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대전 갑천에서 희귀조류인 호사비오리 월동중으로 확인!

2022년 12월 5일 | 금강/하천, 메인-공지, 자연생태계

대전 갑천에서 희귀 조류 호사비오리 월동확인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12월 1일 갑천공동모니터링에서 호사비오리 서식을 확인했다. 암수 1쌍을 확인했으며 비오리 무리에 섞여 월동중에 있다.

호사비오리는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제448호로 등재되어 보호받고 있는 법적 보호종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EN)이기도 하다.

호사비오리는 지구상에 3,600~6,800개체만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경기북부의 한강 유역과 경남 진주, 전남 화순 지역에서 총 100개체 정도가 확인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에서는 1996~98년 보조댐 상류에서 1쌍이 월동한 적이 있으며, 2015년 갑천에서 처음 수컷 4개체와 암컷 6마리가 확인된 적이 있다. 2015년 이후 7년만에 다시 확인된 것이다. 이번 확인된 지역은 2015년 확인된 지역과 같은 갑천과 금강이 만나는 합류지역에서 확인되었다.

호사비오리는 물의 흐름이 있는 수심 1m내외의 낮은 물에 서식한다. 이번에 확인된 금강과 갑천 지역도 하중도와 모래톱이 잘 유지되어 있는 곳이었다. 조류는 매년 같은 월동지를 택하는 특성이 있어 다음 겨울에도 다시 찾아 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계적인 희귀종 호사비오리가 관찰된 지점을 중심으로 훼손 방지와 보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사람의 접근에 민감한 조류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산책로 통제, 안전거리 확보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호사비오리 외에 칡부엉이(천연기념물 323-5호/2014년) 큰고니(천연기념물 201호/2004~2014)와 흰꼬리수리(천연기념물 234-4호/2013년), 매(천연기념물 323-7호/2009년),참수리(천연기념물 234-3/2020년), 독수리(천연기념물 234-1/2022년) 부채꼬리바위딱새(2010년), 아메리카홍머리오리(2013년), 붉은부리흰죽지(2021년) 등 최근 대전지역은 희귀종과 보호종의 관찰사례가 늘고 있다.

대전지역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이를 토대로 한 보전대책 등의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울러 희귀종과 법적보호종이 찾아오는 지역의 긴급보호대책등을 강구해야 한다.

2022년 12월 5일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