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완 기자(오마이뉴스 기자)
최근 대전시 시내버스가 정류장을 지나치는 무정차 운행과 급출발 등 부실한 서비스로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에서 조사한 대중교통 서비스에서 전국 6대 도시 중 꼴찌를 기록, 대전시의 대중교통정책이 너무 안일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있다.
▲ 대전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시내버스 관련 불만 민원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최근 대전시 홈페이지에는 시내버스 서비스와 관련한 불만사항이 여러 건 올라오고 있다.
지난 1일 대전시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린 임아무개씨는 “지난달 31일 올해로 연세가 70이신 어머니가 승차권을 내고 돌아서자마자 버스가 급출발해 균형을 잃고 쓰러져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며 “버스 요금 올리며 서비스 개선 부르짖을 땐 언제고… 대체 무슨 서비스를 개선했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같은날 김아무개씨도 “지난달 31일 20시께 유성구 신성동에서 10명의 다른 승객과 함께 버스를 기다렸건만, 그동안 5~15분 간격으로 계속하여 운행하던 버스가 오지 않았다”며 “버스운행은 시민과의 약속인데도 불구하고 도로사정이 나쁘다고 운행을 중단할 수 있는 거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또한 지난달 31에는 김아무개씨가 ‘000번 버스를 고발한다’는 제목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는 “부사동 사거리에서 밤 9시40분께 20여명의 승객들과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000번 버스가 오더니 그냥 지나갔다”며 “그 뒤로도 세번씩이나 이런 일이 반복되고 결국 10시40분께 버스가 끊겨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정류장 안내판에 ‘버스진입중’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그냥 지나쳐 버려, 많은 사람들이 한시간이 넘도록 추위에 떨어야 했다”며 “시민들의 발이 되어 주어야 할 버스들이 시민들의 발을 동동거리게 만들고 얼어붙게 만들어 버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구 오류동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전아무개(25. 동구 용전동)씨는 “대전시가 서비스개선도 안되는 시내버스에게 요금을 올려주고, 또 시민의 혈세로 보조금까지 줄 수 있는 거냐”며 “약속했던 서비스 개선이 되지 않으면, 요금을 내리든지 보조금을 주지 말든지 해야 할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