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5일(토) 오후 2시, 계룡문고 갤러리에서 환경영화제가 열렸습니다.
강에 대한 주제로 총 7편의 다큐멘터리가 연속상영되었습니다. 70대 어르신에서부터 6살 어린이, 멀리 논산에서부터 바로 옆 계룡문고에서 책을 보러왔다가 영화제에 참가한 분들까지 약 50여명의 시민, 회원분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진행은 심현정 간사가 맡아 금강현장활동과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현재 금강의 상황을 설명하고 각 작품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하였습니다.
영화제의 시작은 공사이전의 아름다운 강을 다녀온 순례길에서 만난 주민과 순례객들의 인터뷰와 곧 사라질 강을 기록한 『강길』,사라진 강의 모습을 기억하는 소녀의 인터뷰가 담긴『강에서……』로 하였습니다.
보는내내 사라져가고있는 고운 모래와 생명력이 넘치는 강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그 강을 친구삼아 살던 소녀의 기억은 강과 어울린다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추억을 남긴 것인지 그리고 현재 공사의 흔적이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고 있는지 마음이 아렸습니다.
두 번째로 팔당 유기농업과 삶의 터전인 두물머리을 위해 2년간 투쟁해왔던 노태환 아저씨의 이야기인 『농민being』, 4대강사업으로 몇 대를 내려온 땅을 강제수용 당한 장진수 씨의 이야기를 담은『땅』을 연속상영했습니다.
얼마나 더 4대강사업으로 삶터를 빼앗기고, 꿈이 밟히고, 상처를 입은 제 2의 노태환, 장진수씨가 생길지…. 그저 가슴치는 장진수 씨의 마지막 모습에 같이 가슴아파할수밖에 없는 현실이 답답하고 서글펐습니다.
세 번째는 4대강 건설노동자들의 고단한 삶을 담은 『저문 강에 삽을 씻고』로 4대강사업으로 가해자가 될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피해자인 노동자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상영으로 강과 추억을 얘기하고싶었지만 할 수없는 현실을 말하는 『비엔호와』, 죽었다던 남한강 안의 생명력을 발견했으나 살려야 한다던 강을 오히려 삽날로 죽이고 있는 4대강 현장을 보여주는 『죽지 않았다』를 봤습니다.
마직막 상영작인 『죽지 않았다』 김성만 감독, 배급을 담당한 나비 님과의 대화가 이어졌는데요, 그 뒷이야기와 앞으로 활동에 대해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여러 시민께서 강의 옛 추억을 이야기 하며 현 상황에 대해 마음아파하고 지금이라도 막아야한다는 마음을 모아주셨습니다. 때로는 안타까운 마음에 조금만 더 힘내라는 말씀, 이 정도인지 몰랐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께 4대강사업의 진실과 왜 이런 활동을 하는지 알리고 같이 응원도 들어 준비했던 저희들이 오히려 충전이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상영되었던 <江, 원래 프로젝트>는 공동체 상영을 신청받고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들과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보시고 이야기도 나눠보시면 어떨까요? 따로 상영료는 없지만 적극적인 후원은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알리는 거리상영과 퍼포먼스 활동에 힘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