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공주보 바닥보호공 세굴로 또 하자보수, 무용지물 공주보 철거하라!

2015년 3월 18일 | 금강/하천

금강 공주보 바닥보호공 세굴로 또 하자보수
부실하고 기능상실한 공주보 철거 대책 마련하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3월 16일의 현장제보를 통해 공주 공주보에서 바닥보호공 세굴로 인한 하자보수 진행사실을 전해 듣고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현장조사 결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공주보 바닥보호공 일부 세굴된 것과 홍수기 집중방류시 세굴을 막기 위해 보강공사(하자보수)를 하는 것을 확인했다.
금강통합물관리센터는 지난 3월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바지선에서 깊이 측정 막대기를 이용하여 세굴위치를 확인하고 잠수부를 동원하여 공주보 바닥보호공 하자보수를 진행했고 이번 작업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주부터 보강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흙탕물을 쏟아내는 현장에서는 오탁방지막과 보강공사안내판을 볼 수 없는 등 현장관리가 엉망이었다.
앞선 지난 3월 2일 세종보에서는 영농철 및 어류 산란기 이전 정기점검을 이유로 수문구동을 위한 실린더실 협착토사 제거 및 실린더 누수 여부, 이탈된 바닥보호공 사석 보완 등 공사를 진행했다. 세종보 역시 세굴로 인해 바닥보호공이 유실되는 등 하자보수와 문제로 계속 공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계속 발생하는 세굴현상, 부실공사 후유증
공주보는 4대강사업초기부터 설계, 부실공사, 관리 등 세굴과 누수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 시설이다. 환경단체의 문제제기 뿐만 아니라 2012년 시설안전공단이 조사발표한 공주보 긴급안전점검보고서에서는 7곳에서 세굴현상이 나타나,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정밀진단을 요구했지만, 수자원공사는 보수공사를 하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12월 국무총리 산하 4대강조사평가위원회가 공주보를 조사한 결과, 공주보 바닥보호공 세굴과 공도교의 안전성에 대해 지적 받은바 있다.
세종보도 점검 때 확인된 바와 같이 세굴로 인해 바닥보호공 사석들이 유실되고 있었고, 준공과 동시에 실린더실 토사유입으로 가동보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문제가 되었다. 이후 수시로 잠수부가 동원되어 토사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백제보 역시 2014년 6월 바닥보호공 세굴현상으로 대형트럭 25대 분량의 사석이 투입되는 대대적인 보강공사(하자보수)를 진행했다.
4대강 공사로 만들어진 주요시설인 공주보, 세종보, 백제보에선 세굴현상을 비롯한 시설물 안전문제들이 발생하면서 공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속도전으로 진행된 4대강사업이 부실공사인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며 공주보, 세종보, 백제보는 부실공사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이다.
기능성 상실한 공주보로 인한 환경파괴
금강에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로 인해 담수가 되면서 생물종다양성이 급격하게 낮아졌고, 대규모 녹조와 큰빗이끼벌레가 나타나면서 하천생태계는 급격하게 무너져 버렸다. 정부가 사업초기에 밝힌 4대강 사업의 목적과 성과는 보이지 않고 피해와 문제만 커지고 있다.
정부는 4대강조사평가위로부터 지적받은 공주보 바닥보호공 세굴과 공도교 안전문제에 대한 진단과 대책뿐만 아니라 4대강 16개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평가를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진행하는 땜질식 하자보수 공사는 예산만 낭비하고 환경과 자연생태계만 악화시킬 뿐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강력히 촉구한다.
환경 재앙을 부르는, 기능성을 상실한 4대강 보의 철거대책을 마련하라

2015년 3월 18일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 이동규, 한원규, 정동국, 최수경)

? 문의 : 김성중 팀장 010-2626-8099