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제14회 맹꽁이 생태 모니터링 결과, 대전 도심 총 38지점에서 법적보호종 멸종위기 2급 맹꽁이 서식 확인!
갑천국가습지보호지역에서 대규모 맹꽁이 서식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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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국가습지보호지역 갑천~관저천 합수부 지점 일대 대규모 맹꽁이 서식지 발견 | 우성이산 배수로에서 확인된 멸종위기 2급 맹꽁이 |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6월 1일부터 7월 7일까지 ‘2024년 맹꽁이 생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대전시민 및 회원 52명이 대전지역에서 맹꽁이 서식이 확인됐던 51지점을 조사한 결과, 총 38지점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 서식을 확인했다. 38지점 중 새롭게 발견된 지점은 갑천국가습지보호지역(이하 갑천국가습지) 지점을 포함하여 4지점이다.
대전지역 맹꽁이 서식 총 38지점 확인, 갑천국가습지보호지역 포함 4지점 새롭게 발견.
‘맹꽁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인 법적보호 야생생물로 야행성이다. 1년 중 장마기간인 6월과 7월에 습지에 집중 산란을 하고 물 표면에 알을 낳고 올챙이로 변화하는 시간도 2일이면 충분하다. 특유의 소리인 ‘맹’과 ‘꽁’ 소리를 낸다. 그런데 도시가 개발되면서 습지가 사라지면서 멸종위기로 지정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11년부터 대전지역 도심에 살고 있는 맹꽁이를 찾는 모니터링을 대전시민들과 함께 시작했고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했다.
2024 맹꽁이 생태 모니터링 결과 대전지역에서 맹꽁이 서식이 확인된 곳은 38지점이다. 유성구 24지점, 서구 11지점, 대덕구 2지점, 동구 1지점이다. 34지점은 연속성을 가지고 발견되고 있고 4지점은 새롭게 발견됐다. 서식지 발견 후 맹꽁이 전문가인 문광연 한국양서파충류학회 이사(전 중일고등학교 생물교사)에게 검증받았다. 검증받은 38지점의 맹꽁이 서식지는 아래 <표-1>과 같다.
<표-1> 2024 제14회 맹꽁이 생태 모니터링 서식지 조사 결과
번호 | 동 | 상세위치 |
유성구 24지점(신규 4지점) | ||
1 | 가정동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정문 배수로 |
2 | 구성동 | 카이스트 서측 어린이집 배수로 |
3 | 구성동 | 카이스트 앞 갑천둔치 |
4 | 구성동 | 카이스트 북축기숙사 배수로 |
5 | 궁 동 | 충남대 사회과학대 노천극장 습지 |
6 | 관평동 | 갑천~관평천 합수부 |
7 | 노은동 | 은구비공원배수로 |
8 | 도룡동 | 한빛탑 뒤 드라이빙스쿨 배수로 |
9 | 도룡동 | 대덕초~여흥민씨사당주택가 배수로 |
10 | 도룡동 | 대덕초등학교 운동장 배수로 |
11 | 도룡동 | 스마트시티 2단지와 우성이산 사이 배수로 |
12 | 도룡동 | 스마트시티 5단지와 우성이산 사이 배수로 |
13 | 도룡동 | 파머스161와 우성이산 배수로 |
14 | 신성동 | 엑스포다리 부근 갑천둔치 |
15 | 어은동 | 충남대 농업대농업과학기술센터 실습 논 |
16 | 어은동 | 어은초등학교배수로 |
17 | 어은동 | 어은중학교배수로 |
18 | 전민동 | 강변어린이공원 옆 |
19 | 죽동 | 지울마을좌측 정자 앞 밭 |
20 | 추목동 | 자운대도솔천 주차장 옆 습지 |
21 | 구성동 | (신규)카이스트 시설과창고뒤 |
22 | 신성동 | (신규)연구단지종합운동장 배수로 |
23 | 구성동 | (신규)카이스트 오리연못 목련마당 배수로 |
24 | 반석동 | (신규)반석천지족2교 상류방향 |
서구 11지점(신규 3지점) | ||
1 | 도안동 | 갑천지구대전호수초등학교 배수로 |
2 | 도안동 | 갑천지구3블럭트리플시티아파트산책로 배수로 |
3 | 도안동 | 갑천지구 4블럭주거단지 예정지 산책로 배수로 |
4 | 도안동 | 갑천지구 5블럭주거단지 예정지 산책로 남쪽 끝 배수로 |
5 | 도안동 | 용소수변공원 |
6 | 만년동 | 한밭수목원동원 입구 화장실 뒤 |
7 | 만년동 | 한밭수목원동원 입구 반대쪽 화장실 뒤 |
8 | 만년동 | 평송수련원앞 유등천파크골프장물웅덩이 |
9 | 도안동 | (신규) 갑천국가습지 갑천~관저천 합수부 일대 – 관저천 좌안 습지 |
10 | 도안동 | (신규) 갑천국가습지 갑천~관저천 합수부 일대 – 관저천 우안 습지 |
