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흐르지 않는 금강, 하중도와 모래톱 있던 곳에 녹조만
우리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6월 20일, 25일, 26일 3일간 최근 준공한 금강정비사업 주요 현장을 항공촬영으로 담았습니다.
6월 20일 준공한 세종보와 6월 29일 준공한 백제보는 공사장비가 사라졌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아직도 공사 중인 공주보는 오탁방지막도 없이 흙탕물을 내뿜으며 보강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하늘에서 본 금강은 더 이상 흐르지 않는 호수 같은 금강입니다. 금강의 상징인 백사장과 모래톱이 있던 곳엔 녹조만 있습니다. 생명의 움직임도 없습니다.
금강정비사업은 완공이 되고 있지만 그 목적과 기능은 알 수가 없고 자연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 막대한 유지관리비만 남기고 있습니다.
우리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10년부터 3년 동안 항공촬영 등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활동을 통해 대책과 대안을 끊임없이 모색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사진 설명 내용입니다.
1. 세종보 준공? 이용 없는 친수시설

세종지구 전경, 4대강 사업 중 선도지구로 제일 먼저 착공하고 완공한 세종지구,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 친수시설 및 공원에는 이용하는 시민들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세종지구 요트선착장, 보의 담수와 곳곳에 설치한 수상레저시설 등으로 수상스포츠의 천국이 될 것이라는 정부의 홍보와는 달리 텅 빈 요트선착장은 풀로 덮이고 있다.
2. 흐르지 않는 금강, 하중도 사라진 자리에 녹조

세종시 합강리 오토캠핑장 앞 녹조, 대규모 준설로 둔치와 백사장이 사라지고 유속이 느려지면서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오토캠핑장의 오수와 쓰레기가 금강으로 유입이라도 되면 수질은 최악이 될 것이다.


세종특별시 미호천과 금강 합류부 아래, 기온이 올라가고 유속이 느려지면서 심한 녹조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공주시 공주대교 위 하중도, 2011년 공주대교와 신공대교 사이 하중도(위)가 2012년 절반 이상이 사라진 모습(아래), 하중도가 사라진 자리에는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3. 사라진 금강의 하중도와 습지


공주 백제큰다리 위․아래, 2011 공주백제큰다리 아래 하중도와 공산성 앞 백사장(위)은 대규모 준설로 2012년 현재 모두 사라지고 없다(아래). 공주시민들이 즐겨 찾던 금강 백사장은 사라졌다.

촬영일자: 2010년 5월 26일

촬영일자: 2011년 5월 25일

촬영일자: 2012년 6월 20일
청양 신흥리 치성천 합류부 일대, 대규모 준설로 사라진 하중도 및 습지, 직선화 된 금강 모습
4. 준공 안하나? 공주보 아직도 공사 중


아직도 공사 중인 공주보, 2010년 가물막이를 하고 건설공사를 하던 공주보(위)는 현재도 준공을 미루고 아직도 공사 중(아래)이다. 금강보는 현재 하상세굴로 인한 보강공사와 부실한 자연형어도를 복합형 어도로 바꾸는 재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끊임없이 보수와 보강공사를 하는 4대강사업, 우기를 앞두고 우려가 크다.
5. 더 이상 흐르지 않는 금강


2010년 가물막이를 하고 건설공사를 하던 백제보(위)는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착공식과는 달리 6월 29일 조용히 준공 했다. 금강을 가로막은 세종보는 물길을 막아버렸고 사라진 좌․우안 자연둔치와 왕진대교 아래 하중도와 함께 수많은 생명들이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