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금강트래킹

2010년 2월 24일 | 금강트래킹

부여보 공사현장에 도착합니다.

흐르는 강물을 막으며 강가에 난대없이 서있는 거대한 쇠말뚝을 보고
함께 한 고등학생 친구가 물어옵니다.
“저게 뭐예요?”
우리 어린 친구들에게 과연 무어라 설명해야 할까요.
그냥 이대로 하늘에서 비가 펑펑 쏟아지기만을 기다려야하는 정녕 무능한 우리여야 할까요.
강을 그대로 흐르게 해야함에도 그렇게 못한 우리 어른들이 미안할 뿐이었습니다.

늘 4대강정비에 반대의지를 표하시는 한남대 토목과 정동국교수님의
차분하고 정연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설명을 듣는 내내 우울하고 착찹한 시간이 지나갑니다.

이번 트래킹의 마지막지점인 금강과 지천의 합류점에 이르러
복권승선생님으로부터 부여 천정대에 대한 이야기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예기치못하게 인원이 느는 바람에
대형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도로까지 나가야했습니다.
논길을 따라 걷는1.5km도 지친 하루의 끝이라 더디게 느껴졌겠지요.

돌아오는 길 버스안에서
저마다의 소감을  들어봅니다.
“아름다운 청양과 금강에 대해 새로 알았다.”
“다신 못볼 모습 너무나 안타깝다.”
“좋은 경험 다음달에도 금강에서 함께하고 싶다.”

긴 거리 웃는 얼굴로 서로에게 정이되었던 트래킹회원님들 진심으로 수고하셨습니다.
몸을 아끼지않고 열과 성으로 참가자들을 위해 애쓰신 복권승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위 사진들을 찍어 보내주신 복선생님과 정철호사진작가님 감사드립니다.
바지런하게 앞서 뛰어준 어린이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강가에 연두의 기운이 도는 3월에
더 하류에서 뵙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녹색연합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2-28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