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장관님, 석탄길만 걸으세요

2020년 9월 24일 | 기후위기/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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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님, 석탄길만 걸으세요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 퍼포먼스

 

기자회견 모습 참가자들의 모습
▲ 기자회견 모습 참가자들의 모습
ⓒ 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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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이제 우리 아이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더 이상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것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책입니다.”
지난 23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 앞에서 기후위기비상행동과 기후위기 대전 시민행동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산자부의 탈석탄 정책을 촉구하고 2050년 넷제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울 것을 요구하는 자리였다.
정의당 대전시당 김윤기 위원장은 “기후위기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시급하게 대응해야 할 일”이라며 “2030년까지 획기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세우고 넷제로를 향해 가야한다”며 산업부가 이를 위한 노력들을 더 단호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살고싶다 기후위기는 이제 북극곰 뿐 아니라 인류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 우리는 살고싶다 기후위기는 이제 북극곰 뿐 아니라 인류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 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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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발언에 나선 대전녹색당 오현화 공동운영위원장도 “안이하고 게으른 계획으로는 기후위기를 막아낼 수 없다”며 “이런 현실에도 산업계와 산업부는 여전히 배 불릴 생각만 하며 무책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일갈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며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책임있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 박은영 집행위원장은 7월 초 열린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 산업계 토론회’에서 “산업계가 ‘2050년 저탄소 사회 비전 포럼’에서 제시한 감축 시나리오를 현실성 없다며 여전히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대응을 미루려 한다”고 말하며 “진짜 현실을 모르는 건 산업계다. 국민들은 이제 생존의 문제로 기후위기를 바라본다”고 말했다. 이어 “2050 넷제로가 산자부가 국민들을 위해 선택할 현실적 대안”이라며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기후위기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장관님, 석탄길만 걸으세요 탈석탄에 소극적이고, 해외 석탄투자를 하려는 산업부를 향해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장관님, 석탄길만 걸으세요 탈석탄에 소극적이고, 해외 석탄투자를 하려는 산업부를 향해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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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후위기 비상행동은 해외석탄투자를 철회하고 한국의 탈석탄 정책을 요구하는 거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산업부 건물 주변 보도에 석탄투자 중단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쓰고 이로 인해 북극곰뿐 아니라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는다는 내용의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펼쳤다.
기후위기 비상행동 오지혁 액션팀장은 퍼포먼스를 지켜보는 시민들에게 “기후위기를 외면하는 석탄투자를 즉각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지금은 기후 비상상황”임을 알렸다.

기후위기비상행동 다이인 퍼포먼스 기후위기 비상행동, 대전시민행동 활동가들이 산업자원통상부 앞에서 다이인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기후위기비상행동 다이인 퍼포먼스 기후위기 비상행동, 대전시민행동 활동가들이 산업자원통상부 앞에서 다이인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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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탈탈 탈석탄! 탈석탄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이다.
▲ 탈탈탈 탈석탄! 탈석탄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이다.
ⓒ 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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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국회 기후위기 비상 대응 촉구 결의안이 일단 환노위를 통과했다. 결의안은 통과되었지만, 그 안에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담기지 못한 채 IPCC(기후변화에 관한 협의체) 권고에 부합하게 적극 상향하겠다는 내용만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큰 숙제는 결국 얼마나, 어떻게 온실가스를 감축하냐지만 이 숙제는 누구도 풀려 하지 않고 미루기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위기는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국회를 비롯한 정부의 긴급하고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에게 기후위기 또한 견뎌내라 할 것인지, 단호한 전환으로 함께 살 길을 찾을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선택지는 명확하다. 2050년까지 기다릴 수 없다. 지금 당장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단호한 행동을 선택해야 한다.

기후위기는 생존의 문제 끊임없는 성장을 외치는 동안 기후위기는 우리 생존을 위협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 기후위기는 생존의 문제 끊임없는 성장을 외치는 동안 기후위기는 우리 생존을 위협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 기후위기비상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