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4일부터 월평공원-갑천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에서 월평공원 관통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단식농성을 시작하였고, 오늘로 7일째를 맞이합니다. 조세종, 김계숙 회원 등 많은 분들이 시청 북문 앞에서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회원님들의 지지방문을 부탁드리고, 대책위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지난 6월 24일부터 <월평공원-갑천 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이하 주민대책위)는 단식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주민대책위가 이렇게까지 하게 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월평공원(도솔산)에 터널을 뚫고, 갑천에 다리를 놓아 도로를 내겠다고 하는 대전시의 강경한 입장때문입니다.
월평공원 관통도로(동서대로 확장공사)는 서남부생활권 개발에 따라 계획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전 도심 내의 생태섬으로 존재하는 도솔산을 뚫어 길을 낸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뚜렷이 나타나듯이 회색도시 중간의 녹색섬인 도솔산의 생태적 가치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보존을 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도솔산은 갑천과 인접하여 보기드문 육상과 습지의 생태교류지역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때문에 도솔산 주변을 두르는 갑천 우안도로도 환경당국에 의해 철회된 바가 있습니다.
산을 두르는 우안도로도 안된다는 마당에 그 산을 뚫어버리는 터널공사, 그것도 모자라 여울인 갑천의 바닥을 훑어버린 교각 공사까지 함께하여 도솔산과 갑천의 생태를 엉망으로 만들 관통도로를 만들겠다고 대전시가 나서고 있으니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대전시에서 이토록 공사를 강행하겠다고 하는 것은 서남부생활권의 개발 때문입니다. 대전시는 미래 인구계획을 220만으로 추산하고 이를 수용할 신도시로 서남부를 지목하여 개발을 서둘러 왔습니다. 하지만 원도심이 공동화되어가고 있는 마당에 서남부생활권은 외부로부터의 유입보다는 도시 내부의 이동이 훨씬 클 것이라는 도시전문가의 견해가 발표되었고, 통계청도 대전시의 인구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대전시도 원래의 서남부 개발을 유보하고 1단계 7만명 규모로 사업을 축소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터널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무슨 의도인지 의문을 품게 합니다.
주민대책위는 관련 내용을 끊임없이 탄원하였고, 서남부개발이 현재의 규모로 진행된다면 도로의 필요성이 없으며 2,3단계 사업이 확정이 될 때까지는 도로건설을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도로를 만들면서 대전 도심의 생태섬을 훼손할 필요가 있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전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고, 다음달이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관련 사업이 통과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주민대책위는 마지막수단으로 단식을 결의하고, 주민들이 나서 천막을 치고, 7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단식농성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단식농성 3일째 지지방문
[출처] 월평공원(도솔산)의 생명을 향한 외침 (월평공원-갑천 생태계지키기 시민대책위) |작성자 이랑
((http://cafe.naver.com/wolpyong/264)
* 단식농성과 관련하여 지지방문을 하실 분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생태도시국 정기영 부장(253-3242)에게 연락주세요!
* 단식일지는 월평공원-갑천지키기 시민대책위 까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wolp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