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에서 폭력진압으로 부상자 속출

2003년 7월 29일 | 기후위기/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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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안현지소식]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한 부상자와 연행자 속출

   부안의 평화적 연와(聯臥)시위자에게 경찰의 강경 진압 이어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한 부상자 속출, 문규현 신부를 비롯한 7명 입원 및 10명 경찰  연행

   김종규 부안군수의 독단적인 핵폐기장 유치신청으로 인해 부안군 전체가 반대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윤진식 산자부장관을 비롯한 행정자치부 장관과 과기부 실장이 공무원대상의 교육을 하고자 부안에 도착하였다.

   이에 전날 1만 여명이 모인 집회와 저녁 촛불집회를 조용히 마친 부안 주민들은 26일 아침 9시경부터 2,000여명이 모여 장관면담을 요청하며 군청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전날 평화적 시위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1500여명의 전경을 배치해서 군청 앞을 막았으며, 이도 모자라 덤프트럭까지 동원해 군청 앞 2차선 도로까지 막았다.

   2,000여명의 군민들은 “주겠다는 돈도 우리가 싫다는데, 왜 굳이 줄려고 하느냐”며 “돈도 싫고 지역개발도 관심 없으니, 청정 부안에서 이대로 살게 해달라”고 목놓았다.

     새만금 삼보일배의 문규현 신부를 비롯, 10여명 경찰 연행

   경찰의 삼엄한 경비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주민이 덤프트럭에 오르려하자 경찰측은 소화기를 몸에 뿌리고, 방패로 찍고, 곤봉으로 때리는 등 강경 진압을 일삼았다. 집회 참가자들이 아무 것도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경찰의 구타로 인해 얼굴이 함몰되고 찢어지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특히 삼보일배의 문규현신부를 비롯한 10여명의 주민들이 집단구타와 함께 경찰에 연행되었으며, 문규현신부의 연행에 항의하던 조태경(34세)씨도 구타와 함께 연행되었다.

   또 전경들이 주민들을 밀고 나가는 중, 그 자리에 앉아있던 고령의 박갑례(85세)씨를 곤봉으로 가격, 후두부가 찢어져 현재 병원에 입원중이며, 이미연(40대)씨는 실신으로 병원에 후송되었고, 이한(34세)씨가 눈 주위를 방패로 찍혀 5바늘 정도 꿰맸다.

     비폭력 집회 참가자에게 경찰의 무리한 폭력 자행돼

  현장에 남아있던 주민들은 평화적 방법으로 시위를 지속하겠다며 연와(聯臥)시위를 했으나, 경찰이 주민들을 밟고 지나갔으며, 이 과정에서 넘어진 전경 10여명에 깔려 이혜범(34세)가 갈비뼈와 오른쪽 어깨와 가슴, 왼쪽 허벅지 등에 타박상과 외상을 크게 입어 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또 전병채(44세)는 등 부위에 타박상과 찰과상을, 공윤석(47세)씨는 얼굴 안면부에 심한 찰과상을 당해 역시 인근병원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집회 참가자의 대다수가 노인과 여성, 어린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강경 진압은 계속되었으며, 인근 교회(제일교회)의 담장을 부수고 지나가는 등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할 경찰이 오히려 주민들을 폭행하고 주민들의 재산을 훼손했다.

   아이를 앉고 도로에 누워 시위하던 한 아주머니는 “부안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처럼 무자비한 경찰은 처음”이라며, “평화적으로 시위한다는 우리에게 왜 폭력을 가하냐”며 눈물을 글썽였다. 마을 주민들도 입을 모아 지금의 현상이 마치 1980년의 광주사태를 연상시킨다며 “반대하는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게 입막는 것이 참여정부냐”며 분개해했고, 이 지역 노사모의 한 회원도 “대통령에게 실망했다. 바보 노무현이 진짜 바보 됐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10명의 주민들이 김제경찰서로 연행되었으며, 연행되었던 문규현신부는 부상으로 인해 인근병원(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왼쪽 가슴에 심한 타박상을 입고, 이마를 5cm정도 찢겨져 현재 치료중이다.  

   작성 및 문의 : 녹색연합 대안사회국 이버들 (qjemfl@greenkorea.org)

 

[26일상황종합] 장관들, 대화외면 위도방문  
부안군에
방문한 산자부 행자부 장관 일행은 부안군민과의 대화를 외면한 채, 공무원을 상대로 한 특강 이후 헬기를 타고 5분여 가량 위도 치도리 일대
부지를 둘러보고 한수원의 브피링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위도 현지 주민에 따르면, 현지를 방문해 브리핑만 듣고 그냥 가려고 하자 위도 주민들이
우리하고 이야기 하자고 요구해, 원전센터(방폐장) 유치위원회 사무실에서 100여명의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떠났다.

이 자리에서
몇몇 주민들이 직접보상 문제와 일시불 현금지급 등 구체적인 보상 계획과 약속을 묻자, 현재 법으로는 힘들고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자리에서 김군수는 일단 유치하고 나중에라도 돈을 받아내면 되는 것 아니냐는 식의 발언을 해
지금까지 들어온 이야기하고 다르지 않냐며 주민들이 반발했다고 전했다.

