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3일, 제2차 관저동 녹색자전거 마을 조성사업 협의회가 관저동 ‘엄나무백숙’에서 있었습니다.
약 25명 정도가 참여하였고, 지난번에 참여하지 못한 위원들도 4명 더 참여했습니다.
대전시의회 김인식의원, 대전시 건설도로과장, 박병석의원의 김강우보좌관, 관저2동 동장님 등도 함께 했습니다.
참여하지 못한 위원들을 위해 녹색자전거마을조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지난번 협의회때 요청되었던 외국의 사례에 대한 용역업체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주요 선진국 주요도시의 자전거수단 분담률을 보면 네덜란드 26%, 덴마크 20%, 독일10% 우리나라는 1.2% 매우 낮았습니다.
PI(Public-Invovlement)제도는 주민참여제도로 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민, 시민단체, 지자체 등의 관련된 이해관계자가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제도 입니다.
지금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녹색자전거 마을 조성사업도 대표적인 예가 되리라 생각하는데, 이런 제도는 이미 선진국인 일본, 미국, 영국, 독일에서는 꽤 보편화 되어 있습니다.
외국의 PI제도 사례로는 코펜하겐의 ‘보행자전용지구’가 있습니다.
차 없는 교통정책, 보행과 자전거 활성화 정책 도입에 가장 성공적인 도시로 ‘보행’을 ‘문화’로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또한 다양한 주체들과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하여 의견반영, 합의를 이끌어 내 처음에는 반대하던 상인들이 1일 보행자수가 40% 증가하자 거리문화를 주도하는 등 보행전용지구 조성에 지지자로 전환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이 조성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와 논점에 대한 협의가 중요하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코펜하겐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국내의 사례로는 서울시의 ‘양지공원 만들기’와 부평의 ‘문화의 거리’가 있습니다.
그 후, 협의회장님의 진행 아래 서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나누었던 의견을 정리해보면,
* 6구간의 경우, 해뜰어린이마을도서관(이하 해뜰)이 이전을 할 경우 함께 가져가야 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곳에 조성을 해도 되는지?
– 꼭 해뜰 진입로가 아니어도 아이들이 마음놓고 탈 수 있는 어린이전용구간은 있어야 한다.
* 자전거길 계획을 단순히 도면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현장검증을 해보자. 구간별로 성격이 다르니, 검증이 필요하겠다.
* 2구간이 걱정이다. 양쪽으로 상가가 있어서 아마 자전거길을 만든다고 했을 때 반발이 심할텐데, 이걸 어떻게 협의할지가 걱정이다.
* 교통분석결과를 직접 시뮬레이션해보자. 자전거길 설계당시 아침과 저녁 차가 제일 막힐 때 교통량분석을 해본 결과 한차로 정도는 막아도 괜찮은 것으로 나왔다.
* 구봉산 아래 첼시가 들어서게 되면 1,2구간의 교통량이 많아질텐데, 이런 점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 1,2구간의 주차장 시설이 다 배제되어 있던데 주차장을 없애려면 상가분들의 설득이 필요하겠다.
* 도서관 이전하면 아이들이 어떻게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을까? 어린이전용자전거도로가 꼭 필요하다.
* 도서관이 이전하는 곳의 뒤쪽으로라도 자전거길이 생겼으면 좋겠다.
* 1,2구간이 자전거길의 핵심구간이다.
* 관저동은 13개 단지로 구성되어 있어 이에 대한 연결성을 검토해보았는데, 9단지와 10단지가 소외되어 있다. 연결했으면 한다.
– 당초에 가수원도서관, 진잠도서관, 해뜰도서관을 연결하는 자전거길을 구상했었다.
9단지와 10단지도 국가자전거망으로 다 연결되어있고, 설계 상에만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것 뿐이다.
* 주민들의 이야기로만은 심도깊은 이야기가 어려울 듯 싶다. 전문가 자문단 구성을 요청한다.
– 이에 관해 녹색연합 차원에서의 요청도 있었다. 준비중이다. 빠른 시일내로 구성하겠다.
* 어린 아이들이 지나가는 길이나 신호등의 디자인과 세부사항은 아이들과 직접 하고 싶다. 도서관 앞은 책 속 주인공을 그려넣고 싶다.
– 이해관계가 해소된 후에 자세히 논의할 예정이다.
* 5구간의 느리울초-동방고 와 가수원삼거리-가수원도서관 경사가 자전거를 이용하기엔 어렵다.
‘느리울초- 빼올약수터 – 가수원중 – 가수원도서관’ 노선이 더 효과적이리라 생각한다.
– 좋은 말씀이다. 고려해보겠다. 이 길로 새로운 도로가 계획되어 있기도 하다. 다만 200m 정도의 터널이 있어 고민이 된다.
* 자전거길을 구상하고 설계한 지 벌써 1년이 되어간다. 변화되고 있는 도로상황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의견수렴을 하고, 언제쯤 공사에 들어갈지 궁금하다.
– 의견수렴은 빨리 이루어질수록 좋다. 협의회 차원에서 정해주시면 좋겠다.
* 2구간인 관저2동주민센터 앞에서 삼거리까지가 상가분들과의 마찰이 우려된다. 다음모임 전까지 협의회에서 상가분들과 이야기 나눠보시는 건 어떤가?
– 상가의 대표가 직접 협의회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겠다.
– 상가모임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대표의 참석만으로는 부족하겠다. 상가분들을 직접 모시고 설명회를 할 필요가 있다.
– 이와 관련해서는 추후 일정을 잡아보도록 하자.
이렇게 다양한 의견이 오갔습니다.
이번 협의회에서 이야기 된 내용에 대해 확인과 준비를 하고, 14일 후에 다시 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전국에서 최초로 이루어지는 주민참여형 자전거길인 만큼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관심과 다양한 의견들을 어떻게 모으고 자전거길에 잘 반영할지가 관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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