 진출한 팀은 10월 28일부터 약 한달 동안 본인들이 낸 아이디어가 얼마나 괜찮은 아이디어인지 직접 실천해보고 증명해 보이는 시간을 갖는다. 이 기간에는 대전발전연구원의 연구원과 대전충남녹색연합의 활동가들이 상시 대기하며 각 팀들의 멘토단이 되어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예정이다. 그리고 11월 24일 대망의 결선과 시상식이 진행된다. 한달 동안 활동한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한다. 결선에는 심사위원 뿐만 아니라 시청과 각 구청의 환경담당 공무원, 관련 학과 대학생, 일반 시민들을 청중평가단으로 초청해 함께 평가할 계획이다. 이런 평가를 통해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3팀으로 총 6팀이 수상한다. 수상한 팀은 겨울방학 때 일본환경연수에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된다.
지역의 발전은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에 달려있다. 지역 사회의 아름다운 변화를 위해 지역의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작은 거인들이 쏟아낼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두근거린다. 여러분들도 모두 이 움직임에 주목하고 많은 관심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