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하라! '대기오염이 곧 건강오염'

2007년 5월 9일 | 자연생태계

주목하라! … ‘대기오염이 곧 건강오염’
대전충남녹색연합·가스공사 충청지사 ‘대전 블루스카이 프로젝트’

글쓴이 : 안석 회원(충청투데이 기자)


▲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사와 대전충남녹색연합’대전 블루스카이 프로젝트 협정식’

얼마 전 “온난화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할 구세주를 찾는다”며 1000만 파운드(약 183억 원)를 낸건 한 영국 재벌기업가의 이야기가 화제가 됐었다.
지난 2월 영국 버진그룹의 총수인 리처드 브랜든 회장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 또는 저장하는 기계나 장치를 발명하거나 설득력 있는 방법을 제시한 사람을 찾는다”며 국제현상공모를 했다.
갈수록 더워지는 봄에 벌써부터 지쳐가기 때문일까.
자유분방한 행동으로 일명 ‘히피 자본가’로 불리기도 하는 브랜든 회장의 농담같은 이야기가 오히려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 등은 이제 환경오염의 대명사가 되었다.
아토피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우리 아이들, 황사로 누렇게 변해버린 봄꽃들….
이제 대기오염 문제는 결코 환경단체 등 NGO나 일부 비관적 미래주의자들만의 주장이 아닌 우리 모두의 과제로 떠올랐다.


▲ ‘블루스카이 프로젝트’는 일상화된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사의 ‘대전 블루스카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자.
◆대기오염 해결을 위한 하나의 발걸음=지난 2004년 0∼4세 영·유아의 아토피 유병률이 100명 당 22.5명으로 대전이 제일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었다.
서울과 수도권보다도 높게 나왔다는 사실도 놀라왔지만 낮은 수준의 대기오염에 일상적·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의 위험이 더 클 수 있다는 사실의 방증이기도 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블루스카이 프로젝트’는 이런 일상화된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공동의 대응이다.
지난 1월 녹색연합과 김학원 대전시의원은 블루스카이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어린이 환경성질환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초등학교 저학년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천식 등 호흡기계 질환실태를 성별·거주형태별·학교별로 구분해 발표해 지역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웠다.
당시 조사발표에서 녹색연합 등은 대기질 개선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책임을 강조했다.
수도권과 산업단지 중심의 대기환경 정책을 펼쳐온 정부와 무관심에 가까운 지자체의 태도 등이 바로 대기오염의 악순환을 반복케 하는 이유라는 주장이다.
◆미래세대를 위한 힘찬 발걸음=블루스카이 프로젝트는 올해 ‘미래세대 환경권’이라는 주제로 청소년 대기환경교육, 대규모 시민참여형 조사사업, 일본 오사카 공동조사 및 국제 심포지엄 개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4월 한국가스공사와 협력사업 조인식을 가졌던 녹색연합은 앞으로 시민대기오염 모니터링단을 모집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시민대기오염 모니터링단은 자동차 통행이 빈번한 주요 교차로 및 교통량이 적은 주택가 등을 구분해 500지점에서 진행된다.
조사시간은 24시간 일일조사로 하며 여름과 가을에 나눠 2회 실시할 예정이다.
또 조사기구 구입및 결과 분석은 대전대 환경공학과가 책임진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제교류 사업도 실시된다.
일본 오사카의 환경단체인 ‘오사카 공해를 없애는 시민모임’과 함께 공동조사와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대기오염문제가 범지구적 과제임을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기업과 지역사회, 상생의 발걸음=최근 우리 지역에서도 일명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로 불리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점차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블루스카이 프로젝트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공헌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사는 매년 블루스카이 프로젝트 사업의 조사활동과 캠페인 등에 임·직원 다수가 참여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수단이나 일회적인 단순기부와는 근본적으로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모범사례인 것이다.
블루스카이 프로젝트는 기업과 시민사회와 단순한 명분을 위한 협조가 아닌 미래적 가치를 ‘공유’하는 상생의 발걸음이다.
■ 향후 일정
▲4월: 블루스카이 협약식, 대기환경영상교재 제작
▲5월: 영상교재 학교 및 기관 배포, 대기조사자 모집
▲6월: 시민조사 오리엔테이션, 1차 대기조사(한일 공동조사 포함)
▲7월: 조사결과 분석
▲8월: 한일 대기오염문제 국제 심포지엄 조사자 모집
▲9월: 2차 대기조사, 조사결과 분석·기자회견
▲10월: 조사결과 보고서 제작, 캠페인
▲11월: 평가회, 사업 결산 및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