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전국주택라돈농도조사 결과, 대전 열 집 중 한 집(12.9%)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 기준치 초과

2018년 5월 15일 | 미분류

전국주택라돈농도조사 결과,

대전 열 집 중 한 집(12.9%)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 기준치 초과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 적용시 대전 115개 주택(38.9%)에서 기준치 초과

전국 라돈 조사 확대 및 라돈 피해 및 원인 조사 필요

 
최근 대전 지역 6개 학교, 충남 104개 학교를 비롯한 전국 408개 학교에서 라돈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보도가 되어 시민과 학부모들의 충격에 빠졌다. 또한 225개 유치원에서 라돈이 초과 검출되었다는 발표까지 나왔다. 최근에는 침대에서까지 라돈이 검출되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정한 1급 발암물질로 폐암 등의 원인이 된다. 토양, 암석 등에 존재하는 무색무취 자연방사성 가스인 라돈은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 빗물 배관로, 벽돌과 벽돌사이 등을 통해 실내로 유입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을 가장 중요한 환경 방사선원이자 흡연 다음으로 심각한 폐암 원인이라고 밝혔다. 모든 폐암환자 가운데 약 3∼14%가 라돈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미국인의 연간 폐암 사망자 가운데 10% 넘는 약 2만 명 정도가 라돈과 라돈 자손(딸 핵종)의 누적 피폭 때문으로 발표했다. 이는 대기오염에 의한 사망 위험보다 10배 넘게 높다.
 
환경부는 실내 라돈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10년부터 2년 주기로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전국 주택 라돈 농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내공기질 공정시험기준(환경부)의 실내 공기 중 라돈 측정방법의 주 시험방법인 수동형 라돈검출기를 이용하여 조사지점에서 3개월 이상 실내라돈 농도를 측정한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15-2016년 라돈 농도 조사 결과를 분석했고, 그 결과를 공개한다.
 
너무 높은 주택 라돈 기준치
2016년 12월 22일에 개정된 「실내공기질관리법」 시행규칙 제10조의 8(실내 라돈 농도의 권고기준) 제2항에 따르면 실내 공동주택 라돈 기준은 200 Bq/㎥(베크렐)로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반면 다중이용시설 권고기준은 148Bq/㎥이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은 100Bq/㎥이다.
 
수면, 가사, 식사, 여가 등 주택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국민들의 생활패턴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 실내주택 라돈 기준은 다중이용시설보다 주택기준이 더 낮아야하지만 오히려 더 높은 것이 현실이다. 국민 건강을 생각한다면 단기적으로는 현재 200Bq/㎥인 실내 공동주택의 기준을 다중이용시설 기준인 148Bq/㎥로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WHO 권고기준까지 낮춰야한다. 더불어 기준을 낮추는데 그치지 말고,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라돈 저감 정책을 시행해야한다.
 

라돈 기준치 실내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 세계보건기구(WHO)
200Bq/㎥ 148Bq/㎥ 100Bq/㎥

 
전국 조사 결과 라돈 주택 기준치 초과 9.3%,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 초과 28.3%
전국 7,940개의 주택 조사 결과 평균은 95.5q/㎥이였으며 가장 높은 주택의 라돈 수치는 1639.2Bq/㎥로 주택 기준치 8배 이상이었다.
735개 주택(9.3%)에서 실내 공통주택 라돈 기준치를 초과한 주택은 735개 주택으로 9.3%에 달한다. 다중이용시설 기준으로 하면 1,257개 주택(15.8%)에서 기준을 초과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을 적용하면 2,245개 주택(28.3%)에서 기준을 초과했다.
 
대전, 라돈 수치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아, 열 집 중 한 집 주택 라돈 기준치 초과
대전 지역의 경우 라돈 수치가 평균 111.9Bq/㎥로 전국 평균(95.5Bq/㎥)보다 높았으며 17개 광역지자체 중 강원, 전북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대전에서 라돈 수치가 가장 높은 주택은 중구의 단독주택으로 616.3Bq/㎥을 기록했다.

대전 지역 주택기준치를 넘은 주택은 296개 주택 중 38개 주택이며 기준치 초과율은 12.8%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다. 열 집 중 한 집 이상에서 라돈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다. 다중이용시설 기준으로는 70개 주택(23.6%)에서 라돈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WHO)을 적용하면 115개 주택(38.9%)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난다.

