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에게 푸른하늘을

2008년 12월 4일 | 자연생태계

08_기자회견_첨부.xls

미래세대에게 푸른 하늘을 물려주세요

글/생태도시국

대기오염조사시민단은 2008 BLUE SKY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 되었던 두차례 대전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의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조사시민단은 조사에 참여했던 녹색연합 회원과 학생, 주부 등으로써  대전대기오염조사결과와 5개 대도시 비교결과를 발표 하였습니다. 대전시에 시민조사단은  자가용 운행이 좀 불편해도 시내버스와 지하철, 자전거가 편리한 도시, 걷고 싶은 도시, 동네에서 아이들과 우리 같은 청소년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주라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대전 지역 조사결과>
1. 대전지역 대기오염 농도
시민조사단이 조사한 대전지역 가을철 대기오염(이산화질소) 농도 <표.2>와 같이 9월 평균농도 37.9ppb, 10월 평균농도 45.3ppb로 나타났고 9월과 10월 조사결과를 합한 평균농도는  44.3ppb로 나타났습니다. 10월달 평균농도가 9월달 평균농도보다 2ppb 높게 나왔고 중구를 제외한 4개구는 1차 조사(9월)때보다 2차 조사(10월)때 농도가 더 높게 나왔습니다.

구별 평균농도는 대덕구가 48.3ppb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구(47.9ppb), 동구(46.5ppb), 서구(42.6ppb)  유성구(38.7ppb)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별 조사 결과를 보면 대덕구와 중구, 동구는 1차와 2차 조사결과에 모두 높은 농도를 보였고 2007년 조사에서도 높은 농도를 보이는 등 대기오염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으로 나타나고 있고 반면 서구와 유성구는 상대적으로 낮은 농도를 보였습니다.
2. 대기오염 농도가 높은 지점
대전지역 이산화질소 오염농도가 제일 높은 곳은 <표.3>과 같이 목동사거리가 72ppb로 제일 높게 나왔고 다음으로 중촌사거리가 70.8ppb로 높게 나왔습니다. 이 두 지점은 대전시의 기준치(70ppb)를 넘는 곳입니다.
이어 송촌동 태평양화학 앞 사거리(65.9ppb), 오정동 한밭대교사거리(65.8ppb), 대전역사거리 (63.8ppb), 동부사거리(63.8ppb), 용전사거리(63.3ppb), 와동현대아파트 앞(61.6ppb) 등은 국가 기준치 60ppb를 넘는 곳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주택가 조사 지점으로 분류된 와동현대아파트 앞은  국가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어 저감 대책이 필요합니다.  

반면 대기오염이 양호한 지점은 대청호공원으로 11.2ppb로 제일 낮게 나왔습니다. 작년 5.47ppb로 대기오염 농도가 가장 낮게 나온 서구 도안뜰은 올해 대기오염 농도가 21.2ppb로 급상승해 서남부 개발로 인한 공사차량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3. 학교 앞 대기오염 조사 결과
학교 앞 대기오염 조사결과, <표.4>와 같이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곳은 둔산동 샘머리초등학교 (46.3ppb)와 중리동 중리초등학교(45.6ppb)이며 일본기준치(40ppb)를 넘는 곳도 총 6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대로변에 소재한 학교가 높은 오염농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주택가 안에 있거나 외각지역에 있는 학교들은 낮은 오염농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주택가 대기오염 조사 결과
대전지역 주택가 중 대기오염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와동 현대아파트(61.6ppb)로 국가 기준치를 초과했고 다음으로 홍도동 솔랑아파트(47.7ppb), 가양동 석촌마을아파트(43.36ppb), 삼천동 가람아파트(41.9ppb), 둔산동 수정아파트(41.9ppb) 순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반면 대기오염 농도가 가장 낮은 곳은 유성구 반석동 반석마을 4단지로(25.1ppb)로 조사되었습니다.

