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합의 · 과학적 데이터 분석 마친 보 처리방안 뭉개고
세종보 탄력 운영이 웬 말이냐! 해체가 정답이다!
최민호 세종시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보 존치 야합 규탄한다!
백제문화제니, 거짓 가뭄대책이니 일방적 공주보 담수로 고마나루 모래사장을 발 딛지도 못하는 악취 펄밭으로 망가뜨리더니, 이제는 세종보 담수라니! 최민호 세종시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의 비열한 정치적 공작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
지난 12일 최민호 세종시장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만나 세종보 상시 개방 이후 물의 양이 줄고 퇴적지 확대로 생태 건강성이 악화하고 있어, 보 수위와 수량 회복, 물 위기 상황 대비하기 위해 세종보를 탄력 운영할 것을 건의했다. 이는 5년간 보 개방 이후 놀랍도록 자연성을 회복하고 있는 금강에 대한 무지의 소치이다. 세종보 상류 퇴적은 오히려 수문만 개방하고 고정보를 남겨두어서 물흐름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생긴 현상이다.
세종보 수문 개방 이후 그나마 모래톱과 하중도가 회복되면서 확보된 수변공간에 미호종개, 흰목물떼새, 노랑부리백로, 큰고니, 큰기러기 등의 멸종위기종이 돌아왔고, 유속이 회복되면서 수질도 개선됐다. 세종보 담수 당시 낙차 소음, 녹조, 악취, 깔따구 떼 등으로 인해 빗발치던 민원이 사라진 것은 세종시장이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환경부 장관의 반응이다. 한화진 장관은 시설물 작동 점검 후 탄력 운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환경부 장관이라면 마땅히 수년간의 모니터링 결과와 국민의견수렴에 따른 국가물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보 처리방안을 이행해야 한다. 그러나 한화진 장관은 보 존치론을 옹호하고 정치적 야합에 동참하고 있다. 이는 최민호 시장의 무지에 만용을 더해주는 꼴이며, 장관으로서는 명백한 직무유기이고, 자격 미달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세종보를 담수하면 당장 요트라도 띄울 수 있을 것처럼 기망하면서, 세종시와 환경부의 야합에 부역하고 있다. 녹조의 독성이 인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연일 과학적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는 와중에, 악취와 녹조가 발생할 것이 불 보듯 뻔한 세종보 담수를 언급하는 것이 제정신인가.
우리는 국민의견수렴, 보 개방 모니터링과 데이터 분석 결과, 민관협의 과정을 몽땅 무시하고, 거짓된 정보로 국민을 호도하면서 금강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최민호 시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강력히 규탄한다. 아울러, 우리는 세종보 담수를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끝까지 막아낼 것이며, 보 존치론을 언급하는 4대강 적폐세력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
최민호 시장은 금강을 이용물로 전락시키는 모든 개발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시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여론몰이를 중단하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정치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에서 눈을 돌려, 국민의 명령인 보 처리방안을 이행하고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연속성 있게 논의·추진하라. 길지도 않을 당신들의 정치 생명 연장에 금강과 4대강을 계속 희생시킨다면 그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2023년 6월 26일
보 철거를 위한 금강·영산강 시민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