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20년 대전 대기오염시민모니터링 결과

2021년 1월 14일 | 대기환경

2020년 대전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는 30ppb

자동차 배기가스가 여전히 대기오염도에 심각한 영향 미쳐

자동차 이용을 줄이는 과감한 정책부터 시행해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20년 10월 12일(화)에서 13일(수) 24시간 동안 대전 100개 지점에서 12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미세먼지의 주 원인물질인 이산화질소 대기오염조사를 진행했다. 2020 시민 대기오염 모니터링 조사결과, 여전히 자동차 통행이 많은 곳의 미세먼지 노출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대전대학교 환경모니터링 연구실(담당 : 김선태 교수)에서 제작한 이산화질소 간이측정기(Passive Sampler)를 이용하였다.

2020년 대전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는 30ppb

조사결과 2020년 대전의 평균 이산화질소 농도는 28ppb로 조사되었다. 이는 유효한 값을 보인 조사지점 89곳의 이산화질소 간이측정기를 분석한 결과다. 구별로 보면 대덕구, 동구, 중구가 30ppb를 기록했고, 유성구 26ppb, 서구 25ppb를 기록했다.

 

▶ 2016-2020년 시민대기오염조사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 (단위:ppb)

연도

2016 2017 2018

(교차로)

2019 2020
동구 31 39 53 37 30
유성구 31 33 56 31 26
중구 28 32 57 35 30
대덕구 36 47 67 38 30
서구 34 34 64 34 25
대전 전체 32 36 58 35 28

 

시민조사 결과 대기오염도 오룡역네거리, 버드내네거리, 대덕우체국네거리 가장 심각, 자동차 배기가스가 대기오염도에 심각한 영향 끼쳐

시민조사 결과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지점은 오룡역네거리(44ppb)와 버드내네거리(44ppb)로 나타났다. 이어 대덕우체국네거리(43ppb), 판암네거리(42ppb), 읍내삼거리(41ppb)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대덕우체국네거리, 읍내삼거리, 들말네거리 등 공단지역 인근 교차로의 오염도가 높았다. 역시 오염도가 높게 측정된 오룡역네거리, 버드내네거리, 판암네거리 등은 항상 차량통행이 많은 곳으로, 자동차 배기가스가 대기오염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 2020년 이산화질소 농도 상위 10개 지점 (단위:ppb)

순위 지점 농도
1 용두동 오룡역네거리 44
2 태평동 버드내네거리 44
3 문평동 대덕우체국네거리 43
4 판암동 판암네거리 42
5 읍내동 읍내삼거리 41
6 송강동 미래로네거리 36
7 은행동 으능정이 입구 삼거리 36
8 신탄진동 신탄진네거리 36
9 인동 인동네거리 36
10 중동 대전역네거리 35

 

자가용 이용을 줄이는 과감한 정책 필요해

대전시는 2019년 9월 ‘미세먼지 대응전략 2.0’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대전지역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2015년 대비 20% 감축을 목표로 대응해오고 있다. 대전시 초미세먼지 발생량을 발생원인별로 보면 도로이동오염원(차량이동 연료사용)이 33%로 가장 많다. 대전시 정책 성공을 위해서는 자동차 이용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지만 현실은 정 반대의 상황이다.

 

대전시 자동차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말 자동차 등록현황은 686,429대로 10년전인 2010년(572,372대)보다 약 11만대가 증가했고 최근 3년간 차량등록 추세를 살펴보면 연간 8,900대씩 증가하고 있다. 이 중 자가용(승용차+승합) 비율은 84%로 대전시민 2.52명당 1대(자가용 승용, 승합 합산 579,890대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이대로 계속 자동차가 늘어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전시 미세먼지 대응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대전시 미세먼지대응과 2021년 예산을 들여다보면 총 103,743,519원 중 93%인 96,915,298원이 대기개선기반구축 사업으로 쓰이는데 이 사업 예산의 68%인 66,030,000원은 전기자동차 보급사업으로 쓰일 예정이다. 전력공급이 대부분 석탄화력발전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차 보급에 과다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차량에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로 바뀌는 것 뿐, 재생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 없는 전기차 보급은 미세먼지 총량으로 봤을 때 크게 의미가 없다.

 

대전의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늘어나는 자동차 특히 승용차 이용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정책이 등장해야 한다. 미세먼지 배출의 주요한 원인은 방치한 채, 단기적인 미세먼지 저감 처방에 예산을 쏟는 것은 세금낭비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우선 자동차 이용에 대한 과감한 규제와 노후경유차 전환이나 대중교통 – 친환경교통수단 이용에 대한 인센티브가 동시에 주어 자동차 이용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방향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2021114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김은정 문성호 김신일

 

 

(문의) 대전충남녹색연합 임종윤 활동가 042-253-3241 / 010-7666-5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