타 도시 비교 결과
1. 국내외 6개 도시(인천, 부천, 안산, 광주, 대전, 오사카)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
대전충남녹색연합, 인천녹색연합, 광주전남녹색연합, 환경소송센터와 한국가스공사(층청지사, 경인지사, 호남지사, 서울지사), 그리고 오사카공해를없애는시민모임 등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 350여명이 2008년 10월 23일~25일, 공동으로 실시한 한․일 주요 대도시 대기오염 시민조사 결과는 <표.6>과 같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높은 도시는 안산시로 56.9ppb가 나왔으며 다음으로 인천 52.2ppb, 대전 45.3ppb, 광주 44.8ppb, 부천 44.6 오사카 30.8ppb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산 및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대기오염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지만 대전과 광주도 평균농도가 일본 기준치를 넘는 등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2. 국내외 6개 도시(인천, 부천, 안산, 광주, 대전, 오사카) 조사지점 분석
이번 조사에서 국내 5개 도시의 경우, 일본 오사카에 비해 일본 뿐 아니라 한국의 대기오염 기준치를 초과하는 조사지점 수가 많아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대기오염 평균농도가 제일 높은 안산시는 한국기준치를 초과한 지점이 3곳으로 조사되었을 뿐 아니라 조사 전 지점이 일본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전도 한국 기준치 초과 10개 지점, 일본 기준치 초과 70개 지점으로 조사되어 심각성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오사카는 한국 기준치 초과 1개 지점, 일본 기준치 초과 12개 지점으로 조사되어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외 6개 도시 372개 조사 지점 중 대기오염 농도가 제일 높은 곳은 <표.7>과 같이 대전 대덕구 와동 현대아파트(95.8ppb)로 조사되었고 그 다음으로 인천 부평구 부평전화국 앞(89.4ppb), 인천 계양구 계산역사거리(85.7ppb), 인천 남동구 만수주공사거리(81.1ppb) 순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대전은 와동 현대아파트를 비롯하여 중구 중촌사거리, 동구 동부사거리, 대덕구 한밭대교 사거리, 중구 목동사거리가 전국 6개 도시 조사지점 중 대기오염 농도가 높은 지점에 포함되었습니다.

3. 국내외 6개 도시(인천, 부천, 안산, 광주, 대전, 오사카) 학교 주변 이산화질소 농도 분석
국내외 6개 도시 89개 학교 중(인천・안산・부천 18개, 광주 24개, 대전 28개, 오사카 19개)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은 곳은 <표.8>과 같이 인천 남구 도화초등학교(64.8ppb)로 국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그 다음으로 광주 수창초등학교(57.9ppb), 오사카 니시구 하나노이중학교(57.6ppb), 광주 월산초(52.8ppb) 순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대전도 중리동 중리초를 비롯한 6지점이 대기오염이 높은 상위 20지점에 포함되어 문제로 드러났습니다.

<시민조사단의 제안>
이번 대기오염 시민조사를 통해 대전지역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대전시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대전지역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가 일본 국가 기준치(40ppb~60ppb)를 넘고 있고 환경부 뿐 아니라 대전시 기준치를 넘는 곳도 여러 지점 확인 되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앞과 주택가 등 생활 속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지역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와 대전시의 관련 행정과 정책은 충분하지 않고 우리 시민들도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아직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3,000만그루 나무심기와 자전거타기, 천연가스 자동차보급, 대기오염 측정망 설치 및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고 성과도 일정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통행량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조치와 대책은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대전시에 다시 한번 요청합니다. 자가용 운행이 좀 불편해도 시내버스와 지하철, 자전거가 편리한 도시, 걷고 싶은 도시, 동네에서 아이들과 우리 같은 청소년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대기오염 실태와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기환경 개선 관련 예산은 너무 부족하다고 합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한 예산이 대전시 전체 예산의 0.5%정도라고 하니 적극적인 대기환경 정책을 펼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여겨집니다. 보다 엄격한 대기환경 관리를 위해 더 힘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국가 기준치(60ppb) 보다 낮은 대전지역기준치(70ppb)를 하루 빨리 강화하여 엄격한 대기질 관리 행정을 펼쳐주시기 바랍니다.
대전시민들께도 대기질 개선을 위한 실천을 부탁드립니다. 자가용을 일주일에 한번 쉬게 하고 지하철이나 버스, 자전거로 출근해주시기 바랍니다. 건강도 좋아지고 비용도 절약되고 무엇보다 우리 지역의 공기가 깨끗해지고 지구환경을 살리는 길이 됩니다. 미래세대인 우리 어린이들이 푸른 하늘을 기억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께 참여와 노력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