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요, 마을 어린이 환경박사!

2011년 1월 21일 | 자연생태계


오늘은 마을 어린이 환경박사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ㅡ^*
7번째 해뜰마을어린이도서관에 가는데도 오늘 가는 길은 기분이 이상하네요. 마지막이라 그런걸까요?
어린이 환경박사들도 오늘 아침만큼은 일찍일찍 모여듭니다.
9시50분이되어도 4명밖에 오지 않던 친구들이 45분부터 오기 시작해서 10시가 되니 얼추 10명이 모였습니다.
오는 친구들에게 설문지와 아이스크림 막대를 나눠주었습니다. 책상 앞에는 싸인펜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후에 더 좋은 활동을 준비하기위해 환경박사님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가장 재미있는 수업은 무엇이었나요? 프로그램 시간은 적당했나요? 간식은 어땠어요? 선물은 뭐가 마음에 들었어요? 등등
선생님은 여러분들에게 궁금한게 많답니다.^^
박사님들께서도 정성껏 답변해주었답니다. 그리고 나눠준 아이스크림막대와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러 환경실천방법에 대해서도 안내했습니다.
맑은 물을 되살리는 법, 쓰레기를 줄이는 법,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법, 종이 사용을 줄이는 법, 지구를 지키기 위한 10가지 약속 등등
앞에 나눠준 이런 방법들을 참고해서 아이스크림 막대에 본인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한가지씩 적어서 책갈피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 이런 내용들을 들었을 때는 와닿지 않을 수 있겠지만, 환경박사 과정을 모두 수료한 지금은 조금 다를 수 있겠죠?
우리는 이제 마을 어린이 환경박사가 될 참이니깐요.^^
얼추 설문지와 책갈피 만들기가 마무리 되어 갈 무렵, 자리를 정돈하고 모두 앞을 주시합니다.
이제 진짜 마을 어린이 환경박사 수료식이 시작되어야 할 시간입니다.
개강식 때 뵈었던 녹색연합의 양흥모사무처장님의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처장님께서는 ‘마을’에 대해 알고, ‘마을’의 환경박사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어느 유명한 분이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라고 말씀하셨다는데, 그게 바로 우리 환경박사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구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이야기를 우리 ‘마을’에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행동해 나갈 우리의 환경박사님들이니깐요.
다음으로는 해뜰마을어린이도서관의 최순예 관장님의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관장님께서도 프로그램의 첫 강에서부터 마지막 강까지 모두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이번 마을 어린이 환경박사 수료가 남다르셨을겁니다.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준비하고 함께 해주신 관장님은 우리 환경박사들에게 “모두 수고많았다.”라는 짧지만 진한 한마디를 해주셨습니다.
환경박사님들과 함께 다시 지난 수업 동안 무엇을 했는지 돌이켜 보았습니다.
모두 수업마다 잊지 못할 이야기들이 한두가지씩 있었습니다.
정말 전체 수업의 모든 이야기를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오늘 이야기한 그 중요한 이야기 한두가지씩만이라도 기억하는 환경박사님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담아냈던 마지막 시간의 ‘환경책 만들기’
혼자 가지고 있으면 혼자만의 것이지만, 함께 공유하면 모두의 것이 될 수 있겠지요.
4,5,6학년이 골고루 참여한 환경박사님들께 학년별로 두명씩 발표를 부탁했습니다.
4학년 중에 처음으로 발표한 김수아박사님. 모둠원에게 하는 편지를 읽어주었습니다.
5번째 수업에서 함께 빙고게임을 하면서 가위바위보를 너무 잘했던 경윤오빠가 인상깊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모두가 서먹했던 사이지만 모둠별로 활동하면서 어느새 이렇게 정이 들어버렸습니다.
유일한 남자 발표자였던 김민준박사님.
무척이나 쑥스러워해서 부탁한 선생님이 미안해지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읽어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김민준 박사님은 이번 과정을 수료하면서 아마 제일 많은 선물과 간식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5학년은 홍연진박사님과 김윤정박사님께서 발표해주었습니다. 둘은 같은 학교이기도 하고 단짝친구입니다.
홍연진박사님은 본인의 환경책을 설명하면서 사진을 많이 붙여서 환경책이라기보다 ‘연진이의 사진첩’이라고 표현하면서 쑥스럽게 웃었습니다.
연진이의 환경책을 본 친구들은 무척 예쁘게 쓴 글씨에 대해 칭찬이 자자 했다는 사실도 빼놓을 수 없겠죠?ㅎ
처음 환경박사 프로그램을 신청할 때 관장님께서 무척이나 애를 써서 설득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 정말 좋았다는 연진이의 말이 참 고마웠습니다.
김윤정박사님은 연진이가 추천해서 함께 듣게 되었답니다. 또 하고 싶다는 그 말은 선생님에게는 그 어떤 피로회복제보다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과 뿌듯함을 느꼈답니다.
이번 환경박사프로그램에서 분위기를 잘 만들어줬던 우리 6학년 박사님들.
김우정박사님은 공기모둠인 친구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생활에 꼭 필요한 것처럼 우리도 공기같은 사람이 되자.”라는 글귀에서 모두가 환호합니다.
선생님보다도 더 멋지게 모둠이름의 의미를 모둠친구들에게 잘 설명해주었습니다.
박해인박사님은 무척 예쁘게 환경책을 꾸며주었습니다. 그동안 배웠던 수업 내용과 본인의 생각을 아주 잘 정리했습니다.
‘환경박사를 마치며’라는 글을 읽어주었는데, 참 솔직하면서도 따뜻함이 묻어나는 글에 다시 한번 감동했습니다.
이렇게 멋진 박사님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하는 시간입니다.
수료증과 함께 예쁜 공책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이 공책은 그냥 공책이 아닙니다.
재생종이로 만들었고, 멸종위기에 처한 산양, 점박이물범, 반달가슴곰, 수달이 그려져있는 특별한 공책입니다.
김민서 박사님을 시작으로 하여 최순예관장님께서 수여해주셨습니다.
16명의 박사님들께 수료증이 모두 수여가 된 후, 함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마을 어린이 환경박사 수료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녹색지구를 꿈꾸고 행동하는 건강한 어린이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
* 프로그램 내용
1강 (1월 17일, 월) – 개강식 / 우리 동네 이야기 – 최순예 (해뜰마을어린이도서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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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1월 18일, 화) – 기후변화이야기_ 먹을거리 – 고지현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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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1월 20일, 목) – 기후변화이야기_ 종이 – 심현정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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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1월 21일, 금) – 노래로 배우는 환경이야기 – 김창숙 (국악배움터 아이들꽃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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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1월 24일, 월) – 우리 동네, 갑천에 뭐가 있나 – 이병연 (생태문화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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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1월 25일, 화) – 환경책으로 보는 환경이야기 – 최순예 (해뜰마을어린이도서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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