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 대기오염 모니터링 평가회를 가졌다.
동일한 뜻과 마음으로 함께한 참가자들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에 벅찬 감동이
몰려 왔다.

모임 시간이 다가 올 수록 지난 한달 동안의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갔다.
모임 장소로 한 분씩 한분씩 오실 때마다 먼저 오신 분들은 너나 할 것없이
먼저 일어나 기쁘게 반겨 주셨다.
참가자 전원 참석 못한 것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주셨다.
양홍모 부장의 짧은 인사와 함께 저녁식사로 평가회를 시작했다.
서로 다른 참가 동기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참가자들의 모습들은 동화책을 읽어주시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해맑은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귀를 기울였다.
즐거운 일도 많았고, 어려운 일도 많았다며 참가자들의 말은 꼬리에 꼬리를 이어갔다.
호흡기 계통의 병으로 고생하신 부모님 생각에 대기오염 모니터링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는 김홍연님은 매주 수요일 마다 직접 사무처로 오셔서 새로운 캡슐을 받아가시며 활동가들을 격려해 주시기도 했다.
“첫날 비가 많이 와서 캡슐을 부착하기에 무척 힘들었는데 첫날부터 호된 신고식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했고, 한달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할수 있었어요”
김홍연님의 짤막한 소감은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정희준, 송미 두남매의 어머니 이춘하 회원은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간다고 투덜댔던 두아이가 그보다 더 먼 거리인 측정장소에 아침일찍 일어나 자전거를 타고 나가는 뒷모습에 뿌듯함과 동시에 아이들 스스로가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확실히 알고 있다는 느낌에 대기오염 모니터링 기간 내내 보람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아침잠을 이기지 못해 어머니와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는 정해철 학생의 이야기, 대기오염 모니터링인데 자동차를 타고 측정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비가 오는 날에도 자전거를 타고 측정했다는 이형민 학생의 이야기 등등 여러가지 추억과 소중한 경험을 나누웠다.
내년에는 계절별 측정, 동네별 측정 등 다양한 측정방법의 의견이 나왔고 그중 어린아이들의 코높이와 성인들의 코높이에 캡슐을 부착하는 의견에는 모두 공감했다.
이번 모니터링의 결과는 9월 22일(목) “세계 차 없는 날”에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다.
과연 어떤 결과가 우리 눈앞에 펼쳐질지, 그리고 그 결과로 인해서 대전시의 환경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사뭇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참가자 : 이상덕 시민참여위원장, 김학원 회원, 조용태 회원, 이춘하 회원, 정송미 회원, 정복희 회원,
윤은숙 회원, 김은정 회원, 이규연 회원, 김난주 님, 허경 학생, 김홍연 님, 양흥모 부장,
정기영 간사, 황돈영 간사, 유상태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