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녹색사회국 심현정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지나간 자리에 금강은 괜찮을까?
9월 4일, 금강에 다녀왔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렇지 않게 보였는데, 역시나 심상치 않았다.

합강리오토캠핑장 & 한글공원
둔치의 제초작업이 한창이다. 사람키보다도 높이 솟았던 잡풀이 시원하게 깎이고 있다.
그런데,, 드는 생각은
‘이 넓은 곳을 언제 다 깎지?? 애써 심어놓은 화초들도 이렇게 베어지는 건가? 예산낭비!!’

삼성천에 있는 돌보의 양쪽 사면이 다 무너져내리고 있다. 여기도 역행침식?

대교천이라고 안전하랴? 작년 여름에도 보행교 사면유실로 곤욕을 치뤄서 모두 콘크리트 블록으로 공사를 했지만,
역시나 그 콘크리트마저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매번 비가 오면 이럴거고, 그때마다 보수공사하려면.. 어이쿠! 그 돈은 누구 돈이야?

공주보로 향하는 길에 만나는 도천, 작년 비에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논둑이 다 무너져 내렸다.

백제보 아래 양수장의 사면 유실이 심각하다. 수위표는 이미 기울어졌다.

잉화달천의 보행교도 골격을 드러냈다. 비가 많이 오면 잠겨서 보이지 않았는데, 물이 좀 빠지고 나니 앙상한 모습을 드러냈다.

백제보 하류 둔치가 툭!툭!툭!툭!툭! 5곳이나 터졌다. 길이가 15~20m정도 깊이 2m정도.

산책로도 무너져 내릴 것처럼 길이 10m정도 붕 떴다. 전에 한번 흙으로 메움공사를 한 것 같은데, 또 유실되었다.
따로 출입금지표시도 하지 않아 비가 많이 내릴 때는 지나가다가 붕괴될 위험이 크다.

백제보의 어도도 콘크리트로 붙여 놓은 돌들이 깨져서 틈이 생겼다.



백제보 상류도 역시 마찬가지로 산책로가 붕 떴다. 심지어 산책로가 수압에 의해 솟은 곳도 있고, 깨진 곳도 있다.
공사가 완공이 되어도 금강은 안전하지 못하다.
가을에도 비가 많이 온다는 기상예보가 들려오는데, 또 얼마나 깨지고 부서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