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공원위원회 현장조사단에 건의서 건달
장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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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환경단체들이 18일 오전 환경부 공원위원회 위원들의 현장조사에 맞춰 ‘계룡산관통도로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 대전환경연합 |
계룡산을 관통하게 되는 국도 1호선 확·포장공사와 관련한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충남생명의숲 등 대전지역환경단체회원 20여명은 18일 오전 11시 계룡산국립공원 내 가리울계곡과 동원계곡 일대에서 ‘계룡산을 파괴 두마-반포 국도1호선 확·포장 공사 중단을 위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현장조사활동을 목적으로 방문한 환경부 공원위원회 위원들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결국 환경단체들의 입장이 담긴 건의문을 전달하는 것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국도1호선 두마-반포구간 확·포장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건의문’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도1호선 확·포장공사로 인해 국립공원 계룡산의 생태계 훼손이 자명하다”며 “환경부 공원위원회는 이번 공사에 대해 협의하지 않을 것을 간곡하게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도로 확·포장을 목적으로 인용한 교통량조사자료의 과다산정의 문제, 환경영향평가서 상의 내용의 축소, 공사가 착공된지 2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환경부 공원위원회에 문의한 점, 환경부 공원위원회의 협의를 득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삽재에 교차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점 등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의 공사시행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백지화될 때까지 끝까지 싸워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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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 공원위원회 위원들이 계룡산을 관통하는 국도1호선 확포장공사 현장을 방문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 |
ⓒ 환경연합 |
대전환경운동연합 최충식 실장은 “국립공원의 생태계 훼손을 불러올 것이 자명한 이 공사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얼마나 무원칙하게 강행해왔는지를 환경부 공원위원들에게 알리기 위해 오늘 집회를 열게 됐다”며 “이 공사가 백지화 될 때까지 끝까지 싸워나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단체들의 면담요구와 항의집회 대해 공원위원회 관계자는 “일정이 바빠 면담이 어렵다”며 “다만 환경단체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이미 잘 알고 있고, 또 전달된 건의문을 면밀히 검토하여 충분히 참고 할 테니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이 날 현장조사에는 공원위원회 위원 5~6명이 참석했으며 계룡산국립공원 내 가리울계곡, 동원계곡과 유성구 세동 터널공사현장 등을 둘러봤다.
2004/06/18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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