 
구별로 살펴보면 중구가 라돈 농도 평균 140.2Bq/㎥로 가장 높았고, 유성구 122.2Bq/㎥, 대덕구 대덕구 109.6Bq/㎥, 동구 99.1Bq/㎥, 서구 97.1Bq/㎥로 조사되었다.
주택 기준 초과율의 경우 유성구가 20.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구 15.8%, 대덕구 12.0%, 서구 10.9%, 동구 8.8%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 구별 라돈 농도 초과 주택 수
조사 주택 수 주택
기준초과
(200Bq/㎥)
다중이용시설
기준초과
(148Bq/㎥)
WHO
권고기준초과
(100Bq/㎥)
평균(Bq/㎥)
서구 64 7(10.9%) 14(21.9%) 22(34.4%) 97.1
중구 57 9(15.8%) 18(31.6%) 30(52.6%) 140.2
유성구 44 9(20.5%) 13(29.5%) 17(38.6%) 122.6
대덕구 50 6(12.0%) 14(28%) 21(42.0%) 109.0
동구 80 7(8.8%) 11(13.8%) 24(30.0%) 99.1
대전 295 38(12.9%) 70(23.7%) 114(38.6%) 111.8

 
정확한 조사와 라돈 저감 정책 필요
국립환경과학원은 2년에 한번 주택 라돈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조사 결과 라돈 농도가 높은 가구에 라돈 알람기 설치 지원과 저감 컨설팅을 진행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1급 발암물질 라돈의 위해성과 시민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보다 정확하고 폭 넓은 조사가 필요하고, 조사 결과에 따른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현재 7,940가구에 실시하는 라돈 조사는 더욱 확대되어야 하고, 라돈 조사 결과 라돈 수치가 높다면 라돈으로 인한 건강 피해 조사, 라돈의 원인을 규명하는 역학조사 등 추가조사도 진행해야 한다.
 
체계화된 조사로 주택 라돈 수치와 국민의 건강피해를 파악한 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라돈 저감 정책도 진행해야한다. 현재 대전광역시의 정책을 보면 라돈에 대한 정책이 전무하며 지방선거 후보들의 공약에도 라돈에 대한 공약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전시와 지방선거 후보들은 지자체 차원의 라돈 농도 및 역학 조사, 라돈 농도 높은 가정에 대해 강제 환기장치 설치, 지자체 차원의 저감 프로그램 시행 등 라돈에 대한 정책과 공약을 담아야 할 것이다.
 
2018515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김은정 이동규 문성호
사무처장 양흥모
 
○ 문의 : 대전충남녹색연합 임종윤 활동가 253-3241, 010-6485-3249
 

전국 라돈 농도 초과 주택 수
조사 주택 수 주택
기준초과
(200Bq/㎥)
다중이용시설
기준초과
(148Bq/㎥)
WHO
권고기준초과
(100Bq/㎥)
평균(Bq/㎥)
강원 488 102(20.9%) 149(30.5%) 232(47.5%) 149.7
경기 789 53(6.7%) 102(12.9%) 183(23.2%) 85.2
경남 730 50(6.8%) 91(12.5%) 180(24.7%) 83.1
경북 713 63(8.8%) 103(14.4%) 187(26.2%) 98.5
광주 324 25(7.7%) 53(16.4%) 106(32.7%) 94.3
대구 465 57(12.3%) 90(19.4%) 156(33.5%) 105.3
대전 296 38(12.8%) 70(23.6%) 115(38.9%) 111.8
부산 584 21(3.6%) 36(6.2%) 83(14.2%) 64.1
서울 479 34(7.1%) 62(12.9%) 104(21.7%) 83.1
세종 34 5(14.7%) 8(23.5%) 10(29.4%) 103.8
울산 291 10(3.4%) 18(6.2%) 40(13.7%) 64.1
인천 349 23(6.6%) 44(12.6%) 72(20.6%) 76.0
전남 530 49(9.2%) 84(15.8%) 161(30.4%) 94.4
전북 475 61(12.8%) 98(20.6%) 169(35.6%) 117.0
제주 164 11(6.7%) 17(10.4%) 29(17.7%) 68.9
충남 642 61(9.5%) 123(19.2%) 211(32.9%) 102.6
충북 587 72(12.3%) 109(18.6%) 207(35.3%) 110.6
전국 7940 735(9.3%) 1257(15.8%) 2245(28.3%) 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