<3신> 문규현신부 비롯한 10여명 집단
폭행 후 연행

오전 11시 반경 주민들이 장관 면담을 요청하며 군청에 진입시도를 하자 경찰들은 주민들의 얼굴에 분말소화기를
뿌리고 방패로 얼굴을 찍어대며 막았다.

이런 가운데 부안성당의 문규현 신부가 장관면담을 요청하며 군청에 진입을 시도하다 전경들에
의해 연행됐다. 1005 부대 전경들은 문신부를 연행하는 와중에 방패로 문신부를 계속해서 찍고 발로 밟는 폭력을 가했다. 이외에도 여성 주민
네명정도가 함께 연행됐으며 현재 문 신부 등은 전경차량에 갇혀 있는 상태이다.


   

 ▲ 문구현신부가 이날 경찰의 진압으로 얼굴, 팔 등이 부상당해 부안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주민들은 문신부의 석방을 요구하며 군청앞에서 계속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군민들은  “3개 부처 장관들이 진정 대화해야할 대상은
공무원이 아니라 바로 우리 군민들”이라며 “군민들이 모인 자리에 나와 얘기하라”고 호소했다.

또 12시경 산자부, 행자부 장관이
헬기를 타고 위도를 둘러본다는 소식을 들은 주민들이 군청앞 시위장에서 뛰쳐나가 변산 쪽으로 이동했으나 전경 병력에 가로막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이다. 그러나 군청 출입기자에 따르면 아직 산자부, 행자부 장관은 위도로 움직이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오후
1시, 경찰들에게 연행된 문규현 신부는 시위과정에서 입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경찰들에 의해 인근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성모병원에 옮겨진
문신부는 얼굴, 팔 등이 부상당했다.

한편 이에 앞서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오늘 부안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행 법령으로
불가능하지만 법이나 규정을 개정해서라도 부안 위도주민들에 대한 현금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성의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윤진식 장관은 부안군민의 결단으로 17년동안 끌어왔던 국가과제가 해결됐다며 부안 위도 주민들의 열의를 감안해 현금 보상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도 정부의 지원약속이 지켜질 것이라는 신뢰를 주기 위해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자간담회에 이어 공무원 특강과 함께 격려사 등 일정을 마치고 산자-행자부 장관 일행은 1시 40분경 부안경찰서에서
헬기를 타고 위도로 떠났다.

      
▲ 군청앞 집회, 전경들의 강제해산에 맞서 여성들이 누워서 항의시위를 하고있다.  


     
 ▲ 산자부 행자부장관에게 핵폐기장 반대 뜻을 전하기 위해 모인 부안군민들  

<2신> 산자-행자부장관 부안도착

산자부 행자부 장관이 헬기를 타고 부안 경찰서에
도착해 부안군청으로 이동했다. 이들 정부 관계부처 및 산자부 방폐장팀은 기자간담회 및 기자회견을 군청에서 갖을 예정이다.

10시
현재 ‘핵폐기장 반대’ 부안군민 천여명은 수협4거리에 모여 군청으로 향하고 있다.

30분 후인 군청앞은 2천여명으로 증가했다.
소식을 전해들은 군민들이 군청사쪽으로 몰려들고 있어 숫자는 계속 증가되고 있다. 이들 부안군민들은 ‘핵폐기장 결사 반대한다’를 외치며 군청을
향해 함성을 지르고 있다. 이들은 “김두관 장관 부안군청이 왔으면 나와라”며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


      
▲ 정부 관계부처 장관들은 부안군청에서 김군수를 만난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군청의
경계는 한층 더 강화돼  덤프차량으로 사방이 막혀있고 그 위에 전경들이 방패를 들고 막고 있어 접근하면 방패로 찍어 내리고 있어 수많은 군민들의
접근이 차단되고 있다.

한편 부안군민들의 김종규 군수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군청으로 향하는 아스팔트 도로 위에는
‘종규가 핵먹고 핵핵거린다’ ‘핵은 죽음이다 김종규 너나 먹어라’ ‘종규 죽기전에 부안군민이 먼저 죽이자’ 등 글씨가 칠해져 김군수에 대한
불신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들은 기자간담회 및 기자회견을 오전에 마치고 오후1시 30분 쯤에
새만금을 둘러보고 이후에 위도 현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1신> 장관들 정부 지원책 설명, 대책위 방문
봉쇄

윤진식 산업자원부와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등 관계부서 방폐장팀은 오늘(26일) 오전 10시 부안군을 방문해 정부
지원책 약속과 방폐장 안전성 등을 홍보한다.

이들 장관들은 방폐장 예정 부지로 선정된 부안군 위도를 직접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부안군 예술회관에서 군청직원들 등 부안군 공무원을 상대로 지역개발효과에 대해 설득작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부안 핵추방 대책위는 9시까지 수협4거리와 예술회관으로 각각 집결해 물리력으로 이를 저지할 방침이여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0시 방문을
앞두고 부안군민들은 서해안 고속도로 부안IC 등 부안으로 들어오는 길목들을 차단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지역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계속되고 정균환 원내총무(부안고창)가 진상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핵폐기물 처리장 선정 문제 조사특위'(위원장 최명헌의원)를 구성 부지 선정의
안정성 문제와 유치 절차상의 문제점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는 정부차원의 홍보를 부안군, 한수원 등이 참여하는 공동사무소를
부안에 두고 이를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출처 : 전북 인터넷 대안신문 참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