11 | 만년동 | (신규) 한밭수목원생태원비닐하우스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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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 2지점 | ||
1 | 문평동 | 맹꽁이 공원 |
2 | 미호동 | 넷제로공판장 뒤 습지 |
동구 1지점 | ||
1 | 직동 | 찬샘마을 버스 정류장 |
2024년 대전지역 맹꽁이 서식 확인 총 38지점 |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갑천국가습지 갑천~관저천 합수부 지점 일대에서 대규모 맹꽁이 서식지가 발견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갑천국가습지 발견 지점의 제방 안쪽에는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이하 갑천지구)의 4블럭과 5블럭이 있다. 2022년부터 4블럭과 5블럭 일대 여러 곳에서 매년 맹꽁이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2023년 4블럭 발견지점 중 중장비 차고지 주변 습지 지점이 성토되어 맹꽁이 서식지가 파괴됐다.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 사업주체인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에 공사중단과 보호조치를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맹꽁이의 이동반경은 100m 내외로 보고 있다. 만약, 서식지 파괴 전 맹꽁이가 생존을 위해 갑천국가습지로 이동을 한 것이라면 다행이다. 아니라면 대전시가 생태학살을 자행한 것이다.
현재 갑천국가습지보호지역 기본계획이 만들어지고 있다. 대전시는 당장 갑천국가습지보호지역에서 발견된 맹꽁이 대규모 서식지를 확인하고 기본계획에 법적보호종인 맹꽁이의 보호방안을 설정해야 하고 연계하여 갑천지구 4블럭과 5블럭에서 발견되고 있는 맹꽁이에 대한 보호방안도 만련해야 한다. 대전시에는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의 계획과 변경을 협의할 수 있는 거버넌스 기구인 민관협의체가 존재하고 있다. 현재 회의조차 개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시민사회는 최대한 빨리 민관협의체를 통해 갑천지구의 맹꽁이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
갑천지구에 도심 속 맹꽁이 서식지 <맹꽁이 생태 놀이터> 조성 제안
갑천지구 호수초등학교와 3,4,5블럭, 갑천국가습지에서 맹꽁이가 모두 발견됐다. 만약, 4,5블럭 공사가 진행되면 맹꽁이 서식지는 파괴될 것이다. 공사 과정에서 법적보호 야생생물 보호라며 야생생물을 대체 서식지로 이주시키려 한다. 맹꽁이는 대체 서식지로 이주할 경우 생존율이 5%정도로 이주하게 되면 대부분 적응하지 못하고 죽는다. 전혀 대체 서식지로 이주는 보호대책이 아니다. 원 서식지에서 살아가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다면 갑천지구의 맹꽁이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4,5블럭에 <맹꽁이 생태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다. 놀이터는 맹꽁이 서식지로의 기능과 대전시 아이들의 맹꽁이 생태 교육의 장소로 활용될 수 있다. 현재 갑천지구 4,5블럭의 생태환경은 맹꽁이가 산란하고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공간을 어떻게 운영하고 관리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맹꽁이 생태 모니터링>은 기후위기 시대에 빠르게 멸종되고 있는 양서류 중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등급 중 ‘적색 목록(Red List)’이고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를 시민들이 직접 조사하는 시민참여형 환경운동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11년부터 <맹꽁이 생태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맹꽁이 보호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대전시에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2024년 7월 29일
대전충남녹색연합
문의 : 김성중 국장 042-253-3241 010-2626-8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